저도 살짝 비슷한 상황이라서요
친누나는 아니고 사촌누나지만
어릴때부터 저 대학 자취로 나올때까지
저희집 이모네랑 한집에서 살아서 친누나란 다름없는
원래 저기 나오는 누나만큼은 아니었는데
사촌누나 위에 제일 큰사촌누나가 있었어요
10년전에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고 이후부터
저희 남매에 더 애착을 가진 거 같아요...
위 프로그램에선 하나의 솔루션으론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라 였는데 우리 누난 연인들보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먼저였고 이때문에 헤어짐 것도 많아서...
큰누나의 빈자리 저희도 슬프고 누나의 저희에 대한 애착도
이해는 갑니다... 근데 이제 저도 곧 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서로 독립을 해야하는데 누나가 걱정되네요
저희 없음 못산다는 말을 매일 입에 달고 사는
누나 친구 직장동료에게 저희는 유명인이네요
객관적으로 봐도 외모도 뛰어나고 직업도 남들 부러워할만한
성격도 좋아 사랑 많이 받을 타입인데 그런 거 다 필여없고
저희 동생들만 바라보는...
누나한테 일방적으로 받을 순 없잖아요, 돌려줘야 될 텐데
말한 거처럼 독립을 하는데도 누나가 신경쓰일 정도인데
나중에 결혼하면 분명히 문제가 될 겁니다.
현재 일부일처제가 굉장히 좋은 이유 중 하나가
한쌍을 만들어서 서로가 서로를 독점하는 것으로 균형을 맞추는 건데
누나의 사랑은 현대 사회 구조에서는 굉장히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 같네요
사랑을 받는 남매 두 분이 희생해야하는 순간이 무조건 옵니다
독립할 게 걱정되는 것도 그런 희생의 한가지죠, 결국 자유롭지 못한 거니까
누군가의 죽음 같은 큰 사건은 감정을 극단적으로 만들 수 있죠
하지만, 극단적인 감정은 또 다시 극단적인 상황들을 만듭니다.
참 사람의 감정이 제일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