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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 술자리에 오라길래 놀러갔음.

 

여자가 둘이 있다는데 한명은 날 소개시켜주고 싶다는거임.

그래서 갔는데 생각보다 외모나 말하는게 내 스타일이었음.

 

등산 좋아한다는데 등산 후 막걸리 좋아한다 그러지

뭐 자기 MBTI 가 E라서 활동적이라느니

얼마전에 남친한테 환승이별 당한 썰까지 이야기해주고

덕분에 외로움을 자주 타서 빼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고.

 

 

나는 그냥 아 예~ 그렇군요~ 하면서 들어주려고 했지만

내 눈을 보면서 아이컨택도 잘 하고 핸드폰도 거의 안열어보고 그랬거든.

 

말이 새는 것 같으면 다시 포커스 집중도 잘 하고 그랬음. 뭔가 나한테 몰두하는 느낌이 좀 들었거든.

 

 

 

아무튼 지 호구조사도 먼저 잘 이야기 해 준 덕분에

술자리가 무르익어서 3시간동안 이야기 주고받으며 아주 재밌게 놀았음.

 

 

그래서 결국 옆사람들의 부추김 끝에 연락처 받아내는걸 성공하고

그 여자도 싫어하지 않는 눈치였음.

 

별로였다면 입벌구도 완전 티 나야하고 굳이 나 가는데 까지 따라오지 않았을텐데

끝까지 배웅해주고 따라오고 그랬거든.

 

 

 

하지만 역시나, 다음날 애프터 신청하려는데 어제처럼 대화가 이어지질 않는거임. 

 

 

그래서 뭐 아 안되나보다~ 싶었지. 나도 꽤나 많이 까여봤으니까 척하면 감 딱 오지.

술 깨고 나면 정신차리는 그런거.

 

 

근데 다음날 저녁, 어제 소개해준 그 형한테서 전화가 오길 

 

 

형 : "아니 시X.. 동네 술집에서 얼굴을 봤는데 잘생긴 남자 하나 끼고 들어오대? 근데 나랑 눈 마주쳤는데 아는 척을 1도 안해."

 

나 : "에이 형이 남자니까 그렇겠지. 잘생긴 남자 옆에 있으니 아는척 당연히 안하고 싶겠지 ㅋㅋ"

 

형 : "그래서 내가 일부러 한번 더 이름 말하면서 불렀거든? 근데 아예 뒤도 안돌아봐"

 

나 : "헐.. 끝까지 아는 척 하기 싫었는갑다 ㅋㅋ" 

 

형 : "아니 시X 어제 널 소개시켜줬는데 바로 딴남자 만나고 온갖 아양은 다 떨던데? 아주 하룻밤 잘 기세던데?"

 

나 : " ㅎㅎ 걍 똥밟았다 생각하지 뭐..."

 

형 : "개 X같은년이 진짜... 태도가 너무 달라도 달라서 진짜 실망스럽네. 왜 헤어졌는지 알만하다 진짜."

 

 

 

 

 

알고보니 그냥 내 연락은 점심 이후로 씹고 다른 남자 만나려고 설계 짜고 있던 거였음.

 

놀랍게도 어제 저녁 ~ 다음날 저녁 단 1일만에 일어난 일임.

 

같이 있던 여자도 형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와.. 걔 그럴 애가 아닌데? ㅇㅇ씨한테 소개해준거 어떻게 해...' 라고 하더라.

 

 

차라리 그 여자가 나한테 외모나 성격 어디가 부족했다고 말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참 기분이 그렇다.

 

 

 

PS : 꼬우면 잘생기든가 돈 많던가 둘 중 하나라도 잘 해야한다. 남자는 닥치고 헬스랑 성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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