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아 나 나가살아도 되는거지요?
누워서 침뱉기라서 항상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못 참겠어요
저 아래 아버지가 알콜 중독이라 하셨는데 우리 아버지는 노름꾼이였습니다. 다행히 전재산 탕진은 안하셨고.
중간에 바람 몇번 피고 우리형제 말 안들으면 줘패시고, 노름판에서 담배 피시다가 병걸리셔서 병원비로 연금 탕진하셨죠.
제일 어이 없었을 때가. 아버지가 나는 너희 형제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말씀하셨을때...
그러다가 갑자기 아버지가 나 중3 때부터 2교대일을 하면서 우리 먹여 살리셨죠.
너무도 감사해서 제가 재수도 하고 취직하는데 졸업하고 2년 걸렸지만 국립대 나오고 등록금도 내가 내고 다녔어요.
기특하셨는지 군대에서 휴가 나올때는 항상 부대앞으로 마중도 나오시고 부대 제 시간에 들여보내주시곤 했습니다.
이제는 은퇴하실때가 되셔서 자식된 도리로 모시고 살 생각도 하고 있었어요
챙겨주시는걸 잘 알기에 바라는 것도 없다고하고 새옷. 새신발 가방 이런거 필요 없다고 하고 다녔습니다.
이런 아버지에게도 단점이 있으십니다. 우리가 할 결정을 항상 당신이 하신다는것이죠.
당신이 맘에 들지 않는 결정은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예를 들면 새내기때 학교에서 외박을 하려하는데 늦게 들어왔으면 왔지 절대 안된다 하시고
여자친구 소개하면 맘에 안든다고, 연락하면 아직도 걔랑 만나느니 헤어지라느니 응원도 안해주시고.
차사겠다고 하면 돈든다. 차사고 운전하겠다 하면 내가 같이 타서 연습하고 인정할때 까지는 절대 운전 못한다.
취직하고 자취하겠다고 하시면 그러면 나랑 관계를 끊는거다 손벌릴 생각 없이 살 자신 있으면 나가라 하시는거죠.
어린 나를 걱정하신다는 생각에 그러신가보다 하고 싸울 생각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저보고 나가라 하셨습니다
이번에 새로 이사하는 집 제방 인테리어를 제가 해보겠다고. 제가 살 곳이니까 비용도 내가 해보고 하겠다고 하시니
반대를 하시네요.
왜냐고 여쭤봐도 이집은 내가 가장이고 내가 주인이다. 그래서 그런다
그러시고. "내가 여기까지 온것이 니혼자 잘나서 그런것이냐?"
"니방 콕 닫고 게임할때 불빛 나와도 거실에서 참고 잤다." 그러시길래
전부터 참고 있던 불만을 조근조근 털어놓았죠.
저보고 나가라고. 네가 경제적 도움 주었던고 계산해서 다시 돌려줄테니까 독립하라 하시더군요.
나가서 고생해봐야 안다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곧 이사하시게 되어서 예치금도 빼서 드리고 이전에 부동산 거래 하실때 도와달라하셔서 기꺼이 도와드렸는데 화가 많이 났습니다.
진짜 독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끝까지 올라왔습니다.
형님들 어찌해야 할까요?
그렇게나 짜증나면 뭐... 본인은 벌써 반 이상은 기운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