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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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말고 깨서 잠도 안오고 생각이 많은 새벽.

넋두리나 하다가 자야겠습니다.

요즘 참 생각이 많습니다. 코로나 시기 이후 아버지의 일거리는 사라졌고 다른 일을 하기엔 이제 나이가 너무 많으시고, 하나 있는 친형은 일을 안하고 어머니도 갑상선 암 수술 후 오래도록 나이와 함께 체력도 많이 떨어지시고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던 집안이 성인이 되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고등학생 시절부터 바로 취업 하고 군대 다녀와서도 바로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노력이 부족한 걸까요? 아니면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 걸까요. 회사를 다니면서 돈 몇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다 쉬는 날에도 나와서 더 일하고 사람들이 어딘가 놀러다녀오거나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볼때면 나도 저럴 수 있는데 왜 그러지 못하고 있나. 바보 같은 모습에 조금은 회의감, 공허함, 우울함이 들기도 하고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자며 스스로를 다그치고 다독이고 그러다보니 한 회사에 20대를 다 받치고 이제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와서 요즘은 코로나와 경제불황, 가족들의 안위와 앞으로 내 삶에 대한 불안감? 걱정 등으로 더더욱 고민이 많아지고 깊어져만 가는 중입니다. 남탓 하거나 남과 비교 하는 건 싫어서 안하려고 노력하는데도 가끔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최근엔 고민이 많아서 인지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기분도 들고, 우울한 감정도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몸이 탈이나서 컨디션이 안좋은거도 있을테죠. 한숨이 나오는 날이 많습니다. 돈이란 건 뭘까. 그게 뭐라고 이러나. 저러나.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돈은 어떻게 더 벌지. 모든게 꿈이라면.. 뭐 이런 허망된 생각도 드네요. 잠이 오지 않는 밤, 그 누가 해결 해 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안 힘든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 할 사람 하나 없어진 한 청년의 넋두리 였습니다. 이렇게 라도 좀 털고 나니. 머리가 비어지는 기분이네요. 다시 자봐야겠습니다. 또 어떻게 살아갈지. 살아야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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