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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자이언트 로보 보고 저 대사에 공감했던 부분은

전쟁만이었는데

(일본식 표현이라 행복이란 것에 대해 한국어 개념으론 어폐가 느껴진다 시대의 발전에서 오는 행복이라 생각해야 할까)

 

 

요즘 교사님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소식을 여럿 접하다보니

이렇게 희생자가 나와야 조금 인식들 하고 바뀌려 하는게

참담하다

 

근데 사실 분노하는 대중들이 1 2년전만 해도 비슷한 뉴스에

전체 교사들을 비난했던걸 기억하면

 

무섭기도 함

  • ?
    익명_61334590 글쓴이 2023.09.12 10:03
    세이브더 칠드런이 교사의 죽음에 한 몫 했다는 뉴스 보면
    우리 나라에선 현실을 무시한 과한 이상주의가 사람을 여럿 죽인것 같아 씁쓸함
  • ?
    익명_23194375 2023.09.12 12:25
    서양에서는 최소 1~2백년동안 사회 구성원들이 갖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정착된 사회현상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5~60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고 국민들에게 교육되고 받아들여질 시간도 여유도 없이 한꺼번에 일어나니, 다들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기준조차 없게 되어버린 것이지 않을까...
  • ?
    익명_61334590 글쓴이 2023.09.12 16:44
    @익명_23194375
    서양에서 시행착오 겪었던 사례가 있는데 항상 불리한건 '일방적인 비교는 불가하다'
    유리한건 '선진국은 이렇게 한다' 하면서 정책당국이 깊은 고민도 없이 정책 실행하다가
    결과가 참혹한게 한두가지가 아닌것 같음

    사례가 있음에도 이상하게 부작용은 눈감고 가장 이상적인 결과만 주장하더라구
    그런것에도 현실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ㅠㅠ

    추상적인 이상주의에 그동안 너무 집착한면도 있는거 같아서 낙서해봤음
    이상이 높으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잘모르겠음 ㅠㅠ
  • ?
    익명_87744215 2023.09.12 18:27
    @익명_23194375
    이걸 과도한 성장속 사회구성원의 도덕적 해이나 교육의 문제라고 보면 안되죠.
  • ?
    익명_23194375 2023.09.12 21:49
    @익명_87744215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미국은 1920년대부터, 일본은 1980년도인가부터 주5일제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4년이었죠.
    물론 미국이나 일본이나 주5일제에 대한 기업가들의 반발은 대단했지요. 그러나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보다 먼저 일찍 시작했고, 그에 대해서 기업가와 노동자간의 갈등을 겪었으며 그 문제를 풀어갈 노하우를 법과 국민의 도덕적, 교양적 측면에서 받아들이게 만들 시간이 있었습니다. 선진국들의 노하우가 분명 존재함에도 우리나라 정부가 주5일제 실시한다고 했을 때. 아시죠? 전경련이랑 중소기업연합회에서 기업 망한다고 언론플레이 - 난리가 났었죠 - 를 폈습니다. 선진국 노하우는 눈 밖이었구요.

    지금 40대~50대 초반이신 분들은 고등학교 시절까지 얼마나 주입식 교육을 받아오며 살아왔는지 다 아실겁니다. 옛날에는 4지 선다 찍기 시험이었어요. 그나마 수능시험 도입되고 5지 선다로 늘어난거죠. 그래놓고 창의적 교육이라고 떠듭니다.
    국가에서 왜 이미 암묵적으로 공교육에 대해서 gg를 쳤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국민들 개개인이 "경제발전의 맛"을 본지 채 1백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들 저마다 아직도 후진국적 욕심들만 가득해요.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서로서로 (덜 싸우고) 사는 법"을 서양처럼 가르치지 않았어요.

    선진국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방법도 결국 국가가 교육을 어떻게 하여 국민들에게 국가가 유지될 수 있는 도덕적 관념을 심어주는 데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경제발전 그 하나 때문에 그 외의 가치 - 타자에 대한 인정과 배려, 공동체 의식, 노블리스 오블리주 등 - 는 모두 매몰시켜 버린 겁니다.
  • ?
    익명_87744215 2023.09.12 22:40
    @익명_23194375
    타자에 대한 인정과 배려가 학습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니죠.
    그리고 공교육에 지지를 친게 아니라 공교육의 방향이 잘못되었고 우리는 이게 모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주의를 넘어선 이기주의의 선까지 넘어간거지 사회발전과 국민들의 의식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이거에요.
    똥을 꼭 찍어먹어야 되요?
    살인을 하지 말라는걸 학습해야 하는거에요?
  • ?
    익명_85754946 2023.09.12 12:49
    난 없다고 생각함

    나도 당연히 희생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신이 있지 않는이상
    세상이 모든게 완벽하도록 모든 톱니바뀌가 착착 맞아 떨어지면서 굴러갈꺼라고 생각하지않음

    그래서 사실 모순도 느낌
    세상 모든게 완벽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이롭길 바라면서 신은 안믿는다고? 기도를 안한다고? 그건 신밖에 못하는건데?(전 무교입니다)

    그럼 대체 뭐가 그걸 가능하게 하길 바라는거지? 운명? 그건 신적인 존재가 아닌거야?

