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지 못할 그대에게 씁니다.
이제 만날 일도 없겠지요. 나는 당신의 손을 놓았으니.
당신이 잡아준 그 손 나는 놓았습니다..
무슨 말로 당신에게 했던 나의 행동들을 씻겨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렇게 나마 저 혼자 볼 수 있는 노트에 남깁니다.
나는 갑 이였고 당신은 을 이였습니다.
갑인 나는 갑 답게 당신에게 갑질했고 당신은 을 답게 갑질하는 나를 좋아해줬습니다.
한때 나는 을이 였고 당신이 갑이 였던 시절도 있었지요.
그때 나는 당신이 왜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나를 내버려 두는지 수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갑이 되어보니 알겠되었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때 나는 원망 했습니다 누구보다 좋아했기에 누구보다 험담했습니다.
이젠 이 생각도 반대가 되겠네요... 인생 참 기구 합니다.
챗바퀴처럼 내 상처가 당신에게 옮겨갈 줄이야..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웃음을 드려야하는 당신에게 슬픔만 드려서 염치없는 나는
이렇게 혼자만의 글로 남깁니다.
당신은 나에게 행복 그 이상의 존재였기에.
오글거리지만 읽고나니 지금 연애하는 상대방에게 다시 잘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