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034 추천 0 댓글 42
Extra Form

연인이던 가족이던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다들 어떻게 견뎌?

나는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정신과 약을 먹거나 

운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견디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 나이가 하나 둘 먹어가면서 몸도 이곳 저곳 아프니 정말 죽는게 낫다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아 

그래도 주변이들은 내가 성격도 밝고 유머감각도 좋다고 말하는데 

나는 과연 괜찮은걸까 두렵다. 

  • ?
    익명_12416877 2020.11.19 20:17

    삭제된 댓글입니다.

  • ?
    익명_71009946 2020.11.19 20:24
    @익명_12416877
    17년이면 아무리 전여친이어도 친구로 볼수 있지않음?? 대역죄를 저질러서 뻥 차인게 아니라면...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0:51
    @익명_12416877
    그 순간은 괜찮아져요?. 저는 나날이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 ?
    익명_00083350 2020.11.19 20:23
    참고는 안 되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콜린성 두드러기 라는 피부병을 앓고 있어서
    사랑하는 여자친구랑 헤어지거나 엄마가 자살했을 때도 잠깐은 힘들지만 피부병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금방 잊게 되더라

    그래도 사람이면 죽기 전까지 사랑하는 가족을 잊지 못하고 계속 힘들어 하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함.
    힘들겠지만 정신과 병원 계속 다니면서 약도 꾸준히 먹고 술이나 담배 말고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0:52
    @익명_00083350
    콜린성 두드러기 많이 아프다 들었는데 좋아지길 바랍니다 // 취미도 있고 약도 먹지만 기계가 되어가는 기분이네요
  • ?
    익명_31283979 2020.11.19 22:03
    @익명_00083350
    쓰니는 아닌데 부모가 자살하면 어떤느낌인가요?

    제가 부모중 한명인데 많이 아파서 ...
    가끔 나쁜생각하는데 버티는 입장입니다

    꾸역꾸역 벌레처럼 살아서 병사 당하는게 애들한테는 좋을지 ... 실종사가 나을지 ㅎㅎㅎㅎ 이런생각도 해봤습니다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3:01
    @익명_31283979
    쓰니 입니다.
    쉽게 말할 순 없지만 실종사라는 생각은 넣어두셔요.
    가족이 실종된다는건 남은 이에게 날카롭고 크나큰 업이 될거예요.
    주어진 시간이 견디기 많이 힘드실거 란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과 보내는 남은 시간이란 생각과 여기에 남기는 제 소망이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 격한 표현을 쓰셨지만 익명님은 아이들에게
    곤충이 아니라 소중한 가족일테니까요. 저도 지병이 있고 이제
    하루하루 기계처럼 살아가지만 1초만 버틴다는 생각으로 지낸답니다.
    복용량을 초과해서 입안 가득 털어넣을 생각을 하다가도
    밤하늘 경치보러 옥상을 올라갔다가도 떨어질 생각을 하다가도
    작은 순간 함께 해주는 이들에게 나쁜 순간을 선사할 순 없으니
    1초씩만 더 버텨서 견뎌보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이번 생은 처음이라
    많이 힘들지만 조금만 힘내보아요. 잘 모르는 데 쉽게 적은 댓글이 아닐까 모르겠네요.
    조금씩 차도가 있으셔서 이 댓글을 쓰신 순간이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지는 건강한 순간이
    오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
    익명_00083350 2020.11.20 07:50
    @익명_31283979
    저희 엄마는 IMF때 건물 3채 다 날리시고 친척들에게 뒤통수 맞으시고 엄청 힘들어하시다가 건강이 악화되셔서
    약값만 그때 4주? 분이 보험이 안 되서 50~100 들었어요.
    그리고 약값 때문에 힘들어하시다가 몇 해 뒤에 자살하셨구요.
    이때 제가 능력 있고 돈을 많이 벌었다면 아마 자살은 안 하셨겠죠.

