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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 빠른생일입니다. 82년 1월 초 입니다.

전 예전에도 빠른 생일에 관한 게시물이 있을때 댓글을 한번씩 달곤 했는데 학교다니때나 친구지 사회에 나오면 나이로 하는거니 친구가 맞다 아니다 라는 논쟁을 많이 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게시물에 빠른생일인 사람들을 많이 욕하더라고요.

빠른생일은 한살많은 사람들과 친구할려고 하고 자기랑 동갑들이랑은 친구를 안할려고 하면서 형대접 받기를 원한다라고요.

이해쉽게 저를 대입하면 82년 1월생이 81년생들과는 친구를 하면서 82년생들은 학교다닐때 한학년 밑이라고 친구를 안한다는거죠. 그러고 친구를 하면 족보꼬여 놓는다고 하죠.

 

제가 생각하는 친구라는건 그냥 나이가 똑같다고 친구가 되는게 아니라 어떤 유대관계가 쌓이고 단순히 아는 사람, 지인을 넘어선 관계가 친구라고 전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이 학창시절을 보낸 81년생들은 당연히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내 친구의 친구인 경우, 특히 사회에 나와서 만난 81년생의 경우 이 사람들을 내 친구라고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빠른생일 관한 글들을 접했을때 빠른생일에 대해서 대부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사회에 나왔으면 형이라 불러야지 친구먹을라 하는게 이해가 안간다라는 생각들이 많다는 것을 접하고 나서는 더 가깝게 못 지내겠더라고요. 물론 의도적으로 멀리하지는 않지만 내 친구 81년생 대하듯이 그렇게 하지는 않는거죠. (나이를 떠나 내 아래사람도 처음만났을때 무조건 존칭을 사용하고 꽤나 가까워지기 전까지 존칭을 계속 사용합니다.)

 

대학때 재수를 해서 우리과에 들어온 여자애가 있습니다. 80년생이죠. 이 여자동기와 같은반이었던 81년생 남자동기들과 친구를 먹습니다. 그리고 81년생 남자동기와 전 친해서 친구관계였는데 어느날 그 여자동기를 소개시켜준거죠. 술자리에서 80년생이다 보니 저하고는 연나이로는 2살차이가 나는거죠. 그래도 같은 과이다 보니 친구를 하자해서 친구를 했죠.

그러고 군대갔다오고 3학년때쯤이었나 이 여자동기가 고등학교 자기친구들이라며 술자리에서 만났습니다. 다들 80년생이죠. 학번은 다른학과 99학번(우리는 00학번).

 

처음 만났을때 제가 그랬습니다. 호칭을 어떻게 할까요? 누나라고 할까요? 했더니 무슨 누나라며 내친구의 친구니까 우리 다 같이 친구하자해서 그 이후로 자주 만나며 쭉 관계유지하다 취업하고 결혼하고 다들 전국각지에 흩어져 만나기 힘들어 계를 만들어 1년에 한번씩 1박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모임이 12명 정도 되겠네요. 80년생 타과 친구의 친구가 빠른 80년생이 있었는데 결국 같이 친구가 돼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모임이 빠른80년생, 80년생, 빠른81년생, 81년생, 빠른82년생 요렇게 구성되어있네요.^^; 다 친구관계지만요. 저같은 케이스는 조금 특이할거 같네요. 뭐 제 얘기는 여기까지이고...

 

빠른년생을 인정안하는 많은 사람들이 학교다닐때나 친구지~ 사회에 나오면 친구아니다라고 하며 나이가 달라서 형이라 해야한다라고 하면 빠른년생들이 학교를 같이다녀서 사회에 나와도 똑같은거 아닌가? 갑자기 형이 되나?라고 하죠.

빠른년생들도 어쩔 수 없이 그때 제도가 그래서 학교를 일찍 갈 수밖에 없어서 자기보다 더 머리 굵은 사람들과 경쟁할 수 밖에 없었죠. 전 사실 차라리 학교를 뒤에가서 순수하게 82년생들과 경쟁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학창시절에 가끔씩 하곤 했습니다.

 

사실 나이라는건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 같아서...옛날에는 해가 바뀌는걸 춘분이라고 생각해서 춘분을 기준으로 띠가 바뀌잖아요. 또 음력을 기준으로 했던시기도 있고...그 당시는 2월생까지를 같은 등급으로 봤으니 같이 학교를 보냈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어째튼 간에 이제는 법적으로 완전히 만나이로 통일이 되다보니 학교를 같이 다닌 빠른년생과 1년 중 나이가 같았다가 달랐다가 할텐데 특히 생일이 후반부에 있는 사람들은 빠른년생과 1년 중 나이가 같은 날이 훨씬 많겠죠.

 

사회에 나왔으니 친구가 아니다...나이가 차이난다라고 생각해서 형이라 불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 ?
    익명_01649825 2023.06.03 20:21
    40대 들어서면서 잘 신경안쓰고 년도로 친구먹었는데.. 전 자영업이라 그런가봅니다. 입사동기나 이런게 없으니.. 성격 나름인것 같기도 하고요.. 위아래 한두살은 그냥 그러려니 해요ㅋ
  • ?
    익명_48787464 2023.06.03 20:25
    빠른생이고 원래 나이가 같더고 바로 말놓고 친구 하지 않음
    이건 학년이 다른 동년생들과도 마찬가지임.

