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왜 그런건가요? 그리고 어떻게 고치나요?
뭐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장난 치다가 제 기준 친구가 선 좀 넘었다 싶을 때... 원래라면 정색하면서 하지 말라 해야 상대방도 알아먹던가 말던가 할텐데, 전 그게 안되네요.
아니면 다른 예시로는 사람들 앞에서 쪽팔린 일이 있었을 때... 이건 정색까지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실실 처웃을 일은 아니잖아요 사실? 근데 전 그런 일 생기면 너무 민망해서 죽고 싶은데 이상하게 실실거리면서 웃음이 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어디 커뮤니티에서 본 글처럼 장례식장에서도 웃음이 새어나온다던가 하는; 뭐 그런 증상은 아닙니다. 주로 친구가 놀렸는데 선을 좀 넘어서 기분이 나쁠 때, 민망하고 쪽팔린 일이 있을 때 정도인 거 같아요.
대충 친구들 말 들어보면 세상 바보 천치마냥 흐헤헤 하고 조용히 실실거리면서 쪼갠다고 합니다.
남들 기분 무쟈게 신경 쓰고 눈치 보고 그런 편도 아닙니다. '내가 정색해서 이 사람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이게 아니라, 이게 어떤 상황인지, 내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되는지 인지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일단 실실 웃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제대로 진지하게 의견 전달도 안 돼서 친구들이 기분 상할 만한 농담을 계속 던지기도 해요. 아주 선 씨게 넘는 장난이라기 보다 그냥 개인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라던가... 그리고 민망한 일이 있었을 때 전 웃고 싶은 건 아녔는데 결과적으론 자꾸 실실 거리다 보니 일부러 관심 받으려고 그러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고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머리로는 어떻게든 고쳐야지, 고쳐야지, 생각은 하는데 막상 또 저런 상황이 닥치면 웃음부터 새나와서... 혹시 이런 비슷한 경험 있으신 형님들 계신가요?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