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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11:06

아빠?

조회 수 733 추천 수 0 댓글 10 댓글보기

안녕하세요. (좀 우울하고 자극적인 글 읽기 싫으시면 뒤로가기 누르세요.)

외국에 사는 한 여학생입니다. 한글 능력이 많이 부족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저는 초4때 친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새엄마가 생겼습니다. 처음에 저는 그 새엄마를 별로 안좋아했습니다. 남편 사랑을 그렇게 못받았던 제 친엄마가 불쌍하기도 했고, 어린마음에 새엄마에 대한 인식이 만화나 그런 얘기를 통해 안좋게 박혀있어서 그냥 새엄마가 미웠습니다. 크면서 그 인식이 바뀌긴 했는데 그래도 새엄마를 직접 마주하니 일반화는 아니지만 내 새엄마는 여전히 좋진 않아요. 크면서 저는 부족한 것 없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몇 년전에 아빠라는 사람이 몸이 안좋아졌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해 중풍에 걸려서 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당시 엄청 서럽고 억울했습니다. 엄마도 잃었는데 아빠까지 잃게 생겨서. 아빠는 그게 저희 탓이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저희 때문에 화병이 나고 그게 병으로 옮겨졌다고. 아빠는 술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기억하기 시작할때부터 저는 아빠가 술먹고 술주정 부리고 욕하는걸 어렸을때부터 보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를 엄청 쉽게 내는 성격이라 별거 아닌걸로 화내고 물건 부수고 때리고 그랬습니다. 기억나는거 중에 하나가 제가 5살때 아빠가 치킨을 사오고 제가 그 치킨을 먹고 매워서 울었는데 저를 신발로 엉덩이를 멍들때까지 때렸습니다. 그리고 7살때 오렌지를 한박스를 사고 그게 냉장고에 몇개가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발견해서 오렌지 다 던지고 냉장고 안에 오렌지가 들어있던 통을 던지고 부순 기억, 화나서 티비 부순 기억, 제가 밥먹을때 쓰던 의자 부순 기억, 유리 식탁 부순 기억 등등 그런 분노조절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저는 그래도 화만 안낼땐 저희 생각 많이 해주고 챙겨주려고 그랬기 때문에 잘 버텨왔습니다. 새엄마도 같은 생각이고요. 하지만 병을 앓고나서는 더 심해졌습니다. 피해의식이 생기고 분노조절을 할 필요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화를 미친 사람처럼 냅니다. 십지어 새엄마 때리기도 했습니다. 눈 주변에 멍들기도 했고 입주변에 피도 나고 그러고도 더 때릴려 한거 제가 뜯어 말렸습니다. 몸이 저 상태고 원래 사업하려고 했는데 몸이 마음대로 안되니까 사업도 제대로 될리가 없어서 새엄마가 최근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빵을 만들어 카페에 파는데 그걸 친척 동생과 몇백개 밤새서 만듭니다. 재료값도 지금 상황상 많이 아껴야되는 상황에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할망정 유치하지만 빵을 먹지 못하게 해서 새엄마에게 쌍욕을 합니다. 