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아 저 밑에 메갈을 옹호하는 사람이랑 대화하려는 사람의 글을 보고
댓글에 지금 이 글의 내용을 달았는데 며칠 된 글이라 못 읽어줄것같아서 이렇게 게시물을 쓰게됐어.
내가 글쓴이는 아니지만 글쓴이가 말한 상황과 같은 상황(메갈을 옹호하는 사람이랑 대화하는)이 생겨서 대화를 하게됐는데
내가 좀 생각의 깊이도 부족하기도 하고.. 약간 답답하기도 해서 형의 생각을 좀 듣고싶어서 댓글을 남겨
이번에 7월7일 혜화역 시위가 있었잖아
그 시위하는 사람들이 대통령 자살하라, 자이루, 유x무죄 남혐단어와 같은 언어폭력을 사용하는데
그걸 옹호하는 아이가 말하길, 그 의도가 여태까지 남성들이 사용했던 여혐단어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남성에게
직접 경험시키고 너네도 한 번 알아봐라 라고 하는 의도래.
그리고 여성들이 오죽 했으면 저런 시위를 할까 생각을 해봤냐고 하는데.
옹호하는 아이의 아주 가까운 지인이 대학생시절 안좋은일을 당하고 아버지가 아주 가부장적이어서 '등등'의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됐는데
그 사람의 입장만을 생각해보면 오죽했으면 저럴까 라고 하는 말에 이해가 조금은 되긴 하거든?
근데 저렇게 시위하는것이 왜 안좋은것인지 '논리적으로' 설명을 못하겠어. 내딴에는 내 생각을 말하는데 안통하니까..
그리고 여기서 민주화운동얘기를 하는데
폭력을 폭력으로 맞선건데 이것도 잘못된것이냐 라고 하며 시위대의 언어폭력을 정당화하더라고
여성들도 여성의 인권을 위해 시위를 하는것이라고. 오죽했으면 저렇겠냐고.
형이 말한 것처럼 어느 집단에는 과격한 성향을 띈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과격한성향을 띄는거잖아
자정작용을 할래야 할 수가 없단말이지..형이 말한대로 나도 인정을 할 수가 없는데..
그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지 않고, 여성들의 인권을 외치는 의도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비판하면 안되는거 아니냬
그럼 나도 저 시위하는 사람들의 남혐단어를 듣고 미러링해서 여혐단어를 똑같이 쓰게 되는게 정당하다는거야? 라고 물으면
저 사람들이 오죽했으면 저렇겠냐고.. 상대방에게 잘못한걸 알리려면 그걸 똑같이 행동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하네.. 반복이야
옹호하는 아이의 지인이 진짜로 남혐을 하는 페미니스트인데 둘이 서로 아주 가까운사이거든
그래서 옹호하는 아이가 그 지인을 만날 때마다 걱정이 돼.
그런데 그 옹호하는 아이는 자기가 그 지인의 말을 곧이곧대로 다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판단을 하고 받아들이는거라고 걱정하지말래.
그런데 이렇게 대화를 하다보면 걱정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고.. 걱정하면 못믿는다고 하고
내가 논리적이지 못해서 설득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더더욱 답답해ㅜㅜ
내일 글 확인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