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이십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직장생활 몇년 해보니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재직중일때 유효하단걸 알고 현재 회사에선 인맥관리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일단 같이 일하는 사장이 60대라 나이차이도 있다보니 대화도 안통해요.. 그리고 어느정도 꼰...대의 기질이 있고(모든 60대가 꼰대란 소리 아닙니다)
공적으로도,사적으로도 무례하고 무식해서 친해지고 싶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하극상을 부리진 않고 출퇴근 인사,지시에 의한 대답,아주아주 가벼운 스몰톡만 하는 정도입니다
오늘 기분이 안좋은건지 씨비를 걸더리고요
본인일만 하지 말라고..
그러고선 한다는 소리가
지가 먹고 깜빡하고 설거지 안한거 그냥 냅뒀다는둥
지 물건 지가 떨군거 보고 안주워줬다는둥 (주워주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뭐 하나 잡으면 꼭 한번씩은 떨어뜨려요ㅡㅡ)
지가 약먹고 아무데나 버린거 계속 안치워줬다는둥..
그냥 요약하자면 지가 싼 똥 안치워줬다고 투정부린겁니다
둘만 일하는데 그러지 말라는데 둘이 일하건 셋이 일하건 저는 회사에선 일만하고 싶습니다
저런걸 바란다는건 직원이 아니라 지 꼬봉,노예,몸종을 원한다는거 아닌가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상황을 따지고 말의 내용을 따져서 누가 옳으냐 그르냐를 구분짓는 것도 필요하긴 한데
그렇다고, 거기에 너무 매몰되면 현실 감각이 떨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는 그냥 같이 일하는 사람이 어떤 감정인지 무엇을 중요시 하는지
흔히 얘기하는 눈치나 대인 관계 능력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도 많아요
지금 옳고 그름을 빼고 생각하면, 님은 단 2명이 일하는데 그것도 상대방은 사장인데
그 사장의 마음조차 만족시키지 못한 거에요, 결과물만 보면요
삼국지 같은데 보면은 나라의 패권을 다투는 사람들은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쥐락펴락하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군주에게 쉽게 밉보이고 목숨을 잃기도 하고
그에 비하면, 2명만 일하는 작은 회사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사는 일은 훨씬 쉽겠죠
물론, 상대에게 다 맞춰주라는 건 아니고, 님의 업무 강도와 급여, 이직 능력 같은 걸 고려해서
현실적으로 맞춰줄 수 있는 선을 정하고 어느정도는 맞춰줘요
그러니까, 옳고 그름은 뭐 직장의 선택, 이직의 선택, 결혼 결정 같은 큰 방향성을 정할 때,
따져보고 기준으로 삼으시고
평상시의 사람의 태도는 좀 올바르지 못하더라도 나에게 피해를 좀 주더라도
님의 큰 방향성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좀 참고 넘어가 줘요
사람의 태도 몇 가지를 따져보고 일일이 평가하고 생각하면 괜히 감정만 더 몰입돼서
화만나고 자신의 감정적인 태도만 드러나서 현실적으로 안 좋은 결과만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