며칠전엔 대야, 그릇, 유리잔 등등 던져서 부쉈습니다. 저는 익숙해져서 그렇게 저한테 어린 동생이 두명이 있습니다. 한명은 이제 초4고 막내는 이제 유치원 졸업했습니다. 그런 관경을 애들이 보는게 저는 그 입장이 되어봐서 알지만 평생 남을 성처들입니다. 근데 제가 그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못하는게 그냥 너무 미안할뿐입니다. 제가 오늘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오늘 새엄마가 일을 하는 날이고 제가 설거지를 하러 주방을 갔습니다. 아빠가 갑자기 와서 말을 걸어서 제가 원래 잘 놀래는 성격이라 잘 놀랬는데, 최근에 그런 일이 종종 있었어서 제가 농담씩으로 분위기도 풀겸 인기척을 내고 다니시라고 웃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기분 안나쁘게 최대한 밝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어떻게 인가척을 내면서 다니냐고 말하는게 인기척 내는게 아니냐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분위기 악화될 것 같아서 그냥 제 이름을 살살 부르셨슴 됬죠~ 이러고 넘길려고 했는데 점점 목소리 높이더니 ㅈ같은x들 이라면서 소리를 지르길래 저는 그냥 장난친건데 왜 갑자기 화 내냐고 최대한 목소리 낮추고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칼을 들더라고요. 다행히 새엄마가 옆에서 말리고 저는 충격먹어서 그대로 벙쪄서 쳐다봤더니 그걸 왜 본인 저x이 왜 날 무시하냐는씩으로 또 쌍욕을 퍼붓길래 바로 살거지 대충하고 예 죄송합니다. 하고 방으로 들어오고 평소처럼 문을 잠궜습니다. (평소에도 피하려고 문을 잠그고 살았습니다. 나가서 뭘 하려고 하면 이럴게 뻔했고 저는 문을 노크 안하고 들어오는게 싫기도 했고 그냥 마주치는 것도 별로 안좋아했습니다. 부르면 나가는 정도로만 생활을 했고요. 물론 전엔 이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너무 충격먹고 온 몸이 떨리고 눈물이 게속 나고 그래서 친구한테라도 기대고 싶어서 바로 얘기했습니다. 친구가 위로를 해줬고 저는 그때 그냥 부모 없다 생각하고 그냥 고아처럼 사는게 편하겠단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제 방 문을 쾅쾅쾅쾅 거리더니 '야 나와' 이러길래 나가서 들었는데 평소에 왜 교회 나와서 본인 몸 괜찮아지라고 기도 안했냐고 넌 뭘 하냐고 넌 오늘부터 내 딸 아니니까 아빠라고 하지말라고 해서 알겠다 하고 들어왔습니다. (전에도 이런적 있었는데 그땐 울면서 빌었어요.) 그랬더니 싸가지 없는 x 이라고 하더군요. 왜 병원에서 시키는 재활운동 다 안해놓고 저한테 기도 안하냐 탓할까요. 왜 본인이 돈을 못 벌어놓고 저한테 돈 안벌린다고 화풀이를 할까요. 왜 저희가 술 주량 이상 마시지 말라고 했을때 그렇게 안들어놓고 이제와서 병 걸렸다고 다 저희 탓이라고 그럴까요. 왜 다 본인이 저질러놓고 저희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일까요. 왜 저를 낳아놓고 화난다고 손에 칼을 쥘까요. 왜 아빠노릇 안해놓고 이제와서 아빠대접 받으려고 하는건지 진짜 이해가 안가고 정말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아빠라는 사람은 병걸리기 전까진 엄청 열심히 산건 맞습니다 다만 좋은 사람은 아닐뿐. 

