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이 매일보던 사랑하는 여친과 헤어지는중이야
이야기는 이래
여친이 나에 대한 권태가 온다는것도 느껴지고...
30대가 넘어가는 시점인데 나랑 여친 둘다 가정형편이 썩 좋지가 않아서 책임져야할 것도 많다보니
힘들어하더라. 그런 이유로 헤어지자하여서
나는 여친 고생하는게 보기가 그렇고 나같이 형편이 비슷한 사람보다
나은 사람 만나서 더 괜찮아질수있지 않을까 이별을 받아들였어 결혼도 해야하고 하는데
나은 현실을 선택하게 해주고 싶었거든
그리고 한달의 정리기간을 가졌지
그런데 여친이 마지막날에 헤어지는게 아니라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다지고 각자의 시간에 집중하자고 하면서 계속
해나가보자고 하더라. 나는 이 사람을 위해서라도 더 힘내야지 해서 주5+1 알바 하던걸 주 7일 밤낮없이
일하면서 집중하고 있었는데 예전과 달리 얼굴 보는 일이 없어져서인지 카톡으로 갑자기 그만두자고 하더라..
충격먹었는데..그래도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있는데 얼굴 보고 잘 정리하자 라고 달래고 다시..마지막 만남을 하려고 만났지..
그렇게 예쁜 이야기 해주고 토닥토닥도 해주고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하고 헤어지려는데
갑자기 자기집에 동생이 이제 독립해서
그 방 비니까 거기에서 들어와서 일 쪼금 줄이면서 하고 싶었던 일 도전하면 어떨까 그러는거야
그 대신 자기랑은 이제 남남이 되고 가급적이면 마주치지 말자하고
그래서 현재는 내가 있는집 정말 일밖에 안해서 잠만 자는 독방정리하고 들어갈 준비중인데
이 여친의 마음은 무슨 마음일까 완전히 정리하게끔 내가 가지 않아야 하는걸까
아니면 내가 여기서 도약을 해서 자기의 마음을 더 든든하게 해주길 바라는걸까
여친은 많이 우울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야
나는 별명이 사람들에게 부처고 여친 가족 포함해서 내가 여친 기분 달래고 싸우지도 않는 유일한 사람이야
솔직하게 결혼해서 더 사나워지거나 나빠져도 내 갖고싶은거 하나도 못사고 용돈만 받아도..
사실 연애할때 그랬지만 그래도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많아
사랑보단 가족애에 더 가까우려나 뭐..그런데 여친이 당장에 나아질 수 없는 현실을 제시하면
어쩔수 없이 놓아주는게 맞는건데..어렵다
혼자 술 먹고 적어서 정리가 잘안되네 형들 어떡하지
나도 여친도 31살이고
여친은 전문직 나는 디자인쪽에 일해...
좋은 조언 해주라..
헤어지는 마당에 자기 집비니깐 들어오라고?
그러면서 마주치진 말자고?
그냥 소꿉놀이 적당히 하고 어여 둘이 결혼해라...난 저게 뭔 짓인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