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때 부모님들이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면서 싸우니 결국 이혼도 하고
힘들어서 자살해볼까 식칼을 배에 가져다 대보기도 하고 고층에서 떨어지면 아플까봐
2층에서 떨어져서 죽지 않게 병원만 가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
결국 그렇게 중학생이 되고 남들과는 어울리질 못 해서 왕따도 당하고 삥도 뜯겨서 좀 힘들었음.
그래서 아빠랑 같이 정신과 병원을 가서 면담을 하고 약도 처방 받아서 먹으면서 그냥저냥 학교 다니는데
누나가 그러더라.
너 정도면 절대 우울증이 아니라고.
이 말을 듣고 1번 갔던 정신과 병원을 안 가게 됨.
그러다가 성인이 돼서 스트레스 때문인지 일하던 곳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나서 그런건지
귀에 이명이 생겼는데 아빠가 요즘 이명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시길래 나도 이명 생겼다니까
누나가 그러더라.
너가 무슨 이명이냐고.
우울증은 눈에 안 보이는 거라 어쩔 수 없이 그냥 내가 이상한 거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이명은 내 귀에서 가끔 삐---- 거리는데 내가 어떻게 모를까.
없던 정도 털려버림.
뭐 사실 초딩때 이혼하고 양육권이 엄마한테 있을 때 엄마 건강악화로 인해 사업이 망하고
양육권이 아빠한테 가게 되었음.
그 때 엄마가 만원짜리 5장이였던가 5만원짜리 1장이였던가 어쨌든 5만원을 각각 나랑 누나한테 주는데
엄마가 돈 없는 것도 알았고 난 이런 상황이 너무 슬퍼 울면서 엄마 앞으로 5만원을 다시 나뒀음.
근데 이걸 누나가 가져가더라.
내가 받지도 못 했고 받았어도 쓰지 못 했을 거지만 이 상황이 나는 지금까지 이해가 안 되고 누나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됨.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아빠도 남매 사이를 신경 쓰시니 점점 나아지고 있었는데 저 두 사건으로 인해서 완전 가면을 쓰게 됨.
그냥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던 썩어가던 얘기들을 익게에 적어봤는데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근데 글을보면서 느낀건 누나가 님을 막 괴롭히려는거보다는 누나가 생활력이 강해보입니다..............
좋은 누나고 그분이 님의 길잡이가 될수도있지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