많이 부족한 글솜씨로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하려니 잘 못적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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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5020242 2019.01.05 11:50
    탈출이 필요할데. 학생이라 힘들고. 신경을 끊고 살자니 남은 사람이 신경쓰일거고.
    또 칼들면 신고해야죠 글쓴이 뿐만아니라 다른가족 위해서라도 폭력적인데 칼까지 들정도면 나중에는 생각도 하기싫네요.
    힘내라는 말밖에없네요 좀만더 버티고 학교 졸업하면 탈출합시다. 항상 힘내고 나쁜생각말고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신고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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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1335919 2019.01.05 13:07
    외국은 가정폭력에 더민감하지않아?
    증거녹취해서..접근금지..안돼면 아빠라는사람 빵에보내는게 나을꺼같아...이건 완전 제3자 글쓴이만을위한생각인데..아직 어리고 많이 여릴나이니..힘들겠다..
    힘내란 말밖에 해줄수가없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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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3712555 2019.01.05 13:46
    사람은 안바뀌니 아버지를 바꾸는건 불가능해보이고.. 그럴때일수록 자식 3명이서 똘똘뭉쳐서 서로 안엇나가게 힘이 되어줘야해요 자신도모르게 보고자란 아버지의 폭력이나 분노를 세습하게되거든요 형제들이랑 함께 힘내시고 칼까지
    들었으면 신고도가능할거같은데요 그건 단순 폭행 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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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7763396 2019.01.05 15:16
    안녕 소녀야. 한글에 익숙하지 않다더니 너무나도 가독성좋게 글을 쓰는구나.잘 읽었다. 고충이 많고 우울한 네마음 잘 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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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0399884 2019.01.05 15:32
    저랑 비슷한 환경이네요 14살때 아빠가 중풍으로 쓰러졌고 회복되고서도 10년 넘도록 일도안하고 글내용 처럼 피해의식에 쩔어있고.. 얼마전에 인연 끊고 잘살고있습니다 암덩어리 제거된 느낌이에요 환경이 많이 힘들겠지만 나쁜길로 빠지지말고 꼭 성공하세요 그게 복수하는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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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07425204 2019.01.05 23:58
    아이고.. 글을 읽는데 저도 마음이 답답해지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동생들을 위해서 해줄 수 없는 무력함을 느끼면서 글쓴이가 자책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우선 글쓴이 분도 성인이 아닐 것이라 생각이 되며 보호와 양육이 필요해요. 우선 주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 기관들, 가정폭력 센터 등의 도움이 필요해요. 좋은 교회,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아빠로부터 엄마와 글쓴이 그리고 두 동생 모두 떨어져야 합니다. 제발 반드시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래요. 아빠는 다른 전문적인(의사, 심리 상담사 등등) 이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사실 이 분들이 도운다고 해도 당사자인 아빠가 잘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어요. 이 부분은 글쓴이와 다른 분들이 책임질 필요가 없어요. 지금은 글쓴이와 다른 분들은 이 상황에서 먼저 탈출해야 합니다.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를 바라고, 또 주변에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길 바래요. 용기를 내기를.. 먼 곳에서 기도할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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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5849386 2019.01.06 23:01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마시고, 아끼세요 그리고 신고센터나 경찰이나 주변에 먼저 도움을 청하는게 맞겠네요.
    아버지 탓 맞는데 탓을 하면 될 것도 안됩니다. 아버지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힘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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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6421476 2019.01.07 01:31
    글쓴이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성장기도 떠올려보았네요. 아버지란 사람이 술을 먹고 오면 상당히 괴롭고 무서운 밤이 시작되었던 옛날 일들, 끝끝내 버텨가며 어른이 되고 아버지도 어느덧 환갑이 되니 많이 쇠약하신 모습..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고 생각하며 내 아이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내리 전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꿋꿋하게 견뎌내고 바르게 자라길 기원할게요. 힘내세요! 인생은 원래 아프고 서글프지요. 저도 아버지 처럼 술 때매 사고를 쳐서 아예 끊어버린지 오래됬습니다. 참 무서운건 자식인 제가, 닮았다는 부분이 있다는 거에요. 항상 경계하고 빛을 잃지 말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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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5229721 2019.01.09 15:29
    안녕.나는 너와 같은 생활은 해온 건 아니지만, 너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한다고 생각해. 너의 글을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너무나도 잘 되었기에. 신세한탄처럼 쓰고 말아버린 너의 글만 보고
    너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너가 결정해야될 것 같아. 새엄마가 좋든 싫든, 만약 돕고 싶다면 어떤식으로 도울지, 또한 아빠든 새엄마든 돕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면 빨리 그 집에서 탈출 하도록해.
    성인이 아니라면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성인이라면 그 집에서 나와 아주 새엄마와 동생들에게 생활비식으로라도 조금씩 돈을 부치면서 혼자 사는게 낫다고 생각해. 가족 곁을 떠난다는건 쉽게 생각할 수 없는거겠지만, 그래도 나와서 혼자 살면서 가족들에게 조금씩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살아가는게 제일 낫다고 생각이 든다..힘내. 그리고 아빠가 하는 말에는 그냥 단답형으로만 말하도록 해. 무슨 말을 하던 꼬투리를 잡기 마련이니까. 계속 그 집에서 아빠와 새엄마와 같이 산다면 언제까지고 너무나 힘들고 너의 삶은 생각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될지도 몰라. 태어나서 계속 함께 해온 가족들이고, 미운 정도 정이라지만, 성인이 되었다면 떨쳐낼건 떨쳐내야 진정한 너의 삶의 시작 될거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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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1417414 2019.01.13 21:10
    아버지가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큰거같네요.
    위험하다싶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 힘내시고 잘 대처해 나가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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