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조기 졸업 후 대학 조기 입학을 앞두고 있는 18살 학생입니다. 저는 위로 3살 터울인 친형이 있는데요 참고 참다가 형이 너무 한심해서 어떤식으로 형에게 조언을 해야 형이 정신을 차릴지 여쭤보려 글을 작성합니다.
우선 저희 형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 현재 20살때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니다가 휴학하고 (군대, 사업 여러가지 이유 등) 아직까지도 복학하지 않고 집에서 핸드폰만 보는 백수입니다.. 형이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니였어요 중학교때는 곧잘 공부하는 모범생이였고, 영재원까지 나올정도로 명석했거든요 근데 언제부터였는지는 몰라도 형이 좀 게을러지고 입으로만 인생을 사는거같아서요..
지방사립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제가 지방에 살고 형이 고등학생때는 공부를 잘했던편은 아니였어서 형도 그냥저냥 지방사립대 4년제에 입학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있는 대학도 아니고 대학에서 잘하면 문제는 없지만 대학 입학과 동시에사업이랑 코인같은거로 돈을 벌겠다 하더니 대학은 의미 없다고 1학기만 다니고 휴학한 상태고 아직까진 뭐 차린 회사나 그런거도 없고 돈을 그렇게 많이 벌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냥 학원갔다가 하루종일 공부하고 집에 오면 형은 탱자탱자 게임이랑 핸드폰만 보는데 형이 처음에 가족한테 휴학하면서 말했던 포부랑 계획의 결과가 이건가 싶기도해서 한심하더라고요…
가끔 가족끼리 얘기도 나누잖아요? 제가 공부는 그렇게 잘하는편은 아니여도 대학 조기입학 할만큼 평균은 하는편인데도 불구하고 형이 틈만나면 공부 훈수를 두는거도 불편하고요.. 본인은 비문학 20분안에 다풀어도 만점이다 수능 별거없다 이러는데 그렇게 입으로는 곧잘하는 엘리트면서 행동으로는 못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
그렇다고 밖에나가서 알바도 하고 여러 친구도 만나면서 인맥이라도 쌓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알바도 안하고 친구 만나는거도 아니고 집에서 핸드폰만 보고 게임만 하는거 보면 그냥 한숨밖에 안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여자친구는 있어서 가끔 여자친구 만나러가는거 빼면요
입으로는 항상 돈 많이벌거다, 코인주식으로 나중에 성공할거다 하는데 말과는 모순되게 항상 탱자탱자 놀기면 하는 저희형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꼴에 형이라고 형 면전앞에 대고 이렇게는 얘기는 못하겠어서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여기에라도 올려봐요….
사람 인생 살다보면 분명 실패랑 좌절을 경험할 때가 있고 그 때는 자신이 힘들다는 것도 모르고 괴로워할 수도 있습니다.
작성자도 어린 나이에 또래에 비해 빠른 진학으로 자신감에 차있고 자신보다 못하면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형이 한심하게 보일 수는 있는데 사람마다 그런 시기는 반드시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거기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머무는 사람들도 많고, 엇나가서 주변에 피해주는 사람도 많지만, 동생이고 가족이니 속깊은 대화도 많이 해보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믿으려고 해주세요.
막말로 형 인생은 형 인생이고, 본인 인생은 본인 인생이잖아요? 사람은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결심하고 움직이지, 다른 사람의 조언은 그 순간이 오지 않는다면 그저 잔소리고, 지나가는 말입니다.
가족으로써 그 순간에 형이 움직일 때 응원해주고 본인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형에게 간접적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걸 느끼게 해주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