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는 사람임
주말에 남편이랑 집근처 공원나가서 산책하다가 가만히 서있는데
갑자기 금발의 백인 어린 남자애가 다가오더니 what's your name?이라고 묻더라고 ㅋㅋㅋ
인상적인 건 무지개색 쫀드기 같은 걸 입에 물고 옴 ㅋㅋㅋ
나는 갑작스러워서 내가 들은 게 맞냐고 남편에게 확인하고 (아주 간단한 문장임에도 애기가 발음을 뭉게니까)
내 한국이름은 너무 어려우니까 걍 커피주문할때 쓰는 이름 알려주는데 애는 걍 갸우뚱한 건지 물어놓고는 관심 없는건지 대답 안하고 (애기니까... 그것도 귀여움...)
바로 걔네 가족들이 와서 애기는 떠남. 떠날때 내가 작게 bye라고 함.
애기가 귀여워서 기분이 좋아졌음 ㅎㅎㅎ 그리고 나는 여기서 사실 무시당한다고 볼 수 있는 동양인인데 편견없는 백인 아기가 갑자기 말거니까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
애들 놀래켜줄라고 내가 나가니까
웬 동양인이 나오니까 죄다 얼어붙어서 어버버했음
그래서 니들 쫄은거보니 내가 분장을 잘했나보다 하고 사탕주고 보냈음ㅋㅋ
백인만 사는 동네에 내가 있으니까 다들 신기해하고 좋아해주던게 나쁘지는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