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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게시판 보는데 요즘 설겆이라던가 소개팅 얘기 많이 나오길래 

뜬금 없지만 익게에 하소연도 하고 싶고 해서 후기 얘기좀 할게요


주제에 관심없거나 하시면 굳이 읽으실 필욘 없어요


간단히 제 소개 부터하면 

중견 건설사 정규직, 월급 세후 470, 나이37, 키177, 몸무게85(인바디 체지방 8kg...), 인서울급 못되는 지거국 4년제 출신입니다.

부모님 노후 준비는 끝났고(서울 변두리 10년된 아파트 자가(8~9억)+서울 주거용 3억 빌라 자가로 총 주택 2채), 제 명의로 된 집은 없으며, 예적금+주식으로 2억2천~3천(주식이 오르락 내리락 ㅜ), 3개월된 4000짜리 suv차량 한대 소유하고 있습니다.

위로 결혼한 83년생 누나 한명 있구요


위에 있는 소개를 굳이 적나라하게 쓴 이유는 결정사 갔는데 위에 있는 내용을 제 개인정보로 다 넣기 때문에 쓴겁니다

참고로 무슨 동의서 받아서 재산조회도 하고, 재직증명서랑 급여명세서(또는 원천징수영수증) 인증도 해야되니깐 가라는 없는거 같더라구요


가입계기는 1년 반동안 구애활동을 펼치던 여성이 있었고, 정말로 호구라도 된 마냥 쫓아 다녔는데 결론은 서로 좋게 헤어지고 각자 갈길 가기로 해서 정리를 했습니 다호구라고 욕먹어도 할 말 없지만  전 이성을 볼때 외모+성격 2가지를 보는데 제가 원하는 외모에 성격이어서 정말 끈질기게 구애 했는데도 나이차가 많아서 안됫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정리하고 나니 허탈하고 아쉽고 후회되고... 뭐 그렇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완전 지방 시골로 발령받았고 여기는 소개팅 자리도 안들어와.. 현지인 인구 자체도 5만.. 사람 자체가 없는 시골 그 자체 입니다 이러다 말라 죽겠다 싶어 소개팅 앱하고 결정사를 이용하고 이글은 짧게나마 이용한 그 후기 글인거죠


본론으로 가서,


제 외모는 사실 썩 봐줄만한거 같긴한데 스카이피플(줄여서 스피) 3.7점, 아만다 3.4점 나옵니다 처음에는 이게 평균 이상은 되는 점수구나 라고 착각 했죠


아만다는 얼굴 평점땜에 가입한거고 스피를 주로 하는데 소개팅 앱이 다 그렇지만 승자 독식 구조 입니다 특히 남성은요

기본 4점은 넘어야 매칭이 되는 구조입니다 여자들이 3점대 남자를 그냥 플랑크톤 취급해요 사람 자체로 인식을 안합니다 4점대의 고래들과 매칭은 하루에 2~3번씩 매번 이뤄지는데 3점대 남성은 거의 한없이 0에 수렴합니다 참고로 결정사처럼 저렇게 자세히 인증한건 아니지만 스피도 연봉하고 차량 인증을 해도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한김에 결정사까지 해보자 라고 결심하고 결정사를 갔는데 여성 외모는 생각보다 멀쩡합니다 물론 사진빨을 감안해야겠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10~30%는 사진 보정이 들어갔고 소개팅앱에 있는 그런 프사기는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놀랐고 정말로 예쁘신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은 노리지 마세요 어짜피 그분들은 공기업, 대기업, 의사, 변호사 들이 채갑니다 우리들한테는 기회조차 없더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아무리 그녀들을 컨택해도 그녀들이 절 초이스 하지 않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결정사에서도 저분이요! 라고 찍어도 힘드실건데 괜찮겠어요? 라고 팩폭도 날리구요

 그렇게 천상계(외모) 여성들을 천상계 남성들에게 죄 양보해버리고 나니 일반계 여성(연봉+외보)들이 남는데 저랑 동급의 여성분들도 역시나 매칭 자체가 힘듭니다 여성 입장에서 자기와 동급의 남성은 매칭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남성이 외모나 말빨이 되면 동급의 여성도 꼬시겠지만 그게 되는분이면 여기 안왔죠

 아무튼 결정사와서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연봉을 받는 여성들과 매칭을 받고 소개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진행형이긴 한데 깐적도, 까인적도 있으면서 그럭저럭 보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스피는 0전0패 입니다.. 전적이 없죠 ㅋㅋ


그래서 외모든, 재력이든, 나이가 어리든 뭐든 준비가 되어 있는 남성분들은 이런 후기글 읽어볼 필요 없을거고, 요즘 갑자기 화제가 되는 공대 안경남인 케이스가 딱 저인데 블라나 알린에 이런 저런 얘기가 있길래 혹시라도 도움 받을 사람이 있을까해서 넉두리도 좀 할겸 해서 글 썻습니다 코로나도 다행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또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지만 코로나땜에 만남 자체가 힘들어져서 소개팅앱이나 결정사나 관심 있으신 분들 조금이라도 도움 됫으면 하네요

실시간으로 눈팅은 안하겠지만 궁금하신거 댓글 다시면 아는데까지는 답글 달아 드릴게요 설겆이든 뭐든 알콩달콩 연애좀 하고 결혼이 하고 싶네요 ㅠㅠ 40되면 아예 포기하고 혼자 살 각오인데 그 전까지는 발버둥이라도 쳐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론!

1. 소개팅앱이나 결정사나 그걸 왜함? 너님 찐따임? > 당신은 존잘 능력남!!

2. 그럼 소개팅앱? 결정사? 두개중에 뭐가 좋아? > 외모가 된다면 소개팅앱!!, 능력이 좋다면 결정사!!

3. 난 그래도 자만추가 좋은데? > 자만추가 되는 존잘 능력남은 알린에 없음. 고로 당신은 평생 독거노인!!


ps) 제일 중요한 돈얘기가 빠졌는데 글 수정하기 힘들어서 여기다가 쓸게요

스피 가입자격 : 인서울 4년제 대학, 대기업 메일 인증(참고로 전 이직 전 대기업 PJT계약직이어서 가입 했음), 그리고 월 10만원 정도 투자

그냥 과금 모바일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정사(ㄷㅇ) : 가입비가 천차만별인데 천상계 여성들과 매칭해주는건 희망 없다 생각해서 낮은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입만 잘털면 200초반에 계약 가능하고 총 9명의 소개팅을 약속해줍니다 대신 여성이 계속 퇴짜 놓으면 영원히 9라는 숫자가 줄지 않는 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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