    저희 엄마도 댓글 쓰신 분 처럼 우리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해서 하셨을 거라 제 심정을 말하자면
    그래도 자식에게 짐이 될지라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생활하시는데 돈에 부족함이 없으시다면 절대 자살은 생각하지 마세요.
    만약에 자살을 하시면 자식들, 남는 배우자에게 지옥을 주는 것입니다.
    병사하셨을 땐 어쩔 수 없었다. 치료법이 없었다.로 끝나지만
    자살하시면 나 때문에. 자기 때문에 자살한 거라고 생각이 들면서 마음에 병이 생길 겁니다.

    정 힘드시다면 가족분들과 상의를 해보시고 안락사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살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 ?
    익명_19640243 2020.11.20 12:00
    @익명_00083350
    00083350 님
    실례가 안되면 메일 주소 하나만 남겨주세요
    꼭 도움이 될겁니다.. 반드시...
    일회성 메일이라도 좋으니 꼭 남겨주세요
  • ?
    익명_00083350 2020.11.20 14:37

    삭제된 댓글입니다.

  • ?
    익명_19640243 2020.11.20 15:09
    @익명_00083350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익명_23686284 2020.11.19 20:29
    나름 축복이라 생각하는게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그런게 없다.
    아직은 보려고 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어.
    뭐 최소한 목소리는 당장 들을 수 있지.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0:53
    @익명_23686284
    부러운 마음도 들고 어려운 마음 없는 분을 뵈면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축복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 ?
    익명_24602153 2020.11.19 20:51
    없어. 성격이 건조해.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0:55
    @익명_24602153
    그러시군요 그래도 담백한 댓글 남겨주시는걸 보면 건조하지만 따뜻한 분이신것 같네요 하시는 일 만남 모두 잘되시길
  • ?
    익명_10129578 2020.11.19 21:34
    글쓴이의 그런사람은 누군가요?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2:01
    @익명_10129578
    저는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그립네요. 어떠한 욕심 없이 그저 늙어가는 순간을 같이 나누고 싶었는데 나약했던 어린 날은 비참했었네요.
    부족했던 지난 날에 내가 원망스럽고 좋은 시간보다 고민했던 시간을 많이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줄어들지 않네요. 죽으면 다시 볼 수 있을까란 멍청한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
    익명_10129578 2020.11.19 22:07
    @익명_28941898
    왜 다신 볼수없나요? 안좋게 헤어졌나요?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2:51
    @익명_10129578
    헤어짐의 이유는 많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그저 다했기에 헤어졌습니다.
    현실에 살지만 현실을 저버리고 다가갔던 것도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더 어렸더라면 더 늙어서 만났더라면 이라는 가정도 많이 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상대에 대한 집착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긴 시간동안 매일 함께했기에 집착보단 상대방이 저를 떠남으로써 겪었을 순간과 그 이후에 삶이 물흐르듯 흐르기가 쉽지 않았기에 그 점이 기억에 두고두고 남아 상처가 되었네요. 억지를 쓰고 다시 보자면 마주할 순 있겠지만 상대는 저와 다르게 과거를 어떻게든 잊고 나아가야하는 입장이었기에 더 이상 볼 수 없답니다.
