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론, 퐁퐁단, 락스네 뭐네 그러는데
정말 뭐가뭔지 몰라서 물어보는거임....그렇게 불리게된 배경이랑 정확히 뭔지 궁금
설거지론, 퐁퐁단, 락스네 뭐네 그러는데
정말 뭐가뭔지 몰라서 물어보는거임....그렇게 불리게된 배경이랑 정확히 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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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까지는 능력과 돈만 있으면 외모는 어떻게든 커버된다 생각하고 결국 승자는 나라는 생각을 가졌던 퐁퐁남들.
30대 초중반까지 죽어라 스펙업하고 남부럽지 않은 학벌 혹은 재력을 가지면서 이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여자를 만남.
이 여자는 처음 만났을때부터 선물같은 약간의 성의를 보이고 자주 연락도 먼저 해오길래 이 여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싶지.
그렇게 연애하다가 어느순간 삐진다 싶어 얘기해보면 [왜 오빠는 나한테 결혼하자는 얘기를 안하냐 난 사랑해서 결혼까지 생각하는데 오빠는 날 사랑하지 않냐?]라는 질문을 받게 되고 그때 여자가 나한테 보이는 관심은 사랑이었구나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툭하면 삐지고, 가끔씩 연락 끊기면서 어장 관리당하는 느낌 나는데 결혼 약속했으니 아닐거라 믿어왔고 결혼에 골인하는 순간 의심은 잠깐 사라지지. 아 이 여자는 날 정말로 사랑하는구나.
근데 사라졌던 그 의심은 결혼 후에 인사 한마디 없이 침대에 엎어져 자는 와이프를 보며 출근하고 퇴근후에는 성의 있는 반찬 하나 없는, 내가 차려도 이것보단 잘 차려 먹을수 있을법한 저녁상을 보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지.
친정은 자주 가자고 하지만 시댁은 명절에만 가는것도 싫어하는걸 보며 의심이 조금씩 커질 무렵 아이가 생기고 아이 때문에 예민해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결혼 초반을 그냥 보내게 되지.
근데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고 예민함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시작할 무렵, 이제 어느순간 내가 atm이 된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지만 이미 한 집에서 수년간을 보낸 사람을 의심해봐야 현실이 달라지지 않으니 그냥 포기하고 사는거지.
그리고 그 시궁창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라곤 내 와이프는 날 사랑한다는 막연한 희망뿐이었는데 설거지론이 나오면서 그 희망은 박살나버렸지. 아, 날 사랑하는게 아니라 내 돈을 사랑한거였구나.
설거지론을 보는 퐁퐁남들은 그건 결혼 못한 찌질한 미혼남들이 하는 소리라고 얘기해보지만 내 월급통장과 카드는 이미 와이프 손아귀에 있고, 뭐만 하면 징징대는 가슴도 뱃살도 늘어난 와이프를 보면 현타 오지.
퐁퐁녀는 학창시절 내내 외모가 무기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낌.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얼굴에 칼 대면서 자신감이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칼댄것만으로는 박살난 원판이 다 숨겨지지 않으니 화장한 얼굴이 내 얼굴이라고 생각함.
대학교 진학하니까 예전이랑은 다르게 주변에 꽤 많은 남자들이 꼬이기 시작해. 선택지가 많아지니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잘생긴 남자를 골라서 연애하기 시작하지. 그리고는 이내 아, 내 수준은 저정도 외모의 남자를 만날수 있는 수준이구나 생각하기 시작하지.
그러다가 대학교 3학년쯤 되니까 슬슬 돈 압박이 오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생기는데 그때쯤 공부 하나 안하던 나보다 못생겼다고 생각했던 언니가 차있고 집있는 전문직 남자랑 결혼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난 그럼 그것보다 더 나은 남자 만날수 있겠네 라고 생각하지.
대학교 졸업하고 어차피 평생 일할 생각 없으니 적당히 아무 직장에나 자리잡고는 계속 이남자 저남자 갈아타며 왜 주변에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는 없는걸까? 생각하다가 자기 수준에서 만날수 있는 남자의 외모와 경제력은 반비례한다는걸 깨닫게 되지.
그리고 거울을 보니 20대 초중반의 그 탱탱했던 피부는 어디가고 20대 후반의 점점 처지는 피부와 탁해지는 피부색을 보면서 시간이 너무 늦으면 큰일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그래서 방향을 조금 바꿔서 같이 길을 걷고 있으면 창피하지 않을정도의 적당히 못난 사람까지는 허용하기로 하고 경제력을 위주로 보고 사람을 만나기 시작하지. 그렇게 만난게 퐁퐁남.
놓치기는 싫으니 적당히 성의 표현을 해가면서 마음을 사고, 자주 연락도 하면서 관심있다는 어필을 꾸준히 하지만 자주 만나기는 싫지.
내가 평생 만나왔던 남자들보다 한참 못생겨서 사실 같이 다니면 내 레벨이 떨어져보이는것 같거든. 근데 시간이 지나도 이 못생긴 남자가 결혼 얘기를 안꺼내. 그래서 삐짐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남자가 난처해하니까 그때 처음 직접적으로 결혼 얘기를 꺼내지.
꾹 참고 결혼까지 성공하니까 이제 내가 포기했던것들에 대해 보상받고 싶어지지.
경제력도 내 손아귀에 쥐고, 뭘 하던 선택권도 다 내가 쥐고 있는데 그것도 마음에 안들어.
예전엔 자고 일어나면 옆에 잘생긴 남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턱살, 뱃살 늘어진 못생긴 아저씨가 내 옆에 누워있거든.
그래서 아침에 집 밖으로 나갈때까지 얼굴 마주치기도 싫어서 출근할때까지 자는척하고 나가면 그때서야 배달음식 시켜먹지.
그리고는 밖에서 비슷한 처지의 아줌마들이랑 수다떨면서 남편 욕하다가 다섯시쯤 식충이가 집에서 저녁먹겠다고 하니까
투덜투덜 집에가서 대충 시댁에서 싸준 반찬 한두개랑 스팸 구워서 대충 던져주고 티비 보지.
그러다가 덜컥 애가 생겨서 낳고 나니 못생긴 남편이랑 똑닮은것 같지. 근데 사실 자기 성형 전 얼굴인데. 그건 그거대로 보기 싫지.
그러니까 낮엔 애한테 히스테리 부리고, 퇴근하면 남편한테 애 보라고 히스테리 부리지.
시댁에서 얼굴좀 보자고 해도 짜증나고 모든게 짜증날때쯤 주변에서 이혼해서 위자료 받고 편히 사는 여자들 보니 부럽기 시작하지.
그래서 이혼각 재는데 짜증나게 남자가 이혼할만한 실수를 안해.
그 와중에 인터넷에서 설거지론이 도는데, 남편이 저 글 읽고 의심하고 딴소리할까봐 더 조이거나 잠깐 잘해줘야겠다고 마음먹지.
약간 과장되게 쓰긴 했지만, 여기 30대 중반 넘은 사람들이라면 왠만하면 한번씩은 들어봤을 얘기라고 생각해.
가까운 주변에도 퐁퐁남 퐁퐁녀들 몇명 봤고 대부분이 저런 삶을 살고 있고, 언제 관계를 정리할지에 대해 그 시기를 고민하고 있을뿐 항상 관계 정리에 대한 생각을 하더라구. 아이때문에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결혼 안한 형들은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봐. 퐁퐁남 되면 결혼하는 순간 정말로 지옥문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