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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답답하면 한번씩 글 올리는거 같네요...


제목이 강력한건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고 

여기 산부인과 의사분들도 계셔서 보고 이야기 해주셨으면 

해서입니다...


전 신혼인 남자 입니다 결혼한지 3년 됐구요 


30초반으로 결혼은 요즘 기준으론 좀 빨리한 편이죠 

아내는 2살 어려요


올해 5월에 임신을 했습니다 저랑 아내 둘다 계획했는데 


한번에 바로 돼서 좀 얼떨떨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토요일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22주차 입니다


방사선사가 초음파를 봤고 뭐 여차저차해서 문제가 있는거 같아 


산부인과 의사가 다시 봤더니 선천성 횡격막 탈장이 자기가 보기엔 


맞는거같은데 대학병원에 가 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대학병원에서 연락받아서 예약가능한 날로 가기로 

했습니다..


얼떨떨하고 멍한 느낌을 뒤로 하고... 


검색을 해보니 잘 나오지도 않더군요...


2500명 ~ 4000명 중 한명정도 걸리고 원인불명이고.... 


이게 폐만 건드리면 그나마 괜찮은데 심장까지 압박해서 

건드리는 경우엔 심장까지 수술 해야하는 나쁜경우도 있네요...


발달장애도 가능하고 이 병이 기형아로 분류 되더군요... 


보건소에서 지원도 가능하구요....( 돈 문제가 아닙니다 )


아내와 밤을 세워가며 울고민하고해도 도저히 모르겠네요 


왜 하필 우리인지 왜 우리 아이인지 미칠것같네요.. 


기형아의 일종이라 아마 대학병원가면 

양수검사를 진행할거 같네요... 


양수검사를 해서 기형아일 확률이 높으면 어쩌지 또 아니면 어쩌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낙태를 생각도 해보고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그리고 만약 낳는다고 하면 와이프는 


제왕절개(자궁근종수술로 무조건) 하고 

바로 3일 안에 아이는 상태를 보며 수술을 하게 될거같네여... 

위험도나 난의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형아 검사 1차 2차엔 아무것도 문제 없다고 하여 

긴장의 끈을 놓고 있다가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네요...


아내도 10주차 아니 20주쯤에 라도 알았으면 (태동도 느끼기전) 


이라면 조금이라도 우리가 편한 쪽으로 생각했을텐데 라고 하는데..


아휴 참 미치겠습니다... 당근마켓에 아이 20만원에 파는 세상에 


우리가 그토록 원하고 애지중지 다니며 매일 태담 읽어주는게 저의 


행복 이였는데....  


뭐가 어찌됐든 대학병원 초음파 결과를 보고 이야기 해야 겠지요    


정말 제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네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 ?
    익명_35487670 2020.10.18 21:40
    낙태도 너무 위험해요.. 아내분이 엄청 힘들어하실거에요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 ?
    익명_26149853 2020.10.18 21:41
    솔직히 낳기도 전에 낙태까지 생각할 정도면
    낳아서 평생 고생하실 것 같네요.
    빠른판단 해야될 시기네요.
  • ?
    익명_79208612 2020.10.18 21:46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 마음의 짐은 똑같을 껍니다. 누구의 조언도 필요한 사항은 아니네요. 아내분과 충분히 상의하신 후 결정하시길...
    신을 믿진 않지만 있다면 기도드리고 싶네요. 두분에게 지금의 힘든 결정에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 ?
    익명_35487670 2020.10.18 21:40
    낙태도 너무 위험해요.. 아내분이 엄청 힘들어하실거에요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8 22:21
    @익명_35487670
    네 알고있습니다... 뭐든 생각중이네요
  • ?
    익명_26149853 2020.10.18 21:41
    솔직히 낳기도 전에 낙태까지 생각할 정도면
    낳아서 평생 고생하실 것 같네요.
    빠른판단 해야될 시기네요.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8 22:22
    @익명_26149853
    그러게요 저희가 뭘 못해서 아이에게 이런 힘든 시련을 주는지... 힘드네요
  • ?
    익명_79208612 2020.10.18 21:46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 마음의 짐은 똑같을 껍니다. 누구의 조언도 필요한 사항은 아니네요. 아내분과 충분히 상의하신 후 결정하시길...
    신을 믿진 않지만 있다면 기도드리고 싶네요. 두분에게 지금의 힘든 결정에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8 22:23
    @익명_79208612
    감사합니다.. 좋은 위로 받았습니다...
  • ?
    익명_66555571 2020.10.18 21:58
    소아과 의사인데 선천성횡격막 탈장으로 폐가 눌려 호흡이 힘든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 외 다른 동반기형이 없는지도 확인해야하고요.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이후의 예후도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합니다. 탈장의 정도에 따라 폐가 얼마나 자라는지가 달라져요. 그 정도에 따라 인공호흡기치료를 하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수술 후 한 1-2주 인공호흡기 치료 하고 좋아져서 퇴원하고 정상발달 하는 아이부터, 인공호흡기 못떼고 오래 고생하다가 그 사이 event들로 발달이 안되는 아이까지 있을수 있습니다. 다른 동반기형들이 있다면 그에 따른 치료도 해야하고요. 입원기간이 짧지는 않을거에요. 제가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아이에게 미안할 일은 아니에요.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8 22:24
    @익명_66555571
    저두 찾아보니 케바케가 심하더라구요... 논문들을 보니

