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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입니다

가족 이상의 유대감을 느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한순간에 쫑나니 걍 내 착각이었던건가 싶기도하고 내가 그만큼 힘들게 했나 나라는 사람이 참 별로였구나 싶기도해서 자괴감도 들어요. 

자학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관계를 잘 못 다뤘던 것 같아요.


걔네만 있으면 필요없단 식의 인간관계를 쌓아와서 남는 것도 없는데( 친구는 있지만 기념일이나 쉬는 날 당연히 보는 관계가 아닌 우선순위가 밀리는 그런 느낌)

 화해를 하더라도 더 이상 의미없을 관계로 종결돼서 굉장히 침울해요.

 정말 말 그대로 자꾸 파고들고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요.

새롭고 재밌는 관계가 많이 생겨도 당연한게 사라진 공허함은 채워지질 않음...

꼭 필요한건데 없어지니까 인생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음.


누굴 만나도 청소년기 시절에 정을 나눴던 친구들이 없다는게 참을 수 없이 싫어요.

마치 연인 사별이라도 한 것처럼 우울에 빠지는 감정적인 저도 싫고 버티기 힘들어요.

이런 글 써봤자 근본적으로 제 자신이 쪽팔리기만하고 나아지는 것도, 바뀌는 것도 없고 그냥 우울한 사람으로 이어지지 않았음 해서 어디다 말 안하고 어떻게든 삼키고 이겨내야지 하고는 있었어요.

사실 이런 글 쓰는것조차 너무 의미없고 나약해보여서 싫어요...

 그냥 앞으로 다른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고 자기계발하며 잘살면 되는거고 우울에 빠져봤자 더 불편한 인생이 될 뿐이란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마음은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잘 살다가도 (다른 무리에 중간에 낀 친구가 있어서 완전히 연락을 끊진 못한 상태) 걔네가 논 사진을 보게 됐고 전부 숨겨놔서 이제 뜨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종종 떠오를 것 같아요.

 

친구들이 밉다가도 그냥 걔네가 저없어도 좋은 미래를 그렸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들이 자꾸 생각나고 그리운데 워낙 상처를 많이 입었고 화해와 손절을 번복해서 다시 함께하는 방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어요.


그냥 이 공허하고 멍한 기분을 없애고 싶어요. 정신과 약이 도움이 될까요? 그저 매일 오던 연락이 사라져서 외로운 걸까요?

  • ?
    익명_82571074 2023.06.23 03:00
    자살추천


    은 농담이고 인연은 생기고 사라지는거임
    어느학교때부터 친구인건 상관없고 지금 환경에 맞춰서 알아서 말동무 생길테니 그냥 3~6개월 길면 1년정도 그냥 지내고
    그떄동안 진전이 없거나 감정적으로 악화되면 큰병원 정신과 가보길 바람
    가기전에 추천서? 오래되서 기억이안나네 그런거 작은 의원에서 발급받아서 큰병원가면 진료 해줄꺼
    작은곳에서는 일반상담이나 간단한거만 해줌
    혹시라도 아직 군대 안다녀온 남자라면 보충역 받기 딱 좋으니 너무 나쁜면만 보지마셈

    아 그리고 큰 병원이라고 뭐 특별히 다르게 해줄거란 생각하지마셈 그냥 4등급 찍어주는곳임
  • ?
    익명_83106996 2023.06.23 06:33

    그냥 동네 여성센터 같은데 가면 저렴하게 상담받을 수 있음

    혼자서 이겨낼 수 있으면 별 문제 아니지만 자꾸 땅파고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버젓이 있는데 굳이 혼자 감당하는게 남자다운 것도 아니니 가서 얘기해봐

    그 사람이 뭔가 특별한 해결책을 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법이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위로 받을 수 있으면 더 빨리 잊혀지는 법임

    그게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하고

     

    이래도 별 소용 없는 것 같고 계속 힘들다 싶으면 그땐 정신과도 함 가보던가

  • ?
    익명_20237164 2023.06.23 08:40
    아아아 아주 공감함...
    학창시절이라는 그 특수한 시절을 앞으로 함께 공유할 애들이 아예 사라진다면
    연인과의 이별 이상의 현타가 오지.
    그래서 보통 화해를 하는데, 뭐 님이 이미 견적 두드려봤나 보네.
    각이 안나오나 보군. 그렇다면 이건 뭐 답없음 시간이 약임.
  • ?
    익명_82490554 2023.06.23 08:42
    친구나 인간관계는 이해관계에 따라 평생 오고 가고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예를들어 계속 나이 들면서 님이 아주 성공했고, 그들은 아직 양아취테크트리 타고 있다면 싸우거나 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후엔 성공한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다시 친분관계가 형성되죠

    그리고 아셔야 할께 친밀도의 레벨이 내가 생각하는거랑 그친구들이 생각하는거랑 아주 다를수가 있다는겁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난 진짜 친한 친구로 알고 있는데 그넘은 그냥 심심할때나 궁할때 이용하는 정도로 나를 생각하고 있을 수 있거든요
    진짜 지네들이 어울리는 패거리는 따로 있구요
    그러다가 이용 가치가 딱히 없을 때, 아쉬운 소리 지어내서 막판엔 나한테 돈 한번 크게 빌리고 잠적하는 용도...
    꼭 돈이 아니더라도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날 쉽게 버린다 그말이죠

    나와 뜻이 맞는 새로운 인연은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여자면 결혼까지 하는거고 가족을 이루는것이고요
    인간 관계라는게 원래 그런것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인연은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 ?
    익명_69916453 2023.06.23 12:32
    인간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저는 인간관계를 버스라고 생각해여
    같은 길을 가는 버스 이지만 누가 먼저 탈수도있고 자기가 먼저 내릴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먼저 내리거나 늦게 내릴수도있어요
    그냥 각자의 길이 있는 거죠
    그냥 그런겁니다 버스에서 누가 내린거 뿐이에여
  • ?
    익명_43573364 2023.06.24 01:33
    나이들면 친구관계가 귀찮아지는건 나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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