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조회 3104 추천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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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엄마가 중증 당뇨 걸리시고

5년전엔 아빠가 대장암 걸리셨어요

그동안 모은 돈은 아버지 수술+항암으로 다 나가고

(5%적용은 비보험 항목에 포함되지않아요

보험 항암제로 치료했지만 재발해서 비보험 항암제 드시는중)

그나마 쥐고 있던 적금마저 지난주에 입원비로 나갔네요

이제 남은 돈은 십여만원인데

다음주에는 엄마 당뇨약 처방받으러 가야해요

그것만으로도 40만원....

실비보험이 없었냐고 하면....

중증당뇨있는 사람은 가입거절이고

저는 가족력 때문에...

아버지는 대장암 이후 연장 거절이라

모든 병원비를 제가 홀로 감당합니다

국민의료보험에서 환급금이 나온다지만

그건 이미 쓴 것에서 나온거니 다시 의료비로 지출되구요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의료비 때문에 안해본일이 없네요

밤새도록 일해서 400만원 번적도 있는데

그렇게 벌어도 남은게 없어요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에

한강이라도 가서 뛰어내려야하나 했다가도

내일 나가서 일해야 먹고라도 살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휴일에도 부모님 병수발 들고 집안일하고 나서 2시에 자고

아침부터 출근준비에 부모님 식사 준비하고

한숨돌리는 시간이 출근길 버스안입니다

어제 아버지가 바다라도 구경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숨이 턱하고 막혔어요

휠체어가 들어갈수있는 숙소라면 하루 10만원남짓이고

식사 거르면 안되니까 삼시세끼 사먹거나 해먹어야하고

그냥 숙소에만 있는게 아니니까 돌아다녀야하고

지금 휴가철이니까 다음에 가자고 했는데

집이 너무 갑갑해서 밖으로 나가고 싶으시데요

아파서 집과 병원에만 계시니 힘드시겠죠

그런데 제가 아침에 좀 위험했어요

식사 준비하다가 식칼로 저를 마구 찌르고 싶더라구요

내가 죽으면 다 끝날것 같아서요

혼자 그런 생각하고 식겁해서 식칼내려놓았습니다

아...나 지금 미쳤구나 싶었는데.....

어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곳이 없어서

익명에 기대어 글을 남깁니다

  • ?
    익명_77072987 2023.08.13 17:05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평소에 만나던 사람들도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얘기 해주기 전까지요.
    그러니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혹시라도 선듯 도움을 줄 사람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지금 혼자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어요. 그러니 어떻게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세상이 어려운 사람을 외면한다고 생각하지마시고 이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도와주지 못하는 구나라고 생각하시고, 도움을 받을 곳을 찾아보세요.
  • ?
    익명_77072987 2023.08.13 17:05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평소에 만나던 사람들도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얘기 해주기 전까지요.
    그러니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혹시라도 선듯 도움을 줄 사람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지금 혼자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어요. 그러니 어떻게든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세상이 어려운 사람을 외면한다고 생각하지마시고 이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도와주지 못하는 구나라고 생각하시고, 도움을 받을 곳을 찾아보세요.
  • ?
    익명_38782954 2023.08.13 17:41
    시청복지과쪽에 그런쪽으로 도움이 좀 있는걸로 아는데
    찾아보시길바라요..문의하고 사정설명하면 지원가능한 한도내에서 지원나가는게 있는걸로아는데 자세한사정을 모르니 잘모르겠네요..
    그리고마지막에 부모님때문에 자신이 죽고싶다고 생각이 든다면 정말 죽을것같다면
    그냥 거기서 도망치세요
    죽어서 끝나는것보다 도망쳐서 본인이라도 사는게 낫습니다.
    우리나라가 죽기직전 사람들 내버려두지는 않습니다.
    자식과 인연끊긴사람들 기초수급자되서 돈받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 ?
    익명_05408250 2023.08.13 19:49
    글만봐도 엄청 힘든 상황인데
    발품 팔아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찾아.
    해외엔 사례 올려서 병원비 같은거 후원받는 사이트 있는데
    복지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해.
  • ?
    익명_82482913 2023.08.14 01:35
    가족이라고 모든걸 감싸안고 해결해야되는건 아닙니다.
    해외(유럽이나 미국)에는 아프다고 한국처럼 무조건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가난하다면 더욱 그렇구요

    본인이 해결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조금식 마음을 덜어 놓으세요

    부모님께서 어떻게든 지병을 극복해보려는 굴복의 의지가 없으시다면 그냥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부모님께 아무런 죄책감을 가지면 안됩니다. 그것은 스스로 만든 지병이고 본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조만간 유전으로 본인 스스로에게까지 큰병이 올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과 앞으로의 미래를 더 준비하는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혹여나 정말 죽을만큼 괴롭다면 그곳을 떠나세요
    자기가 죽을것같은데 부모님의 병이 무슨 대수 입니까..
  • ?
    익명_98126137 2023.08.14 11:58
    부모라고 해도 안되는 건 포기하고 자기의 삶을 준비하는 게 좋아요.
    계속 그대로 살다가는 부모도 부모지만 님의 남은 인생까지 조지는 게 바로 그런 일입니다.
    자기 살아보겠다고 자식 인생까지 조지는 건 부모가 할 짓이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지 마세요.
  • ?
    익명_62700664 2023.08.22 05:47
    이런게 힘든거지 이 새기들아...

    병원쪽하고 장학재단인지 뭔지 암튼 재단하고 연결된데가 있을거요 혹은 시청이라든지.. 아 윗댓글들에 있구나

    위에 부모 버리라는 두분 대단하시네 물론 현실적으로 맞는말 이지만 어디 그게 쉽나...
  • ?
    익명_82482913 2023.08.24 03:27
    @익명_62700664
    그 누구도 주변에서 그렇게 말 안하기 때문에 여기서라도 해주는거에요
    주변에서는 그냥 고생한다 힘내라 이딴 도움도 안되는 소리만 하니까
    실제로 저 상황에 처하면 결국엔 자기를 죽음으로 내모는 일을 하고 있는거에요
    1년 2년 고생하는걸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평생 저렇게 사는거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막막 하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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