    아니면 인간이 겁나 완벽한 존재라서 인간의 힘만으로 그게 가능할꺼라고 생각하는건가?

    역사를 보아온다면 절때로 불가능하단걸 알텐데?

    이성적으로 봤을때 희생없는 행복은 불가능한데

    또 인간이 너무 감정적인 존재라 계속 모순적인 생각의 혼돈속에서 사는거 같음.

    또 동시에 그런 희생을 자처할 사람이 없다는 것과
    대의를 위해 희생을 일으켜 자기 손을 더럽힐 사람이 없다는것도 문제고

    그러니 왜 다들 행복하지 못할까 희생되야 할까를 생각했다면 한번쯤

    내가 그 희생을 자처할 수 있을까
    내 손을 더럽혀 대의를 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떠한 희생없이 행복할 방안을 내가 생각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면 좋을듯

    안그러면 자칫하다가 흑화함


    난 그래서 소설을 쓰고있음

    겁나게 똑똑하고 완벽하고 100% 완전'선' 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모든 인생을 희생해서

    거의 나치 수준의 독재정치를 하는거임. 그런데 그게 진짜 오로지 그 나라의 국민, 환경, 세계평화를 위한 일들인데

    그 과정에서 희생은 또 무서울만큼 확고하게 치르면서 가는거죠

    예를들어 음주 단속을 했는데 혈중 알콜0.1이상의 만취다?

    그럼 바로 현장 사살하는겁니다 그럼 음주 운전도 없을꺼고 안타까운 희생도 없을테니까

    그런 세상의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을 바란다가 아니라 이걸 읽는 너희는 이런 세상을 원하냐? 라고 묻기위해
  • ?
    익명_61334590 글쓴이 2023.09.12 16:51
    @익명_8575494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왔고 과거보다 나은 삶을 사는것은 분명해

    근데 문제는 해결한 문제가 다시 반복되는것도 슬프고
    특정 집단을 과거의 잣대로 인식하고 낙인찍어 괴롭히는 형식으로 규제 장치를 만들었는데
    그걸 적극적인 진상인들이 사람 죽을때까지 악용했다는것이 슬픔

    누구의 잘못일까 생각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건 그 악성민원인들에 대한 분노
    그런 진상들은 어느시대나 언제나 항상 있게 마련인데
    시스템이 그걸 부추킨건 아닌가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걸 간과하고 시스템을 만든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속상함
  • ?
    익명_85754946 2023.09.13 08:55
    @익명_61334590
    그런데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악하고 이기적이라서 그런거 같아

    그리고 너가 그 죽은 선생님들께 너무 감정을 이입하는거 같아

    솔직히 너나 내가 그 악성민원을 넣는 학부모랑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자라왔다고 생각해봐, 좀 더 나아가서 똑같은 뇌 구조 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봐 우리도 그 사람들이랑 똑같이 행동헀을꺼야
    혹은 너나 나나 이미 다른 어떤 사람과의 관계나 분야에선 제 2의 악성민원 학부모같은 사람들일 수도 있어

    안타까운일은 그저 안타까운일이고 우리가 신이 아닌이상 그런 일들을 막을 수 없어

    너가 더 강해져야해 모든걸 구제할 수 없어 죽을 사람은 죽을 운명인거야. 나 또한 그런 구차한 운명으로 인해 죽을 수 있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결과적으론 우린

    악성민원을 넣은 학부모도 이해할 수 있고

    자살한 선생또한 이해할 수 있어

    그들 모두 우리와 다르지 않아

    세상은 전체가 하나이자 하나인 전체야
    그걸 이해한다면 진짜 중요한건 그런 작은 감정들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어 그러면 진짜 전체이자 하나인 우리가 동시에 나아가야할 거시적인 길이 보자



    내가 좀 어렵게 말했지

    쉽게 말하자면

    암세포도 세포라는 이야기야 우리가 암세포를 제거할 수 없다면 암세포와 공존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야

    암세포를 제거하면 되지 않냐 생각하겠지만

    앞에서 말했잖아 우리가 그 암세포가 될 수 있고 이미 되어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제거할 수 없어.

    인간이라는게 원래 그렇다고 생각해

    모두가 암세포로서의 기질을 숨긴체 겉으로는 위선을 쌓아가지 그리고 그 안과 밖은 손바닥 뒤집히듯이 뒤집히는거야
  • ?
    익명_71933560 2023.09.12 14:27
    이 나라는 빨갱이 팔이 덕분에 병든거나 마찬가지
    그것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래서 민족반역자 과거청산이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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