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습니다. 익명게시판이라고 해도 자세히는 못쓰겠습니다. 그냥 이 삶을 끝내고 싶어요.
문제는 용기 입니다. 겁보에 쫄보라서 죽는거 자체에 동반되는 고통은 두렵습니다만 그렇다고 계속 비참하게 삶을
연장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안락사 비슷하게 죽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텍스트 메세지 예약기능으로 지인들에게 '어디어디 가서 시신을 수습해 달라'고
문자 보내고 이제 그만 마감하고 싶어요.
우울증 약을 먹어도 별 차도가 없고 밤에 두시간 이상 계속 해서 못잔지도 벌써 수개월째... 직장은 계속 나가지만 또 직장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연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아무도 제가 이런지는 모를거에요.
어렸을적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참 나약하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했던걸 반성합니다... 그들이 나약한게
아니라 진짜로 용기있는 사람들이었어요...
죽고 싶기도 하고 살고 싶기도 하네요... 혼란합니다...
35년동안 여자 손 한번 못잡아보고 맨날 ㅇㄷ만 보는 나도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