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5년간 만난 4살 어린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눈과 귀를 닫고 주위에서 뭐라하든 정말 잘해줬습니다.
여유 없던 학생 신분에 학기 중에만 볼 수 있었던 장거리 커플이라는 단점까지 겹쳐 학기 중 같이 있으면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밥도 만들어 주고 데이트 비용도 어찌어찌 마련해서 풍부하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며 가난하지만 대학생 때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켠에는 연애를 하며 항상 외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애 초반 부터 자존감이 낮은 여자친구는 항상 표현에 서툴렀고 친구를 좋아하며 자신의 일에 맹목적이였습니다.
같이 있고 싶다는 제 마음도 모르고 잦은 친구들과의 술자리, 술자리가 없으면 공부 등..
저는 항상 여자친구의 남는 시간에만 만나는 존재가 되었고
여자친구가 술자리를 갖는 날이면 저는 그동안 소홀했던 친구관계 때문에 항상 자취방에서 혼자 술을 먹으며 기다리기도 했죠.....
상황이 반복되며 다툼도 잦았습니다. 친구들과 자리를 조금만 줄여서 나 좀 봐주면 안되냐고....
잦은 다툼을 거치며 또 사정도 있어서 여자친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친구과의 자리 수가 줄었고
자리가 있더라도 예전과 다르게 저 또한 포기 반 이해 반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주된 싸움의 원인이 사라지니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모든 걸 잊고 다시 여자친구만 보며 대학 생활을 끝냈습니다.....
졸업 후 지방에 본가가있던 여자친구에게 취업을 위해 저의 본가 근처에 고시원을 권했고
부모님께서도 여자친구에게 딸과 같다며 항상 딸이라고 불렀고 집에서 식사, 빨래 모든 편의를 봐주셨습니다.
그렇게 2-3달간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직장인 월급이 뻔하지만 서로가 함께라면 작지만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자라며 미래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마음대로 안되더군요....여자친구는 함께 하기에는 먼 지역으로 먼저 취업이 되었고 주위에서 위험하다고 하는 지역이기에
가겠는다는 여자친구에게 저는 조금만 더 생각해 보는게 어떻냐... 조금만 더 준비해서 함께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가서 미래를 준비하자 말했지만
여자친구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고 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여자친구 일이라면 마음에 폭풍이 치는 제가 여자친구 없이 취준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냉정하게 떠나는 여자친구에
대한 서운함, 그래도 미래를 위해 보내주자라는 생각이 겹치며
다음 날 여자친구에게 제가 했던 생각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헤어지자 말했습니다..... 사실은 그렇게라도 붙잡고 싶었습니다.....
말을 마치자 여자친구는 펑펑 울며 저를 잡았습니다... 2주간만 자기를 봐달라 회사 집 회사 집 하며 잘하겠다...너무 섣부른거 같다....
저는 우는 여자친구 모습을 보니 내가 멍청했구나... 미래를 위해서라도 여자친구를 보내주자라고 생각하고 화해하며 기분 좋게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로 내려가 그곳에 자취방을 얻은 여자친구는 연애 초 시절과 같더군요......
회사에서는 동기인 오빠들과 친해져야 한다며 점심시간이면 기계적인 안부 톡하나 보내고 동료들과 시간을 보냈고....
회사가 끝나면 회식이야 이따 저나할게라는 톡하나 뿐이였습니다...
회식이 없이 없는 날이면 동기 오빠들과 함께 퇴근하며 같이 밥 먹고 들어온 후 한참이 지나서야 연락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여자친구를 의심한 적은 없습니다.... 5년간 봐오며 그런 문제로 걱정 시킬 친구는 아니였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그렇게 입사 후 2주차 수요일에 여자친구는 또 회식이다 이따 전화할게 라는 톡이오고 2주차인데도 그렇게 회식을 하나??라는 생각은 했지만 굳이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전화가 없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더군요.....
위험한 지역에 혼자 자취하는 여자친구 걱정에 새벽 1시고 2시고 계속 전화했습니다......
당장 갈 수 없는 마음에 새벽 5~6시까지 밖을 서성이며 기다렸고 여자친구는 미안 어제 약간 술을 먹었는데 피곤해서 와서 바로 잤어 이제 출근해 라는
톡이 오더군요....정말 화가 많이 났지만 참았습니다... 일이 끝나고 전화로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하지만 여자친구는 또 회식이라는 카톡을 보내고 이따가 전화하자라는 톡을 하더군요...
