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goorr.net/all/10911086 요 글 보고 느끼는 점이 있어서 글 남겨봄.
일단 나는 일 더럽게 많이 시키는데다 철야 및 박봉에 지쳐 프리로 뛰기 시작한지 3년된 '업자' 임....
폰팔이 용팔이랑 같이 묶이는 '그 업종' ㅋㅋㅋㅋㅋㅋ
다들 인테리어 업자 중 상당수는 양아치라고 하는데, 그건 팩트임...
무시, 경멸당하는것도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함..
"그럼 너도 양아치겠네?" 라고 묻는 다면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음. 당연히 이득 많이 보고 싶음.
나 같은 경우 주거공간은 아예 배제하고, 법인들만 상대하는데(오피스, 학원, 병원등)
그분들이 만족하고, 아는 사람 소개시켜주고, 직영매장까지 설계 시공해달라는거 보면 나름의 장점이 있지 않나 싶음.
참고로 독립한 이후 하자보수 나간적 없네~
그럼 일단 사람들이 젤 많이 궁금해 할것 같은거 두가지만 풀어볼께.
1. 하자는 왜 생기는가?
거의 모든원인은 게으름 때문이라고 보면 됨.
계약단계서 실측 및 현장점검을 꼼꼼히 안해서, 업체들 컨트롤을 제대로 못해서, 현장소장(감리)이 자리를 자주 비워서 등등
일단 노가다 경험 좀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놈의 각 공종 기술자란 놈들 머릿속엔, 일 대충 끝내고 빨리 집에가자 라는 마인드밖에 없음.
게다가 가끔은 이게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지능이 딸리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
사고력이 깊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돈 벌어먹고 살겠지?
그게 안되니까 노가다 뛰는 거임.
'이 놈 아이큐 80은 넘으려나?' 싶은 놈들 부지기수임.
근데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지능에 대한 뉘앙스를 풍기면 삐쳐서 짐싸들고 집에 가버림 ㅋㅋㅋㅋ
그 와중에 일머리 좋고 손끝 야무진 기술자들은 자기 쉬고싶은날 쉬면서 월 700~ 1000 정도 버는거지.
고로 저런 양반들 어르고 달래고 디테일 풀어주고 꼼꼼히 감시해야 하니 현장소장이 얼마나 부지런해야겠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주나 남주가 곱게 차려입고 현장에서 도면들고 다니면서 지시하는거 거의 뻥이라고 보면 되는거지..
그래서 현장소장은 부지런해야 함...
난 현장에 7시에 출근해서 차단기 올리고, 4시반부터 정리하고 5시에 차단기 내리고 퇴근함..
몇십년 일한 업체 사장들도 나같이 일하는 사람 거의 못봤다고 하니,
대부분의 인테리어 업체/업자가 얼마나 개판으로 일하는지는 말안해도 알겠지??
2. 좋은 인테리어 업체/업자 고르는 법.
그 업체가 시공한 현장 직접 찾아가 보거나, 전화해서 의뢰주한테 물어봐라! 이 업체 어땠는지...
업체 공사 블로그가 있으면 구글검색해서 매장이나 업장등도 조사할 수 있을거다.
그 마저도 없으면 전화번호 달라고 해라. 안주거나 기분나빠하면 뭔가 캥기는게 있다는거겠지.
인테리어가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소비자라면 그렇게 한다.
하다못해 경차 살때도 시승해보고 사지 않냐?
3. 미팅단계서 거르는 법
- 명함이 씹구리거나, 미팅왔는데 노가다 아저씨 느낌나면 걸러라.(단종은 예외, 설비업자 불러놓고 적어놓은거 적용하면 안됨)
인테리어도 엄연히 디자인의 영역인데, 본인 명함이나 옷차림에도 신경안쓰는 놈이 니들 매장이나 사무실에 신경써주겠냐?
- 그건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아무걱정 마세요. 라는 단어 나오면 걸러라. 걱정 안하게끔 친절히 풀어줘야 할 의무를 져버린거다.
