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콘서트에 사용하는 물이 300톤이니 얼핏 보면 꽤 많아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것을 아낀다고 도움이 되었을까?
최근에 하루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우산을 안 쓰고 걸으면 머리카락이 살짝 젖는 10mm 쯤인데, 이것에 남한 면적 10만km2 곱하고 부피를 구하면 1조 리터. 무게로 환산할 시 대략 10억톤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소양강댐의 저수 용량은 약 30억톤에 육박한다.
이제 물 300톤을 콘서트 대신 소양강 댐에 뿌려달라는 말을 다시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마치 30억원이 없어 부도가 나게 생긴 회사에 300원을 던져 주는 꼴이다.
고작 300톤으로 왔다갔다 할 정도의 상황은 애초에 전국적인 가뭄이라 부르지도 않는다.
사실은, 제딴에 소신발언을 했다는 이엘이야말로 알고 보면 농민들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저기 굶고 있는 불쌍한 이들에게 점심 도시락이라도 사 먹게 십원짜리를 던져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