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는 아니고 (나는 환승이별 할 정도의 연애경험도 없음 ㅠㅠ) 내 친구 이야기야
친구(여자)가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어. 처음부터 롱디로 시작한 건 아닌데 친구가 직장때문에 거주지를 옮기면서 롱디로 되었음.
롱디라서 힘들어하고, 친구는 친구대로 친구남친은 친구남친대로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날 생각이 없어서 (아예 다른 나라임) 그거때문에 이 커플에게 미래가 없다고 좀 힘들어했고 중간에 한 번 헤어졌지만 재결합하기도 했어. 그렇게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롱디로 거의 2년을 유지함
근데 정황상 내 친구가 남자친구랑 계속 롱디관계를 유지하는 도중에 최근 다른 남자랑 썸이 생겼고, 그 남자가 친구한테 계속 확신을 주니까 원래 롱디하던 남자친구 (이제는 전남친)을 정리한 거 같아. 지금 내 친구는 새 남자친구랑 이쁘게 잘만나 (연애 초기니 꿀 떨어질 때지)
내가 친구의 사정을 모두 아는 것도 아니고 친구도 그런 걸 다 털어놓는 성격이 아니지만 정황상 말로만 듣던 환승이별 같아보여.
솔직히 내 친구니까 내가 편을 들어줘야하긴 하는데, 이상하게 계속 내 마음 한켠에 불편한 감정이 느껴져 (참고로 나는 친구 전남친이나 현남친 모두 잘 모름).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까...
우선 내가 내 친구 전남친 입장이었으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을 거 같아서...
롱디지만 결혼생각도 할 정도로 진지하게 잘 만난다고 생각하다가 이게 무슨...
반면 내 친구는 힘들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전남친을 잊는 게 훨씬 수월해보였고.
그리고 내 친구가 전남친이랑 롱디를 몇년을 하면서 확신이 없었으면 일찍 떠나보냈어야 하지 않았을까... 왜 하필 새롭게 갈아탈 사람이 생기고 나서야 정리를 한걸까... 혹시 연애 사이에 텀이 생기면 그 공백을 자신이 견딜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런 결정을 한걸까... 내가 내 친구였어도 비슷한 행동을 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반면 내 친구는 힘들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전남친을 잊는 게 훨씬 수월해보였고.
그리고 내 친구가 전남친이랑 롱디를 몇년을 하면서 확신이 없었으면 일찍 떠나보냈어야 하지 않았을까... 왜 하필 새롭게 갈아탈 사람이 생기고 나서야 정리를 한걸까... 혹시 연애 사이에 텀이 생기면 그 공백을 자신이 견딜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런 결정을 한걸까... 내가 내 친구였어도 비슷한 행동을 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말로만 듣던 환승이별을 내 주위에서 보니까 걍 별 생각이 다 들어서 여기에 털어놓아본다. 사실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이 정도 일은 연애사에서 비일비재한 건데 내가 쓸데없이 곱씹어보는건가 생각도 들고.
특히나 전여친은 내에 대한 감정을 접고 바로 새남친 만나서 쿵짝쿵짝하고 있는데
남겨진 나는 그 감정을 온전히 컨트롤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두세달은 반쯤 미쳐있었다...
진짜 그 때 연예 이후로 지금까지 여친들에게 옛날처럼 내 마음을 다 들어내거나 밑도 끝도 없이 좋아하기만 하지도 않게됨...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혔고, 언제든지 여친을 좋아하는 감정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항상 만들게 되어서
연예를 길게 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개같은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