그때 정말 화가나 여자친구에게 '내가 창피하냐.. 아무리 회식이어도 잠깐 전화 한통 못해주냐... 그렇게 좋으면 친목질 다하고 질리면 연락해
역시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구나...'라는 톡을 보냈습니다.... 그 후로 여자친구는 이틀간 전화가 없었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이미 목소리가 싸늘하더라구요....그리고 여자친구는 저에게 헤어지자, 이런 식으로 같은 이유로 싸우는 것도
지겹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다리도 풀리고... 눈물나고 여자친구를 붙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가며 수 없이 카톡을 보내며 돌아오는 답장은 오지말라고 그만하자고 보고 싶지 않다고라는 말이였습니다.
2시간이 정말 길었습니다...
도착해서 다시 전화를 걸어도 여자친구는 냉담한 목소리로 왜 이러냐고 그냥 돌아가라고 어차피 붙잡을거 아니냐 자기는 정리 이미 다 됬다라는 말을 했을때
길에 서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겨우 나온 여자친구는 내가 몇 년을 봐온 여자친구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온거 같아서 정말 무서웠습니다......
남자 동기들과 술을 먹으며 전화를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안들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지낼거다..결혼?? 그저 장단 맞춰준것이다..
나이도 있는데 빨리 마음에 드는 여자 만나라라....자기는 남자는 만나면 안되는 스타일인거 같다....어차피 다시 만난다 하더라도 좋아서 만나는게 아니라
그저 나한테 미안해서 만나는 것 일 뿐이다....
빌고 빌다 마지막 이야기를 하는 여자친구를 보며 그래 보내주자 첫 사회로 나가는 여자친구에게 얽매여 방해가 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보내주자....
냉담한 여자친구에게 저는 그저 패스트푸드 먹지 말고 음식 잘먹고 좋은 남자 만나고 문 단속 잘하라는 말 밖에 못하겠더라구요...
그때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정말 딱 한번만 안아보고 싶었는데... 엄두가 안나더라구요..ㅎㅎ
여자친구가 떠나고는 한동안 동네를 못 돌아다녔습니다.... 같이 산책하던 거리, 커피 마시던 편의점, 자소서 쓰던 pc방.... 보기만 해도 숨이 막혀서요....
그리고 일주일간은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부모님 보시면 마음 안좋으실까봐 숨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연락 한통 없었고....
건너 건너 그 친구의 근황을 들으며 너도 나처럼 힘들까??라는 생각에 다시 잡을까??....
하지만 여자친구는 말 그대로 다시 대학교 친구들에게 돌아가 마라톤도 나가고, 뮤지컬도 보며, sns도 잘하고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냉정해지기를 반복합니다.....
저도 이제 취업을 했습니다..... 출근까지 몇일 남았는데 그간 여자친구 생각이 너무 많이 나네요.....
글이 두서가 없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뭐가 맞는지 사실 분간하기 힘드네요......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ㅇㅋ?
아무리 부연 설명을 해줘봐야 결론은
정 때문에 힘든거다.
그만한 사람, 어차피 취업 하고 나면 또 만나게 된다.
다음 만날 사람을 위해서 몸 관리 정신 관리 단디 해라. 개 폐인마냥 집에서 질질 짜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 말고.
알것냐? 좋아하는 일 해. 미뤄뒀던거 있잖아. 뭐 아스날 좋아하면 런던 여행가서 아스날 홈구장 한번 방문해보고
낚시 좋아하면 바다낚시 출조 한 번 가보고
영어 노래 운동 등등 할만한 것들 다 찾아봐.
정 그 사람이 안 잊혀진다면
니가 그 사람이 다시 반할만큼의 멋진 남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좋아하는 일 해 ㅋ
어차피 답은 정해진거야 병신아
여자마음 간거 안 돌아온다. 다만 머~~~~~~~~~~~~`ㄹㄹㄹ리 돌아서 그 여자가 딴 남자 여럿 만나보고 만나보니 너 만한 남자 없었다고 후회되고
그러면 혹시 또 모르지.
알것냐? 지금 당장은 답이 ㅇ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