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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쯤에 친구랑 평소대로 친구네 자취방에서 떠들고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한테 한번도 안한 고민상담을 하네요 자기 고민도 아니고 자기 친구가 걱정된다고 저한테 털어놓는데 느낌이 쎄합니다 

제친구의 친구는 제가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저한테 이얘기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저랑 5년 넘게 같이 지내왔는데 이제껏 한번도 저한테 고민같은건 안턴 친구고요 지금이 처음입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친구의 친구를 a로 부르겠습니다 a가 한달전쯤에 자기한테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더라데요

자기가 27살이 되기전에 죽겠다고 말했더랍니다

제친구가 놀라서 왜그러냐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니 그런거 아니고 그냥 자살을 계획하겠답니다

무슨 개소리냐고 자세히 물어봤다는데 자기 부모님이 자기 어릴때 a를 너무 못살게 굴었답니다 근데 최근에는 잘지내고 있데요 그럼 괜찮은거 아닌가? 싶었지만 a는 일부러 최근부터 부모님이랑 잘지내면서 몇년뒤에 자살로 부모님한테 복수를 하겠답니다 이애기를 듣고 미친건가 싶었어요 아시죠 다들 자녀가 부모 먼저 떠나는게 최악의 폐륜인걸.. 그것도 자살이라면 아마 대부분 부모님들은 미치실꺼예요 근데 그게 목표랍니다

너무 황당해서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니 a가 어릴때 아동학대를 그렇게 많이 당했더랍니다 기억도 희미한 7살때부터 초등학생 3~4학년? 때까지.. 다들 애키울때 어느정도의 훈육을 다들 하시지만 정도가 좀 심했데요

막 뜨거운것도 몸에다 대고 몇시간 맞고 머리채 잡고 공중에 붕 뜨게 하고 불끈 방에서 몇십분 손들고 하고 알몸으로 밖으로 쫒겨나간적도 있다네요.. 여자아이고 그때는 초등학생 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사업이 망해서 집에 빨간딱지 붙여지는것도 a가 봤다네요

그뒤로 성격도 어두워져서 고등학생 까지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네요 이런일이 있어서 그런지 싸이코패스 성향도 보였데요.. 동물학대를 하면서 희열을 느꼈다는데 이거는 자세히 안말해주네요 근데 여기까지 친구가 저한테 설명해 주는데 너무 느낌이 이상한겁니다 

마치 자신일인거 마냥 너무 자세히 말해주었고

중간에 울기도 했어요 제가 왜그러냐니까 그냥 자기가 감수성이 풍부하딘네요;; 말이 되나요?

보통 이런고민은 친구 이야기인척 자기이야기로 돌려서 말해주죠? 느낌이 쎄해요 친구는 올해 고작 20살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친구한테 그거 혹시 니얘기냐고 물어볼수도 없었어요.. 분위기가.. .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이런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워요 아직 아무한테도 말안했어요ㅜㅜ 여긴 익명이니까 조심히 말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 ?
    익명_43348667 2023.07.21 08:44
    제일 오래살듯
  • ?
    익명_16672445 2023.07.24 00:07
    친구가 남을 빌어 자기 이야기를 한거네요.
    많이 위로해 주시고, 가장 큰 복수는 잘 살면서 남남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은 아무런 복수가 되지 않는 절망적인 소망일 뿐입니다.
    당신이 아프겠지... 라는 소망보다, 복수하면서 잘 사시기를 바랍니다.
  • ?
    익명_65863162 2023.07.26 09:24
    학대를 가했다면 애정도도 낮을테고.. 자살보다는 연 끊고 "부모 때문에 날개를 펼치지 못한" 정도의 타이틀에 도전해보는게 좋다고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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