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상황은 모르지만 도시 외곽 한적한 곳에 위치한 샌드위치 판넬 건물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입니다.
간판만드는 회사구요. 다른 직원들은 옆 공장동에서 근무하고 간단한 디자인업무 보는 사무직인 친구만 사장과 단 둘이 사무실에서 근무합니다.
친구는 꾸미는거 좋아하고 얼굴이 이쁘장한 편인데 성격은 좀 내성적인데다가 화를 내야할 경우를 당해도 당시엔 말을 못하다가 뒤늦게 억울해하는 성격입니다.
대충 사장은 5~60정도 되는 나이인 것 같은데 그런 새끼 눈엔 딱 좋은 먹잇감이었겠죠.
평소부터 스킨십 좋아하는데 마누라나 주변사람하고 그걸로 트러블이 있었다며 밑밥을 깔았다 합니다.
뒷목이나 어깨 등에 터치가 빈번했는데 어제는 목소매 안에 등쪽으로 손을 넣어서 브라자 끈에 닿는 위치까지 손바닥으로 쓸었답니다.
그래놓고 실실 쪼개면서 장난하듯이 "넌 싫겠지만 난 그냥 장난이야" 이랬다는데
소심한 친구는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어색한 농담으로 어물쩍 넘기는게 고작이었고요.
뒤늦게 혼자 끙끙 앓다가 오늘 9시에 출근하고나서 어제 그랬었다고 카톡으로 얘기하길래 상황을 알았는데 내가 다 열이 받아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제대로 표현도 못한 친구가 답답해서 괜한 사람한테 좀 타박하듯이 말했습니다...이건 후회중이고요...
암튼 그래서 그랬는지 좀전에 점심시간 끝나서 회사 그만두고 나왔다는데 사장 본인한텐 말 못하고 팀장한테만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그만둔다고 하고 나왔다네요. 통화하는데 자동차 엔진음 들리는거 보니 이미 출발했고 상황은 끝난겁니다.
남의 개인사라 말은 못하는데 그 친구한테 요즘 큰 안좋은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겹겹이 이런일이 발생하네요.
그 동안 인터넷에서 성추행이다 뭐다 하는 사건들 많이 보고듣고 대처법이다 뭐다 줏어들은건 많았는데 막상 지인에게 닥치니 뭘 어떻게 하는게 옳고 현명한 대처인지 머리속이 꽉 막혀서 하나도 떠오르는게 없네요.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회사명과 전화번호, 사장 이름까지는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