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누나들
문득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제게는 그녀네요.
헤어진 지는 2년 정도 되었어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때에 결혼하자고 했던 친구에요.
결혼이 하고 싶은 건지, 나랑 살고 싶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혼하자는 말이 무척 진심이었던 친구였죠.
하긴, 일단 당시에 결혼을 하고 싶어하긴 했어요
그치만 전 아직 결혼은 이르다로 일관했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헤어지자고 통보받고 헤어졌죠.. 뭐.. 처음처럼 안 좋아하는 거 같다. 차라리 혼자 살겠다 이러면서 헤어짐을 당했죠.
그런데, 2-3주인가? 지나서 전화해보니 새로운 사람 만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웃긴게 이미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다고도 말하는데(이건 사실 그다지 믿음이...) 그러고는, 또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라는 통보를 받았고.. 그냥 하는 말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서 그 후로 연락 안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만났던 사람들 잘 잊는 편인데 문득문득 자꾸 생각이 나요.
그리고 이번 주에 엄청 생각이 나네요.
그 때, 전화했을 때 진짜 다른 사람 만나고 있었는지.. 결혼은 했는지 생각도 나고 궁금해집니다.
(사실 생각날 때마다 참다가 가끔 못 참고 카톡을 보곤 했는데 뭐 특별히 결혼을 한 것 같진 않고....남친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일단 그냥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 전화하면 통화도 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뭔가 마지막일 수도 있을 거다 라는 생각에 선뜻 손이 안 가네요
아, 그런데 작년에 업무용 폰을 새로 만들어서 이전 주소록이 자동으로 저장되어있던 적이 있는데 몇 달 뒤에 그 폰으로 그 친구를 보니 프로필이 숨겨져 있더군요? 절 차단한건지.. 카톡 차단에 대해 잘 몰라서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희망회로를 돌려 보자면 그냥 보기도 싫어서 차단한 건 아닐 거 같고 보면 생각나서...?ㅋㅋㅋ......
후 ㅠㅠ
그냥 전화 한 번 해보고 목소리만 듣고 끊어볼까요 ㅋㅋ...
형누나들, 헤어졌다 다시 재회하거나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인가요? 전 아직 헤어졌던 사람 길거리에서도 만나본 적도 없고, 다시 재회한 적도 없네요... 형누나들 경험담이나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다시 기억하기도 싫은데 자꾸 연락오면 싫다고.
목소리 한번 듣고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싶은 니 기분에 왜 상대가 맞춰줘야해?
니가 그렇게 이기적인 새끼라서 헤어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