  • ?
    익명_10129578 2020.11.19 22:59
    @익명_28941898
    제가 딱 그 상황이 될것같아요..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말그대로 시간이 그냥 간건가요..?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3:18
    @익명_10129578
    제가 먼저 시간을 보냈던 사람으로써 떠올리면 시간은 그냥 가지 않았어요.
    시계 태엽을 돌리듯이 억지로 억지로 돌려가며 하루를 보내고 보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시계를 다시 되돌려 보고자하는 노력도 몇 번이나 해보았지만 이미 지나온 시간으론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방황 중이지만 그때 역시 많이 방황하고 방황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좋은 시간과 순간을 선물해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지금 함께하지 않는다고 삶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자기개발과 함께 하는 순간에 상대방이 바랬던 나의 모습을 만들어나갔답니다.
    이미 상대는 떠나고 없었지만 그 직후에는 언젠가 돌아오리란 희망이 컸으니까요.
    댓글 써주신 분이랑 술 한잔 나눌 수 있다면 깊게 이야기하겠지만 댓글 창은 그리 크지 않네요.
    정말 비슷한 상황이 님에게도 주어진다면 자기에게 집중을 많이 하고 상대방이 언제 돌아와도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좋은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
    익명_10129578 2020.11.19 23:55
    @익명_28941898
    눈물의 술자리가 되겠군여..ㅎㅎ
    저는 이혼 준비중이거든요 현재 별거중이구여 헤어진 이유는 혼자 너무 달린것 같다고 하네요
    저에게 받는 사랑이 채워지기도 전에 사랑을 다 써버려서 지쳤다네요..
    정말 그 말듣고 그냥 제 삶을 끝내고싶더라구여.. 그동안 힘든일도 아내만 보고 버텨왔는데..
    저라는 사람이 싫어진건 아니라서 친구로 지내고싶데요
    저는 그렇게라도 볼수있으면 좋은것같아서 그러자고 했는데 너무 힘드네요..
    말씀하신것처럼 혹시라도 돌아올수 있으니..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겠네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려구여..
    좋은말씀 감사해요ㅠ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20 00:29
    @익명_10129578
    저와 비슷한 시간으로 들어가시는 순간이시진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괜한 말로 아쉬움과 어려움을 남기는거보단 어느 순간 선생님과
    비슷한 순간을 보내는 이가 있다는걸 기억해주시고
    우리 혼자의 시간을 잘 지내보아요.
    미래는 알 수 없으니까요.
    저는 늘 함께 자다가 혼자서 잠이 드는 순간이 처음에 너무 힘들고 사실 지금도 너무 힘들답니다.
    지금은 의연한듯 쓰지만 마지막까지도 저는 구질구질해서 사진도 제대로 하나 못지우고
    그런 제가 걱정되었던지 상대는 얼마나 코고는지 녹음한다고 해놓았던 자신의 코골이를 남겨주고
    갔답니다. 수면제 먹고도 말똥말똥할땐 웃기게도 지난 시간 상대의 코골이를 들으며 잠든답니다.
    그래도 우리 힘내보아요. 이만 줄일게요.
    혼자서 술 드시거나 할 땐 같은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이가 있다는걸 기억하시고 너무 외로워마시길 바랍니다.
  • ?
    익명_10129578 2020.11.20 00:42
    @익명_28941898
    감사합니다!
  • ?
    익명_48105922 2020.11.19 21:38

