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후 근황인데 그닥 좋지는 않네요.

안녕하세요 . 위암 수술 받고 최근 근황이네요.  결론적으로는 복막에 재발 판정 받았습니다.

10월에 정기 ct 촬영 중에 결절 같은게 보인다. 펫 ct 를 한 번 찍어보자고 하셔서

10월31일 펫 CT 촬영 후 11월 1일 바로 결과를 들었습니다. 네...뭐 복막에 1cm 미만의 작은 암이 2개 보인다. 소장 바깥 쪽 복막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나름 관리 한다고 생각도 했고 항암 중에 발생한 일이라...2-3일 간은 멘붕도 오고 좀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11월3일 5차 항암 하러 다시 올라왔고 아마 약을 바꾸게 될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종양내과 교수님 만나뵈었고 몸상태만 여쭙길래 

혹시 펫 ct 결과 안보셨냐고 물어보니 모르는 눈치셨어요. 협진요청이 안왔어서 모르신 상태더라구요. 결국 재발 판정 확인하시고는 

현재 옥살리+젤로다 1차 항암제가 안먹혀서 재발이 일어난 것 같다...약을 바꾸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다만 바꾸게 될 약이 지금보다 더 독하고 부작용도 심하고 1주일에 1번 주사를 맞으러 올라와야하는데 체력 상태가 걱정이 되니

가장 먼저  화순 전대로 전원을 권유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잠시간의 부모님과 상의 후에 전원결정을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요양병원 입원도 고려를 해봤지만 결국 가족이나 누구 하나는 가까이 있어야하고 제가 편할 것 같아서 화순 전대로 전원 결정했어요.

그래도 종양내과 교수님께서 본인도 화순전대에서 전공의 생활 하였고 제 몸상태를 가장 먼저 우려해서 전원 권유를 하신거고 언제든지 다시 올라와도 좋다는 말씀에 좀 위안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화순 전대로 종양내과 교수님 만나뵈러 가는데 이것 저것 알아보니 복막전이는 예후도 안좋지만 그래도 최근에 하이팩이라는 최신 수술법도 존재하고 아직 몸상태도 식사도 멀쩡한 상태이니 열심히 항암 받아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억울한게 제일 큰 것 같아요. 내가 뭘 그리 잘못했나 싶기도 하다가도 여태까지 했던게 수포로 돌아갔다는게 가장 큰 상실감을 겪었어요. 그래도 받아들이고 치료를 받아야하는게 현실이기게 털어버리고 치료 받아보려고 합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