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상의 유대감을 느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한순간에 쫑나니 걍 내 착각이었던건가 싶기도하고 내가 그만큼 힘들게 했나 나라는 사람이 참 별로였구나 싶기도해서 자괴감도 들어요.
자학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관계를 잘 못 다뤘던 것 같아요.
걔네만 있으면 필요없단 식의 인간관계를 쌓아와서 남는 것도 없는데( 친구는 있지만 기념일이나 쉬는 날 당연히 보는 관계가 아닌 우선순위가 밀리는 그런 느낌)
화해를 하더라도 더 이상 의미없을 관계로 종결돼서 굉장히 침울해요.
정말 말 그대로 자꾸 파고들고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요.
새롭고 재밌는 관계가 많이 생겨도 당연한게 사라진 공허함은 채워지질 않음...
꼭 필요한건데 없어지니까 인생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음.
누굴 만나도 청소년기 시절에 정을 나눴던 친구들이 없다는게 참을 수 없이 싫어요.
마치 연인 사별이라도 한 것처럼 우울에 빠지는 감정적인 저도 싫고 버티기 힘들어요.
이런 글 써봤자 근본적으로 제 자신이 쪽팔리기만하고 나아지는 것도, 바뀌는 것도 없고 그냥 우울한 사람으로 이어지지 않았음 해서 어디다 말 안하고 어떻게든 삼키고 이겨내야지 하고는 있었어요.
사실 이런 글 쓰는것조차 너무 의미없고 나약해보여서 싫어요...
그냥 앞으로 다른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고 자기계발하며 잘살면 되는거고 우울에 빠져봤자 더 불편한 인생이 될 뿐이란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마음은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잘 살다가도 (다른 무리에 중간에 낀 친구가 있어서 완전히 연락을 끊진 못한 상태) 걔네가 논 사진을 보게 됐고 전부 숨겨놔서 이제 뜨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종종 떠오를 것 같아요.
친구들이 밉다가도 그냥 걔네가 저없어도 좋은 미래를 그렸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들이 자꾸 생각나고 그리운데 워낙 상처를 많이 입었고 화해와 손절을 번복해서 다시 함께하는 방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어요.
그냥 이 공허하고 멍한 기분을 없애고 싶어요. 정신과 약이 도움이 될까요? 그저 매일 오던 연락이 사라져서 외로운 걸까요?
은 농담이고 인연은 생기고 사라지는거임
어느학교때부터 친구인건 상관없고 지금 환경에 맞춰서 알아서 말동무 생길테니 그냥 3~6개월 길면 1년정도 그냥 지내고
그떄동안 진전이 없거나 감정적으로 악화되면 큰병원 정신과 가보길 바람
가기전에 추천서? 오래되서 기억이안나네 그런거 작은 의원에서 발급받아서 큰병원가면 진료 해줄꺼
작은곳에서는 일반상담이나 간단한거만 해줌
혹시라도 아직 군대 안다녀온 남자라면 보충역 받기 딱 좋으니 너무 나쁜면만 보지마셈
아 그리고 큰 병원이라고 뭐 특별히 다르게 해줄거란 생각하지마셈 그냥 4등급 찍어주는곳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