    신체 기능이 절정이었을때 만났던 모든 여친들...


    지금은 뜨겁게 타오르기엔 나이를 먹었네..

    그시절의 내가 그립다.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2:02
    @익명_48105922
    ㅎㅎ 아직 더 타오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시절의 뜨거움과는 다르겠지만 따뜻하게 타오르시길 바래요
  • ?
    익명_48105922 2020.11.19 22:59
    @익명_28941898
    원하는 대답을 해줄라고 했는데
    그러기엔 내 마음이 무거워져서 그냥 드립을 쳤어요.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3:20
    @익명_48105922
    덕분이 그래도 순간 가벼워진것 같아요. 무거워지지 않으시길 바래봅니다. 한번 뿐인 인생 우리 가벼워져서 훨훨 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
    익명_95858267 2020.11.19 22:07
    글보고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가 다시 남기네요..
    저도 최근에 만났던 사랑했던 전여자친구인데....
    저도 친구들만나거나 어디가도 분위기 잘띄우고해서 다좋아하지만
    또 속은 그렇지가 않네요ㅎㅎ
    회사 관두고 사업시작하고나서 코로나때문에 지금 관두고 쉬고있지만
    정말 힘들때 옆에 있던 그 친구가 생각나네요 보고싶기도 하고 잘못해준게 아쉽기도하고
    지금 당장 힘들지만 묵묵히 버티고 있긴하네요
    글쓰신분도 힘내세요 글만봐도 댓글들만 봐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에요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3:12
    @익명_95858267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을 보니 많이 어려운 순간을 지나가시는 중이시구나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도 직후에 그저 아무렇지 않은척 즐거운 웃음을 짓곤 했지만 지나고나니 조금 더 혼자서
    펑펑 울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저 역시 여기에 쓰는 순간일지만은 몰라도 진심으로 이 순간 잘 이겨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코로나의 여파가 우리 모두의 삶에 크지만 이 순간이 지나고 새로 시작하는 일도 대박나시길 기원할게요
  • ?
    익명_95858267 2020.11.20 11:25
    @익명_28941898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다른분들 댓글도보고 답댓글다신거 다봤지만
    정말 말씀을 상대방을 배려하며 기분좋게 잘해주시는거 같아서 너무 부럽습니다
    글쓴분도 좋은일만 가득하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
    익명_86756841 2020.11.19 22:39
    나이가 계속 들어간다는 느끼고 이제 헤어지고 떠나보내는데 점점 익숙해져가는 느낌이라 무덤덤해지는거 같아...
    언젠가는 나도 떠날거라 생각하면 그후 남게될 사람이 생각나지 이미 떠난사람을 생각하게 되진않은것 같아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19 23:41
    @익명_86756841
    저는 부모님도 너무 연로하시고 지인들도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 저는 혼자다보니 제가 떠난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무게를 크게 가지지 못하는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내 인생에 대한 무게를 다 가져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철부지가 아닐까 싶어 슬프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익명_31446332 2020.11.19 23:17
    17년전 일본 유학중에 만났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정말 예뻤습니다. 굉장히 인기가 많은 친구였지만 말수도 적고 수줍은 아이였는데
    유학생이고 친구가 없던 아싸인 저에게 함께 밥먹지 않겠냐고 처음 말 걸어준 친구였어요.
    3년간 많은 추억을 남겼고 저는 군대 문제로 휴학을 하고 한국으로 왔었는데 하네다공항에서 헤어진지 일주일만에 그친구가
    갑자기 한국 여행을 한다며 찾아 왔었어요.
    여기 저기 함께 열심히 다녔고 사흘째 되는 날 경복궁에 함께 갔었는데
    거기서 처음 그 친구가 팔짱을 끼고 손을 잡았습니다.
    그땐 참 좋았습니다. 썸을 탄 몇년간 처음이자 마지막 스킨쉽이었으니까요.
    그날 밤 호텔 앞에서 그친구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좋아해요. 기다릴게요. 라고 연습했던 한국말로 말했지만
    멍청한 병신인 저는 잘자라고 하고 와버렸습니다.

    그렇게 입대를 했고..
    그 친구가 편지도 많이 해줬고 휴가를 나오면 한국으로 놀러와 줬지만
    전역 후 그 친구는 회사일로 바쁘고 저도 학교를 마치고 취업때문에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몇년 전 어쩌다 페이스북 메세지를 주고 받았고 16년도 10월에 마지막으로 만났어요.
    그 친구는 결혼을 했더군요. 정말 실례 되지만 저도 못했던 말을 하고싶어서
    정말 좋아했었다고 미안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도 웃으며 늦게라도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 서로 가끔 올라오는 근황을 확인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냥 제 얘기 주저리 해 봤습니다.
    힘내시고 좋은밤 보내세요.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20 00:05
    @익명_31446332
    추억이 앞으로 지내게 될 나날들을 거치며 더 빛나는 추억이 되고 다가올 시간에 새롭게 마주할 시간에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길 기원할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 ?
    익명_74163591 2020.11.19 23:40
    정말 친했던 친구인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먼저 갔어요.
    이제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장례도 직접 치러줬어요.
    그렇게 많이 울어본적은 처음이었어요.
    뼈에 사무치도록 슬펐지요. 정말 잊지 못하죠.
    근데 10여년이 지나니 사무치도록 슬픈 그 감정이 많이 무뎌졌습니다.
    그 친구에 대한 내 마음이 고작 이정도였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아니요 정말 둘도 없는 친구였어. 라는 대답으로 결국 귀결돼요.
    확실한건 슬픈 감정만 무뎌졌습니다.
    함께 했던 행복했던 추억들은 그대로구요.
    세월이 약이네요. 새로운 사람도 약인것 같군요.
    가끔 먹먹하긴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슬픈 그 감정은 무뎌지는데
    함께한 추억으로 그리움은 커지긴하네요.
    글재주가 없어 두서가 없었습니다.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길바래요.
  • ?
    익명_28941898 글쓴이 2020.11.20 00:07
    @익명_74163591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추억들이 그대로라는 말에 공감을 많이 했어요.
    댓글 쓴 분도 좋은밤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익명_58349812 2020.11.20 03:45
    첫사랑..
    헤어진지 10년이나 지났어도 계속 미련이남네..
    최근에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한달간 멍..하게 지냈음..

