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담배를 피우더라고요.
물론 동생이 성인이고,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매하고 피울 수 있다? 그럼 뭐라 할 생각도, 마음도 없습니다. 애초에 성인이 본인 돈으로 담배 사서 태우겠다는데 거따 제가 뭐라 말을 얹을까요.
한데 어쨌거나 미성년자가 담배를 피운다면 합법적인 루트로 구매한건 아닐테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족이면 솔직히 아예 못본척 넘어가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요즘에는 미성년자들도 담배 많이 피운다지만... 그런 애들이 많다고 해서 그게 옳은 거라는 건 또 아니지 않나 싶어서요.
아무튼 그래서 뭐라 얘기해보고 싶기는 한데, 또 동생이 한창 예민한 나잇대여서 무작정 혼내키거나 잔소리 해서는 어차피 제 말 듣기는 커녕 반감만 생길 것 같고요, 어떤 식으로 말을 해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저는 "네가 성인이라면 네가 술을 먹든 담배를 피우든 나에게는 뭐라 할 수 있는 명분도 권리도 없다. 하지만 부모님 보호 아래에, 용돈 받아 타먹으면서 사는 미성년자인 네가 법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도 싸그리 무시하고 담배를 구매하고 피우는건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 뭐 요런 식으로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한참 예민한 나잇대인데 또 어찌 받아들일지도 걱정이고, 글타고 저걸 가만 놔두기도 좀... ㅡㅡ;
부모님한테 말씀 드려봐야 동생이 부모님 말씀을 잘 안 들어서... 치고 박고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 같네요; 그나마 저랑은 그래도 사이가 나쁘진 않아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형님들.
+) 만약 미성년자여도 피우는거 뭐 어떻냐, 요새 애들 다 피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구태여 반박은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요즘 기준 제가 꼰대인걸수 있습니다.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선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필요한 조언은 그러한 방향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저와 생각이 다르시다면 그냥 지나쳐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