    작게 nicu에 있을스록 예후가 좋네요

    지금은 탈장 사이즈가 얼마인지도 모르니

    일단 병원가서 봐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
    익명_35433852 2020.10.18 22:04
    굉장히 안타깝네요 ㅠ 저도 최근에 애기가 생겼지만.... 아이고.... 잘되길 바라봅니다...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8 22:25
    @익명_35433852
    네 축하드려요 ^^ 저도 좋은일만 생각하다 참으로 힘드네요...

    힘내야져...
  • ?
    익명_88086333 2020.10.18 22:07
    저는 둘째인데 제 형이 있었데요
    아마 둘째형이 없었다면 전 계획에 없었을 수 도 있으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죠
    글쓴이 와 비슷하게 문제가 있어 낙태를 하셨데요
    저는 제왕절개 없이 태어났고요
    전 크게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음...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여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8 22:28
    @익명_88086333
    그러시군요... 제 친구도... 애인과 낙태를 했고

    그 뒤로 그 애인과 결혼해서 자녀가 연년생 두명인데

    너무나 건강하답니다... 앞으로도 꼭 건강하세요
  • ?
    익명_88086333 2020.10.19 00:09
    @익명_02336382
    아... 지금은 백ㅅ...
  • ?
    익명_75850250 2020.10.18 22:21
    아버지가 소아마비셨고 아들이 다리에 장애가 생겨서 태어났음 발가락 하나더있다는건 중간에 알았지만 문제안될거라 생각했었는데 다른문제가 더있어서 다리가 짧음 부러지면 그때부터 시작이라든데 아직 5살인데 잘크고 있음 둘째 가졌을 때도 엄청 걱정했으나 둘째는 아무 이상없이 태어났음
    솔직히 고민하는것도 이해되고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할 수 있다고 생각함
    와이프 잘 다독여줘 남편보단 아내가 어떤 선택을 하던 좀더 마음이 안좋을테니..
    나나 와이프도 비슷한 상황이였다면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못태어나게 했을듯 함. 잘 고민해보고 결정하시길
    어떤 선택을 하던 응원해요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8 22:29
    @익명_75850250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저와 제 아내가 평생 짊어지고 살아 갈 것인지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아이와 함께 세명이서 짊어지고 갈지...
    너무 고민입니다...
  • ?
    익명_30870793 2020.10.19 00:39
    어디사시는 누구신지 모르지만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어떤한 선택을 하시던간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굳이 한마디 덧붙이자면 만에 하나 태어난 아이가 아픈걸 직접 보신다면 지금의 고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겁니다.
    한 생명이 어느정도의 시간을 살아가는지 보다는 생과 사의 사이에서 어떤 삶을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
    익명_55169357 2020.10.19 01:46
    아유 너무 안타깝기만하네요.. 미혼에 출산경험도 없어 할말은 아닌것 같지만.. 저라면 아이를 위해서 입에 담기 힘든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복지가 좋아진다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사지멀쩡한 사람도 살기 힘든 세상이라.. 아무쪼록 좋은 결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 ?
    익명_44213249 2020.10.19 06:45
    저는 출산 일주일 남았지만 오늘 진통와서 새벽에 분만실 같이오게된 남편입니다. 저도 젊은나이에 첫애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님은 맘고생이 더 심하시겠네요. 잘되리라 기원해드리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
    익명_34824844 2020.10.19 08:27
    종교가 어디신지 모르겠으나....
    복중의 아이에게는 평생 빌고 또 빌며 사죄하고 산다 마음먹으시고 두분의 평생을 위해서 강력한 결단이 필요해보입니다...
  • ?
    익명_10655132 2020.10.19 09:25
    저도 신혼이라 남일같지않네요.. 기운내세요 두분 그리고 아이까지 세가족 모두 진심으로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 ?
    익명_25487664 2020.10.19 09:52
    제 와이프도 유산 한 적 있습니다. 그건 누구 탓일까요?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을
    마음 아프다고, 내가 부모라고
    자책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일은 그냥 벌어지는 겁니다.
  • ?
    익명_29768343 2020.10.19 10:05
    하늘이 무너저도 솓아날 구멍은 있다
  • ?
    익명_44024221 2020.10.19 12:08
    힘내세요 뭐라고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 ?
    익명_15367816 2020.10.19 12:29
    애낳고 2달반된 아이아빠인데 저희는 임신전에도 애한테 문제생기면 그 애는 못키운다, 나오기전에 힘든세상 더 힘들게 하지말자했던 부모입니다.
    아이낳는건 현실이니 힘들어도 잘 생각해보시길바랍니다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19 12:37
    말씀들 감사합니다 잠 못자고

