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글 쓴 사람입니다.
https://ggoorr.net/any1/11665258
점점 제가 감정쓰레기통이 되가고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자신은 HSP(Highly Sensitive Person )라고 말하며,
모든 것에 민감하다면서.HSP와 관련된 글을 계속 보내더라고요.
그 글을 보고
'그래. 얘는 민감한 애니까 얘가 자극될만한 일을 하지 말자.'
라고 생각했죠.
코로나 얘기도 안하고, 올림픽 이야기도 안하고, 뭔가 우울해 질만한 요소가 있는 이야기는 가능한 한 피했어요.
먹는 이야기를 해도 "살쪄..."라는 소리만 하는 애라서 밥먹는 이야기도 안했어요.
얘가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만 했어요.
그 와중에도 얘는 자기가 수틀리면 잠수를 탔어요.
일주일, 4일, 3일...너무 자주 잠수를 탔습니다.
잠수타는 기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그런데 얘는 점점 저를 자극하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 그 얘기를 하면 싸울것 같다니, 그럼 떠나겠다고 하더라고요.
은연중에 자신은 배려받아야 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저를 존중안해주니 정말 날씨도 덥고 피곤한데 멘탈이 지치더라고요..
넌 대체 왜그러냐고 하니 걔가 그러더군요
"이제 끝이야."
이젠 더 이상..잡고 싶다는 생각도 안듭니다.
그냥 피곤해요.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이 오면 지금 안잡은 것을 후회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너무 피곤하네요.
너무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