- 원래 그래요. 이건 이렇게 밖에 안되겠네요. 라는 단어 나와도 걸러라.
건축물의 기본구조(슬라브, 기둥, 보)등을 심하게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의 모든 공사는 돈들이면 다 해결된다.
공사비가 증가해서 문제지, 안되는건 없다. 귀찮으니 협의하기도 싫다. 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정상적인 업체라면 " 이런식으로 처리하면 되긴하나, 공사비/공기가 증가할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해준다.
4. 요즘은 소비자들도 문제
솔직히 너무 싸게 하는것만 찾더라. 정상적인 견적으로 공사 수주하기가 너무 어렵다 ㅜㅜ
말도 안되는 견적으로 공사를 하려하니, 말도 안되는 결과물이 나오는건 당연한거임.
'다기능공' 이라는게 있어. 목공 조~금 할줄 알고, 설비 쪼~금 할줄 알고, 도장 쪼~~~금 할줄 알고 등등
이런애들이 공사마진 포기하는대신 일당을 자기가 챙기니까 저가공사가 가능한거임.
석고 두번쳐야 되는곳 한번만 쳐서 벽에 크랙이 생기고, 폐기물 처리비가 아까워서 벽에다 쑤셔박고 가는거임...
하튼 양아치들이 앞에서 일은 다 채가고, 인테리어 망해서 소비자들은 눈물나고, 악순환이 끊이질 않음.
비교견적 받아보고 중간금액 정도의 업체를 골라라.
*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공사가 필요할 경우엔 인테리어 업체들 한방에 불러서 '현장설명회'를 해라.
원하는 디자인이나 컨셉, 자재, 공기등의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Q&A 시간 갖고,
평면 레이아웃, 3D시안, 견적등을 제출하도록 요청해라. 그에 따른 소정의 비용을 책정해주면 더욱 좋고.
어쩐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업체들 따로따로 불러서 미팅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 시간낭비일 뿐이다.
* 앗!! 한가지 더!!!
인테리어 비교견적이용하면 괜찮지 않을까??(집닥같은거)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런지 모르겠는데..
얘네 수수료가 5%임.....1억짜리 공사하면 업체는 500의 수수료를 집닥에 줘야 한다는거...
그거 공사업체가 부담하겠음??? 당연히 견적 어딘가에 녹여서 소비자한테 부담시킴 ㅋ
* 용어 정리
1. 셀프인테리어
- 말그대로 본인이 직접 모든 시공을 하는거임, 벽체 세우고 벽체 세우면서 전기입선도 하고, 도배나 페인트도 하고, 바닥재도 깔고 하는거
물론 프레임 도어라든지, 유리벽체작업은 일부 도급으로 공사를 시킴.
유튜브같은거 보고 쉬울줄 알고 도전했다가 개망하는 경우 많음. 임대료는 임대료대로 나가고, 입주는 못하니 장사도 못하고....
1-1. 반셀프인테리어
- 직영인테리어와 적절히 섞인거
2. 직영 인테리어
-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이 많다면 강력추천!!!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음.
- 각 공종별 업체들 직접섭외해서 작업을 시키는거임.
*산재/고용보험은 꼭 들것!!!!
2-1. 직영 인테리어+ 감리(현장소장) 고용
-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은 많으나,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추천.
- 각 공종별 공사비 직접 지급하고, 현장소장 일당(일 25~30만원)을 따로 주는것. 일당으로 하든, 성공보수로 하든 계약 나름임.
- 고용한 현장소장이 똥멍청이면 폭망! 일당 더 받고자 공사기간 고의적으로 늘리는것 주의!
3. 도급공사(턴키공사)
- 직영공사에 공사마진 10~15% 를 곱한금액이 총 공사비라고 보면 됨.
- 돈은 가장 많이 들지만, 업체 잘 선택하면 가장 편함. 근데 업체들이 가장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