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스러워보일수도있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0대 후반남이고 작년에 40대초여성만나서 반년좀 넘게 연애중이였어요
집도 가깝고 각자 혼자살다보니 사귀고 일주일에 1~2회정도 만나다가
한달정도뒤부터 바깥데이트 없는날엔 제가 여친집에 다녀가게되었구(여친 허락받구요..)
여친직장 특성상 오후에출근했다 밤11시에퇴근하다보니 나중에는 평일에도 1번정도 퇴근해서 집안일도 좀해주고 자고가곤했는데
작년 연말부터 집에 오지말라고 일주일에 하루정돈 혼자있고싶다고 그래서 알겠다하고 존중해줬어요
(정말 집에서 멍멍이데리고 티비보고 배달만시켜먹음)
그시기가 지나면 또 언제그랬냐는듯이 집에있다가라고 같이있자고 그래서 일시적인가보다했는데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어떤이유인지 물어보면 집안일 해놓은것도 싫고 집에누군가 같이있는게 불편하대요
(굳이 문제점을 찾자면 제가 자면 간헐적으로 코골이가있어서 이건 별도로 따로 자고난뒤로 문제삼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못지내겠다고 오지말라고해서 제딴엔 너무자주보는듯하니 당분간은 집에들르지않고 밖에서 보고헤어지자고 제안했고
본인도 수락했는데 하루이틀지나면 또 집에오라고 같이있자고.. 그러고 반복...
이번에도 설연휴에 대체로 잘지내놓고는 같이있는게 불편하고 숨막히다면서 앞으로 결혼하더라도 못살거같다고
헤어지자고 통보받은 상황입니다..ㅜㅜ
차라리 제가 천벌을받을정도로 잘못을했거나 서로 믿음을 깨뜨릴만한 일이생겨서 헤어지자했으면 납득이라도 갈텐데 당황스러워요
집에서 지내도 아직은 연인이니 너무 자연스럽게도 안지내고 여친이지만 남의집이다보니 집안일도 설거지나 방청소 분리수거 위주였고
밖에서만나던 집에서만데이트해도 주1~2회이상 넘기지도 않았구요..
제가 놓치고 실수한부분이있었는지 위에글보고 비슷한사례있으신분들 알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뭐가 꼭 잘못이어야만 헤어지는게 아니예요
여친도 살면서 숱한 만남과 헤어짐을 겪어봤을테고 딱히 특별하지도 크게 만족스럽지도 않은 그런 연애 적당히 하다가 때려친거예요
여친이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한 것은 한 쪽을 선택하면 어떤 점은 좋지만 어떤 점은 약간 불편하고 다른 한 쪽을 선택해보니 역시나 어떤건 맘에 들고 어떤건 불편했겠죠
앞으로 계속 만나면서 겪을 즐거움과 불편함이 전부 예측 가능한 그냥저냥한 그저그런 연애에 흥미가 식은거죠
술 한잔 하고 빨리 잊어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