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생각도 안 맞아서 몇 개월 못 사귀고 헤어진 전남친이 있는데요,
앞서 말했다시피 서로 안 맞는 사이여서 그다지 좋지 못하게 헤어졌어요.
근데 그냥 안 좋게 헤어진 거면 그나마 나은데,
썸을 좀 오래 타다 만나서 그런지 서로 같이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는 것과 그 전남친이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게 문제였어요...
전남친과는 접점이 거의 없는데 가끔 모임에 걔 친구들이 있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런 모임에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전남친 얘기가 계속 나오고 불편했지만, 그냥 참으면서 최대한 전남친 친구들이 있는 약속은 피했어요.
문제는 우연히 전남친의 친구를 보게 됐는데
그 전남친 친구는 저한테
너는 친구 좀 만들어라
니 전남친만 손절 안 했으면 그나마 인간관계가 나았을텐데
너는 인스타 하면 팔로워 100명은 나오려나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냥 유치해서 아직 성장이 덜 된 미성숙한 아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겼어요.
그리고 또 어김없이 전남친 관련 이야기가 그 친구 입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제가 그 전남친 친구들한테 정말 나쁜 사람으로 인식돼 있더라고요.
변명 같아 보일진 몰라도 물론 저도 잘못 한 것도 있고 그쪽도 잘못 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전남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변질되어 저는 그냥 쓰레기가 되어 있더라고요.
전남친과 걔 친구들은 그냥 저를 쓰레기로 만들어 놓고 뒷담화를 했다고 하네요..
전남친 친구들과 아는 체는 안 하지만 가끔 마주치는데, 그때마다 저를 뭐라고 생각했을지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내가 어떤 친구를 사귀고 있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부모도 아니고 간섭하면서 은근슬쩍 전남친 이야기를 꺼낸 그 만난 전남친의 친구
저를 쓰레기 취급하면서 서로 뒷담을 하면서 하하 호호 거렸을 전남친 친구
그리고 전남친까지
정말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역겹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소 후회하는 행동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최대한 후회는 하지 않으면서 살아야지 하는 성격인데
정말 그 전남친과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만난 게 후회스럽고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뭔가 해결을 바라고 쓴 건 아니고요..
뭐 그냥 속에선 열불이 나는데 요즘 만나는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전남친을 몰라서 말하는 건 좀 민폐인 것 같기도 해서 그냥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그냥 여기라도 올려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