    이것도 곧 지나가겠지 하면서 기다리는중..
    글쓴분 포함 모두들 고생많네 힘냅시다!
  • ?
    익명_16830622 2020.11.20 10:45
    사람은 아니지만 죽은 개님이 보고 싶음.

    20대 초반 우울증+대인기피증이 왔는데 정신과에서, 강아지를 좋아하니
    키우면 많이 호전될 거라는 얘기에 입양했는데
    병도 완치되고 많은 걸 주고 떠났음.

    불행하게도 10년 넘게 키우다가 수술 부작용으로 패혈증걸려 최근에 죽음..
    (분양돼 온 날짜 하고 죽은 날짜가 똑같아서,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건가'하고 가끔 생각도 함.)
  • ?
    익명_04901096 2020.11.21 01:15
    댓글보니 글쓴분 성격이 보여서 왜ㅑㄴ지 쓸쓸하네
  • ?
    익명_97056686 2020.11.21 15:36
    꾸르가 이래서 좋다니까
    좋은사람들 많은거같아
  • ?
    익명_31446332 2020.12.14 02:43
    잘 지내시죠? 생각나서 남겨봅니다.
익명 게시판 익명으로 작성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2346 아이 있는 여자 어때 2 new 54분 전 56 0
12345 개인적으로 커뮤니티에 성게 있으면 운영하기 어렵다고 들었음 2 new 4시간 전 210 0
12344 부모님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한소리하고 감. 2 new 5시간 전 190 1
12343 운전 연습하는 사람 어떻게 연습함? 6 new 5시간 전 142 0
12342 딸 있는 여친 3 new 6시간 전 364 -2
12341 쯔양- 성공 척도 돈이 아니야 4 newfile 14시간 전 585 -2
12340 근데 꾸르커뮤니티는 어떤내용의 커뮤에요? 8 new 17시간 전 252 0
12339 콘돔 종류 추천점 해줘 4 new 19시간 전 422 1/-1
12338 역사공부 어떻게함? 5 new 19시간 전 188 0
12337 변호사 13년 차 입니다. 똑같은 제목과 내용으로 질의 받습니다. 9 new 20시간 전 382 1
12336 프리메라 리가는 분데스리가 보다 수준 높아서 잘못 넣나? 1 newfile 20시간 전 124 -2
12335 변호사 6년차입니다. 물어보고 싶은거 물어보세요. 30 new 22시간 전 400 0
12334 10명 살해한 사람은 독방 쓰나요? 9 2024.03.28 354 -2
12333 김깡패 싸움 잘하나? file 2024.03.28 244 -2
12332 미래가 암담하고 불안합니다 6 2024.03.28 303 -2
12331 대구 힐스테이트 25평 5억5천500만원이네 4 2024.03.28 776 -2
12330 근데 다들 연봉 이야기할 때 무슨 기준으로 이야기하고 있나요? 15 2024.03.28 631 0
12329 난 35에 8천 받는다 5 2024.03.28 724 3/-1
12328 아파트 구매 구축 vs 신축 21 2024.03.27 645 1/-1
12327 이런 피부과 치료 믿을 수 있나요? 5 2024.03.27 406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18 Next
/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