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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저질러버렸지만 엄마랑 연을 끊고자합니다.

엄마가 다단계에 빠지신지는 못해도 5년이상은 되신 것 같습니다.

물론 몇년전에도 그런거 다단계라고 하지말라고 한적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다단계아니라고 그냥 생필품 싸게 사는거 뿐이라고 하시길래 혼자 자취하면서 살고 있기에

길게 말 못하고 끝냈었는데, 어제는 생명보험하나 가입하라고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무슨 홈쇼핑이라고 

아이디랑 비번 알려주시며 물건 살거 있음 여기서 사라고 하더군요. 뭔가해서 찾아보니 다단계 회사였습니다.


바로 화가 나서 하지말라고 사정했고 이번기회에 단호하게 그만두게해야겠다 싶어서

그거 그만두던지 아님 나랑 연끊던지 둘중 하나 택하라고 진지하게 얘기드렸습니다.

그거가지고 아침 내내 톡하면서 싸우다가  '엄마가 돈 많이 버셔서 저 좋은거 해주시려는거 안다

엄마가 그동안 고생하신거 안다 하면서 그치만 일 안해도 되니까 그냥 친구들이랑 커피나 한잔 하시면서 쉬셔라

그니까 제발 그만해라' 라고 하면서 소강되었는데,  좀전에 카톡온걸 보니 결국엔 끝까지 그 다단계회사 

옹호를 하시더군요... 


아빠는 반포기하신거 같아요. 모종의 일로 부모님은 아들내미들 결혼때문에 여태 이혼 안하시고 사시는 관계시거든요.

전화는 목소리 들으면 맘 약해질까 제가 일부러 안받았고, 카톡으로 엄마가 날 버린거다 다단계랑 아들 중에서 

다단계 고른거다 하면서 마지막 부탁이라고 제발 그만하라고 했지만.. 끝끝내 계속 옹호하시더라구요

ㅎㅎ.. 더이상 말해도 소용이 없겠다 싶어 번호 카톡 전부 차단해버렸습니다.

뭐 이딴거 가지고 연을 끊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옹호하시고 하시는거 보니까

그 외 다른 방법도 소용없었겠다 싶네요. 저는 지금 속에 열불이나고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다단계 일로 얼마나 피해를 본건지 손해가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으나 아빠도 답답해하시는거보면

절대로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몇년전에 암웨이 하셨을때 얼마나 벌었냐고 추궁하니 200버셨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1년에 200도 아닌 2년간 200 ㅋㅋㅋㅋㅋㅋ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진짜


그 다단계 회사 치고 엄마 이름을 검색하니까 엄마가 시간들여서 교육받는 사진도 아주 잘 나오는거 보니

부아가 치밉니다 정말... 설득하고 설득하다가 차단했는데 엄마가 가볍게 생각하시는 거 같기도합니다

근데 전 정말로 엄마가 그만두지 않는다면 다시는 보지 않을 각오로 얘기드렸고, 실제로도 그러할 겁니다.

이렇게 강수까지 두면서 정신차리게 하고 싶은데, 이렇게까지하면서 해야되나?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맘 한구석엔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른 형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
    익명_90703268 2021.01.01 02:48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신차리게 하고 싶으면 그 반대로 하셔야 할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란 걸 합니다.
    어머님께서도 다단계인 걸 분명히 알고 있고, 다단계가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같은 것에 빠지는 이유는
    그 곳에서 위로를 받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항상 공감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어 하는데
    그런 곳에서는 서로 서로 감싸주고, 인정해주기 때문에 위로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맨위에 있는 다단계 사기꾼이나, 사이비 교주는 이익을 위해 계산적으로 사기를 치는 거지만,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계산적인 건 아니거든요,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니까

    예를들면,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단체가 미국에 있는데,
    이렇게 과학이 발전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걸 누구나 아는데도
    그걸 믿지 않고 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입니다.

    그 단체의 수장에게 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냐고 하니까
    같은 단체의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서 좋다고 하더군요,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기는 계속 주장 할 거라고.

    실제로, 일반 사회에서는 외모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인정 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였는데
    그 단체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리더로서 인정받고, 또 예쁜 여성 단체원과 데이트도 하고 하더군요

    즉, 기존의 사회 구조와 규칙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룰과 새로운 작은 사회를 만들어 다시 서로 공감하고 위로 받는 겁니다.

    그러니까 님의 어머니께서 가정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어떤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때, 그것이 어머님 본인 탓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 외로움을 다단계 조직에서 채워주게 되면
    어머님에게는 다단계 조직이 어머님의 삶의 전부가 되는 겁니다.

    결국, 님께서 어머님을 다단계에서 빼올려면, 어머님의 외로움이나 공감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던가
    어머님께서 채우고 싶어하는 그것을 님께서 채워주셔야 어머님을 빼올 수 있을 겁니다.
    연락을 끊으면 아마 오히려 더 다단계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식을 잃은 외로움을 다단계 조직에서 채워 줄 테니까

    하지만, 누군가를 완전히 공감하거나 외로움을 채워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힘듭니다.
    당신도 당신의 인생이 있을텐데 어떻게 어머님만 바라보고 살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 역할은 남편인 아버님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님은 다른 세대고, 또 님과 님의 자식들은 다른 세대 입니다.
    가족이라 어느 정도는 도울 수 있겠지만, 각자의 인생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책임져 줄 순 없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자식을 낳는게 아닌 것처럼
    당신도 당신의 어머니의 인생을 책임지려고 태어난게 아니니까요
    만약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연락을 끊을 수도 있지요
    전 응원합니다, 다만 그것은 어머님을 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머님과 연락을 끊는다고 절대 다단계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심해지면 심해졌지