    자꾸 멍해지고 정신 차리기가 힘드네요...

    일단은 지인찬스로 이번주에 한국에서 이 병에서 제일 잘 한다는

    아산병원에 예약을 잡을 수 있게 되어 가 보기로 했습니다....

    부디 좋은 방법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 ?
    익명_68654319 2020.10.19 14:34
    솔직히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장애로 태어나면 가족도 힘들테지만 무엇보다 장애로 살아갈 아이가 많은 차별속에 힘든 삶을 살게될 확률이 높죠...솔직히 완벽한 치료가 없다면 낙태하는 방향이 좋을거같습니다...음 죄송합니다..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랄게요
  • ?
    익명_58457169 2020.10.19 15:38
    잔인하겠지만 낙태가 답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돌보는것도 한계가 있고
    님도 와이프되시는분도 늙어가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될겁니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혼자서 살아갈 세상을 생각한다면
    사실 둘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정말 길게 봤을때.. 이렇게 답을 하기는 싫고 마음이 아프지만 낙태가 답입니다
  • ?
    익명_34824844 2020.10.20 15:52
    @익명_58457169
    정말 집안에 숨만쉬어도 돈이 불어날 집안아니면 키우는건 보통일이 아닐듯...
  • ?
    익명_58457169 2020.10.20 17:31
    @익명_34824844
    미안합니다 이렇게 밖에 대답해줄수 없어서
  • ?
    익명_76648572 2020.10.20 16:48
    결혼을 하지않아서 어떤 심정으로 하루하루 보내실지 감조차도 안잡힙니다. 그지만 어떤 방향으로 결정하시던 꼭 이겨내셔서 가정의 행복을 지키실거라 믿고 응원합니다
  • ?
    익명_02336382 글쓴이 2020.10.23 08:36
    글쓴이 입니다.... 참으로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옵니다 ^^
    어제 아산병원 다녀왔더니... 오진이랍니다.... 세상에 지난 5일동안
    10년은 늙은것 같은데 로컬 병원 의사가 자기 말론 맞는거같다고 거의 확신에 차게 말했거든요.... 정체는 폐에 물혹이 차서 그렇답니다... 물혹은 대부분 30주 정도 되면 70퍼는 없어지고 지금 병하곤 비겨도 안될정도니까요... 아휴 열 받아서 정말 가서 난장판부리고 싶은데.... 너무나 횡격막이 선명하게 보이던데 뭘 본 건지 .... 어찌됐든 저희는 안도의 눈물을 흘리고 다시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 지난 며칠간 지옥에 있다 다시 건져진 기분이라 묘하네요 여러분의 조언들 감사합니다 정말로 우리딸 건강해줘서 고맙다 우리가 잠깐이라도 나쁜생각해서 미안해 ㅠㅠ 사랑한다 !! 건강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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