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 우울증 걸려버림

사귈때 외모는 별로지만 그래도 성격이 좋으니 결혼하자.... ??
높은 확률로 여자가 남자의 조건을 보고 억지 맞추기 해 주었을 확률이 큽니다.
내 입장에선 성격이 좋다고 생각이 드는거죠. 왜냐면 결혼하려고 다 맞춰주는거니까요
그리고 결혼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나면 서서히 원래 갖고 있던 성격이 나오죠
나온다기 보다 이제 점차 숨기고 억지 맞춤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나 할까
섹스도 원래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맞춰 주기도 하고 했는데, 이제 눈치볼 필요도 없고, 남편이 벌어다 주는것으로 꿀이나 빨고...
남편 입장에선 성격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점차로 완전 별로인 결혼생활이 되는거죠
반대로 이쁘고 성격 별로인 여자가 결혼하면 나에게 잘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정말 무서움...
그래도 다행인게 본인이 병원에 갔다는거
안갔다면 아마도 자X해도 이상하지 않았을듯..

단순 섹스를 못한것 보다도,
표면적으로는 그게 가장 크나 실질적으로는 와이프가 자신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서로 맘이 예전 같이 통하지 않음에서 오는 상처와 공허함이 젤 컸을 듯...
물론 연애 결혼에 있어서 섹스가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가 아니라 단순 욕구 해소가 제대로 안 되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상담 받고 상처를 돌보는게 중요하다는 뜻임.

글 읽으면서 정말 궁금한 점.
도대체 어느 상담소에서 "이 정도 심리상태면 보통사람들은 이미 자살했을텐데" 같은 소리를 하나요?
우울증 있는 사람이 저런 소리 들으면 "내가 잘 버티고 있구나" 가 아니라 "역시 다들 이런 힘든걸 버티고 살 수 있을리 없어"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합니다.
우울증 양상 보여도 "당신은 우울증입니다" 같은 정확한 워딩도 최대한 안씁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를 비관하니까. 우울증 환자는 모든걸 자기 탓을 합니다.

가까운 지인 중 우울증으로 치료받는 사람이 있어 이런 글은 잘 믿어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