    하지만 그것은 어머님의 인생이고,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짊어 지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각자 우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그 다음 여유가 있으면 가족을 돕고
    그리고 더 여유가 있으면 사회를 돕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전 건강한 삶인 것 같습니다.
  • ?
    익명_33355769 2020.12.31 23:04
    당사자로서 잘못한거 아무것도 없어요 잘하고 계세요
    오히려 최대한 노력한게 대단할 정도에요.
    부모님 때문에 힘들고 뭐가 답인지 모를때
    어지러운 생각까지도 얼려버리는 공기 한번마시고 와보세요.
  • ?
    익명_71701034 2021.01.01 00:08
    아빠가 말년에 봉변이시네
  • ?
    익명_90703268 2021.01.01 02:48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신차리게 하고 싶으면 그 반대로 하셔야 할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란 걸 합니다.
    어머님께서도 다단계인 걸 분명히 알고 있고, 다단계가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같은 것에 빠지는 이유는
    그 곳에서 위로를 받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항상 공감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어 하는데
    그런 곳에서는 서로 서로 감싸주고, 인정해주기 때문에 위로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맨위에 있는 다단계 사기꾼이나, 사이비 교주는 이익을 위해 계산적으로 사기를 치는 거지만,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계산적인 건 아니거든요,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니까

    예를들면,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단체가 미국에 있는데,
    이렇게 과학이 발전해서 지구가 둥글다는 걸 누구나 아는데도
    그걸 믿지 않고 지구는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입니다.

    그 단체의 수장에게 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냐고 하니까
    같은 단체의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서 좋다고 하더군요,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기는 계속 주장 할 거라고.

    실제로, 일반 사회에서는 외모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인정 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였는데
    그 단체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리더로서 인정받고, 또 예쁜 여성 단체원과 데이트도 하고 하더군요

    즉, 기존의 사회 구조와 규칙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룰과 새로운 작은 사회를 만들어 다시 서로 공감하고 위로 받는 겁니다.

    그러니까 님의 어머니께서 가정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어떤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때, 그것이 어머님 본인 탓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 외로움을 다단계 조직에서 채워주게 되면
    어머님에게는 다단계 조직이 어머님의 삶의 전부가 되는 겁니다.

    결국, 님께서 어머님을 다단계에서 빼올려면, 어머님의 외로움이나 공감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던가
    어머님께서 채우고 싶어하는 그것을 님께서 채워주셔야 어머님을 빼올 수 있을 겁니다.
    연락을 끊으면 아마 오히려 더 다단계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식을 잃은 외로움을 다단계 조직에서 채워 줄 테니까

    하지만, 누군가를 완전히 공감하거나 외로움을 채워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힘듭니다.
    당신도 당신의 인생이 있을텐데 어떻게 어머님만 바라보고 살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 역할은 남편인 아버님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님은 다른 세대고, 또 님과 님의 자식들은 다른 세대 입니다.
    가족이라 어느 정도는 도울 수 있겠지만, 각자의 인생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책임져 줄 순 없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자식을 낳는게 아닌 것처럼
    당신도 당신의 어머니의 인생을 책임지려고 태어난게 아니니까요
    만약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연락을 끊을 수도 있지요
    전 응원합니다, 다만 그것은 어머님을 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머님과 연락을 끊는다고 절대 다단계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심해지면 심해졌지

    하지만 그것은 어머님의 인생이고,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짊어 지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각자 우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그 다음 여유가 있으면 가족을 돕고
    그리고 더 여유가 있으면 사회를 돕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전 건강한 삶인 것 같습니다.
  • ?
    익명_33355769 2021.01.01 03:35
    @익명_90703268
    혹시 심리상담가세요??
  • ?
    익명_00234440 2021.01.01 05:17
    @익명_90703268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드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
    익명_93860132 2021.01.01 05:17
    @익명_90703268
    21세기의 현자님을 뵙습니다.
  • ?
    익명_36873975 2021.01.07 15:31
    @익명_90703268
    베충이들 심리를 10년째 궁금해하고있었는데 여기서 깨우쳤습니다.
  • ?
    익명_07075103 2021.01.01 09:48
    울엄마도....10년이상을 태웠지
  • ?
    익명_49231143 2021.01.01 10:30
    이런 말이 있잖아요....
    즐기시게 냅둬

    영화 외계인의 말이지만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함
  • ?
    익명_17633821 2021.01.01 12:53
    ...ㅜㅜ
  • ?
    익명_50944055 2021.01.02 02:07
    어짜피 한번뿐인 인생인데 그냥 즐기게 냅두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폰팔이 한테 폰 사기 당해서 36개월 할부에 선약 요즘제 풀로 때려맞고 왔길래
    좋은 폰 생겨서 좋겠다고 칭찬해드리고 다음날 전화해서 요금제 쓰실만큼만 낮춰드리고 왔습니다
    님한테 피해가 간다면 뭐 잘했다고 할텐데 크게 피해없으시면 즐기고 사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집이 넘어가고 빚이 잔뜩 생겨서 님까지 힘들게 하면 조금 문제인거 같기는하네요
  • ?
    익명_36873975 2021.01.07 15:33
    @익명_50944055
    ㅋㅋㅋ현명하고 여유로운 대처에 리스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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