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먹는데 상황은 그대로고
나자신도 싫고 가족도 싫다
노력해도 안되는건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아빠는 날 투명인간 취급한지 오래고
엄마는 매일같이 재촉하며 욕하는데
나도 이렇게 살고싶어서 그러냐고..
한우물 파는게 미련한것같아서
이것저것 해봐도 당신네 자식이 이정도인걸 어떡해
밖에 나가 네얘기 물어보면 쪽팔려서 말을못한다면서
얼른 성공해서 집에 있는 빚 네가 갚아야하지않냐고?
쪽팔린 딸이 빚은 갚아줬으면 좋겠고
얼른 편하게 남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고싶은데
내가 알바나 하며 사는 인간이라 한심하지?
죽고싶다는 말 삼키다삼키다 울면서 말해도
그 죽고싶은마음으로 노력해보라고 하는말은
힘이 탁 풀리더라
정말 내가 성공하길 바라면
한심한 개같은년이라고 말하지 말지
농약먹여 죽이고싶다고는 하지말지
네가 너무 싫다고는 하지말지
그래도 딸인데..
나중에 내가 성공해서 돈벌면
지금같이 나를 투명인간취급하고
벌레취급해.
엄마아빠가 내가 돈번다는 이유로 행동이바뀌면
나는 정말 못참을것 같으니까.
지금도 손목긋고 욕조에 들어가 누워있는 상상을해
엄마한테 욕들을때마다 부엌으로 뛰어가서
큰칼로 내손목을 생선토막내듯 토막내는 상상을해
밖에 나가면 누가 나좀 차로 쳐줬으면 좋겠고
길을 걸으면 누가 나좀 칼로 찔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놀라기도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
20대중반인데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사는게 정상인가
정신병원에 가둬주면 좋겠다
아 우리집 돈없지 정신병원 비싸다던데
인간 무너지는거 한순간이다
근데 인나는거도 한순간여 일단 인나서 집밖으로 나온나
쓰쟐데없는 생각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