    친구라고 소개받으면 난 빠른인데
    불편하면 그냥 ㅇㅇ씨 하자
    난 족보 꼬이게 하고싶지 않다.

    반대로 낮은학년인 사람들과 절대 친구안함
    사회나옴 친구지라는 드립치면 ㅇㅇ씨 그냥 서로 높이자고 함.

    족보 꼬여본적 없음
    글쓴이 같은 상황되기 싫어서 위로 빠른 사람과는 친구안먹음
  • ?
    익명_59359102 2023.06.04 01:57
    꼰대들은 끝까지 하나하나 따지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10살 아래도 친구, 4살 형도 친구하는데 물론 서로 "야"라고는 안함
    근데 화나면 서로 욕도 함 위아래 둘다

    그 외로 나이 같아도 ㅄ같으면 친구 안먹는다 절대로 존댓말함
  • ?
    익명_59359102 2023.06.04 02:04
    아마 빠른 따지던 사람 끝까지 따질꺼라고 생각합니다. 뭐 만나이로 햇으면 다 친구 했지 이러면서 아재들은 끝까지 고수 하실듯 ㅋㅋㅋ
  • ?
    익명_63366520 2023.06.04 08:30
    아직도 따지는사람들은 엄청 따짐
  • ?
    익명_86610734 2023.06.04 10:37
    보통은 나이의 문제라기보다 사람 인성이 문제임.

    전 78년생인데 위 아래로 5살까지는 보통 친구처럼 지내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선을 확실히 그어버림.

    내 기준 선 그어진 사람은 OO씨 하고 다 존칭을 사용하고 상대방도 말 놓으면 티나게 정색하거나 그냥 상종을 안함.
    업무적으로 엮인 사람의 경우는 할일만 하고 자리 피해버림.
  • ?
    익명_44424559 2023.06.04 17:13
    사회경험들이 쥐좆만들해서 족보 꼬인걸 못보니 이런 소리들을 하지. 빠른친구 빠른 빠른 친구하면 니 애비랑도 친구다. 그리고 야라고 못하는게 어케 친구임. 계급이 달려 있는데. 친구처럼 치내는거랑 맞다이 놓는 거랑은 다르지. 꼭 어린애가 와서 맞다이 놓을라면 발끈 하는 놈들이 이런데서 나이에 쿨한척하더라 ㅋㅋ
  • ?
    익명_15004495 2023.06.05 01:33
    나도 빠른84인데 중 고 대학교까진 동기 동창 이런거로 친구먹었고
    사회생활 하면서 그런 꼬일거리가 없어진 후로는 그냥 84로 살고있음
    지금 만 나이로 통일되면서 학생들이 커서 위아래 한두살 차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
    익명_86690373 2023.06.05 12:43
    어차피 사회 나오면 위로 열살도 저한테 존대 하고, 밑으로 열살한테 저도 존대합니다.
    나이 서로 물어보는 일 별로 없어요...
    원래부터 나이를 알던 사이에는 그냥 가던대로 가는거구요.
    기준이 관계를 바꿔놓진 않습니다.
  • ?
    익명_87350017 글쓴이 2023.06.05 20:28
    @익명_86690373
    제가 궁금한건 기존 친구들이야 당연히 친구로 지내지만 예를들면 내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았는데 빠른년생이다. 나보다 어리니 친구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제 만나이로 되면 내친구의 친구가 빠른년생이더라도 현재 나하고 생일이 지나기전이면 나이가 똑같다는거죠. 이런 사람들이 이젠 어떤 생각일까? 똑같은 입장일까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 ?
    익명_86690373 2023.06.06 11:29
    @익명_87350017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아도 그냥 존대합니다.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는다고 그렇게 말 놓는 관계가 되지 않습니다.
    친구의 기준이라는게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꼭 말을 놔야 친구라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의견이 잘 맞고 즐겁게 지낼수 있으면 그게 저한테는 친구라서요. 말 놓는 철천지 원수도 단순히 말을 놓는다고 친구라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 ?
    익명_97306672 2023.06.05 12: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좀 꼬이긴 하겠네.
    근데 기존에 친구는 여전히 친구지 뭐.
    친구 안하겠다는 애들은 그냥 조금씩 정리해 나가는게 맞을 듯.
    근데 나도 님 나이 지나왔지만 이미 그 쯤 부터 딱히 나이 상관 없지 않던가요?
    정작 내가 정확히 몇 살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지나왔던거 같은데.
  • ?
    익명_87350017 글쓴이 2023.06.05 20:22
    @익명_97306672
    네. 님 말씀처럼 나이는 언제부터가 잘 모르게 되고 신경도 덜 가더라고요. 사회에 나와서 친구를 만드는건 학창시절때처럼 쉽지 않은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꼭 친구를 나이를 기준으로 정의하는 사람들이 이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같이 학창시절보낸 동기도 생일이 빨라 연나이로 하면 형이니 사회에 나와서는 친구가 아니다라는 논리가 이제는 무용지물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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