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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동네 작은 옷가게에서 옷을 샀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입어보니 사이즈가 과하게 크더군요. 앵간하면 오버핏이라 우기고 입겠는데 도무지 오버핏이라 우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결국 당일날 돌아가서 환불을 받았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어머니뻘 되어보이시는 중년 여성분이었는데, 환불한다 하니 기분 안 좋은 티를 팍팍 내시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아니 환불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 아닌가... 저렇게까지 대놓고 기분 안 좋다 티를 내야하나 싶어 저도 기분이 상했는지라 다시는 그 가게에 돌아가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며칠 뒤... 가가에서 세일한다고 밖에 옷을 내놨는데 참 예쁘더군요 ㅠㅠ 마침 티셔츠가 필요했던 참인데 맘에 드는 티셔츠를 싸게 팔고 있어서 굉장히 혹했는지라 결국 가게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절 알아보시더군요;

여튼 제 옷 좀 고르고... 어머니 드릴 선물도 샀습니다. 근데 가게에서 나름 열심히 평소 어머니와 저의 덩치 차이를 생각해서 제 몸에 대보고 하며 샀는데 집 가서 연락을 드려보니 좀 작다 하시더군요 ㅠ 하 어머니 치수를 미리 여쭤보고 샀어야 되는데... 선물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제 옷 산다고 들어가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게 문제입니다 ㅠㅠ 생각해보면 어차피 집 근처 가게라 옷만 봐두고 집에 가서 어머니께 치수 여쭤보고 사드렸어도 되는 건데... 그냥 한 번에 해결해보겠다는 욕심에 치수도 모르면서 그 자리에서 막 사버렸네요 ㅎ... 이건 제가 좀 멍청했던 거 같습니다 ㅠㅠ

아무튼 그래서 내일 가서 치수 큰 걸로 바꿔 오려 하는데... 문제는 사이즈 교환만 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어머니 옷을 두 벌을 샀는데, 하나는 그래도 통이 좀 큰 거라 사이즈만 바꾸면 될 거 같다 하셔서 사이즈만 바꿔달라 할 셈입니다. 문제는 두번째 옷인데 이게 좀 작게 나온 옷인가 보더군요... 그래서 최대 사이즈도 좀 작을 거 같다 하셔서 아예 환불을 받아야 할 거 같습니다. 두번째 옷은 환불 받는 대신에 봐뒀던 다른 통 큰 옷 하나를 구매할까 생각중인데...

참 오늘이 첫번째 방문이었으면 또 모를까 일주일 전쯤 가서 당일날 옷 한 벌 환불 받고 오늘 옷 사놓고 내일 또 가서 사이즈 교환 + 환불을 해달라 하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턱 막히는 기분입니다; 어머니 드릴 선물이라 교환 + 환불을 안 받을 수도 없고 말이죠;; 또 대형 백화점 이런데면 눈치라도 덜 보이겠는데 동네 장사인데다 절 알아보시는지라 (길거리에서 마주친 적은 없고 가게에서 뵌 게 다이긴 합니다만) 벌써부터 부담이 장난 아니라 잠도 안 오네요... 어쩌죠 커피라도 한 잔 사들고 가서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라도 하면서 환불 받아야 할까요? 아님 눈치 덜 보이게 친구라도 델꼬 가야 하나 ㅎ...

  • ?
    익명_95402261 2023.05.19 08:04
    가게 들어가서 사장님게 인사드리고 필요한 내용 말씀드리세요 이거 이거 사이즈 조절하고 이거는 환불하겠다. 옷을 상하게 해서 환불하는게 아니라면 받아주실거에요.. 정 그런거 말하기 어려우시다면 간단한 음료 손에 들고 가서 인사드리세요.. 지난주에도 이렇게 환불했는데 또 이렇게 되서 죄송하다 하면서요. 웃으면서 살갑게 말하면 사장님도 받아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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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7835549 2023.05.19 10:33
    동네 장사라 환불안해주기도 뭐한거라서
    윗분을 말처럼 사정말하고 옷을 교환이나 환불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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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8092551 2023.05.19 11:34
    해줄겁니다. 어쩔 수 없죠.
  • ?
    익명_91795898 2023.05.20 00:34
    오프라인사는 장점들이
    -사이즈의 정확한 확인
    -원단 및 색감 확인
    인데 눈대중으로 살거면 그냥 인터넷에서 실측사이즈보고 사는게 좋을듯
    지금 하고 계시는게 온라인으로 사서 사이즈든 뭐든 안맞아서 계속 교환하는거랑 다른게 없음...
  • ?
    익명_03451596 2023.05.20 11:03
    환불받아야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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