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자랑 해도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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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달에 3천만원 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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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5786772 글쓴이 2019.10.15 22:47
    무슨일 하는지는 말해주기 좀 그렇고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말해주자면
    그냥 운이 좋았어..

    나는 제대하고 졸업반때 취업해서 회사에서 한 가지 일을 맡아서 하기시작했고 이 직종에 10년정도 있었어. 중간중간 이직은 했지만 계속 같은일을 했고..

    근데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이직하면서 내가 하는 일을 개인적으로 투잡같은 식으로 하지 않겠냐고 연락이 온거야.

    처음에는 그냥 소소하게 용돈벌자고 했는데
    자꾸 일이 커지고 소문이 나서 큰 회사들한테 연락이 오고
    그러다가 맡아했던 프로젝트가 빵 터져서 업계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았어 그래서 일을 맡기는 회사들이 많아졌고
    그러다보니 회사를 다니면서 내 일을 할수가 없겠더라구

    그런데 그때는 내가 회사 밖에서 버는 수익이 이미 월급보다 훨씬 높아진 후였고 그래서 그냥 나와버림.

    혼자 개인사업자 내고 일하고 있었는데 단기간에 내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일이 많아져서 직원을 뽑고 미팅을 해야해서 사무실을 얻고 그러다보니 일이 커져서 지금은 작은 회사를 이루게 되었음..

    꼰대같은 소리를 하나 하자면..
    요새는 힘든일을 참고 꾸준히 하는게 마치 멍청이같은 걸로 비춰지는 경향이 많은데... 나는 힘들어도 참고 10년동안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한게 너무 큰 도움이 되었어..

    다들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길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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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06240333 2019.10.15 00:47
    인증없으면 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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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9483597 2019.10.15 01:03
    저도 한 2~3천 벌때는 누군가한테 자랑하고 싶었는데,
    그 위로 올라가니까 어차피 똑같더라구요. 2~3천이나 4~5천이나 뭐.. 내 삶은 달라지지 않음.
    그냥 똑같이,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고, 스트레스받고, 퇴근해서 집에와서 저녁먹고 자고.
    똑같음.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돈으로 자랑질 해봐야 별거 없구나 싶어서,
    그 뒤로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자랑도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

    그렇게 돈 버는게 잘못된것도, 부끄러워해야 할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누군가 부러워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지는,
    당신의 노력에 의한 성과입니다.
    즐길수 있을때 더 즐기시구요,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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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5786772 글쓴이 2019.10.15 01:52
    @익명_99483597
    와..나 글쓴이인데

    사실 요새 나 딱 이 마음임..
    사업시작한지 이제 2년정도 됐고
    처음에는 와 시발 이렇게 큰돈을 벌다니 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3천만원씩 계속 통장에 꽂히는데
    그렇게까지 행복하지가 않음..
    차도 바꿨는데 그냥 그저그런 기분..

    마음이 오히려 헛헛하고
    오늘 아침에는 그닥 행복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함..

    그래서 그냥 어디 자랑이라도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 해서 글 썼는데 비수를 꽂아버리시네..

    한편으로는 이런글을 만나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돈 많이 번다고 행복한게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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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8504111 2019.10.15 01:12
    개부럽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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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8177158 2019.10.15 01:17
    저도 1달 최소 그 정도 벌어요. 게다가 전 세금도 안내는 쪽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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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8371647 2019.10.15 01:19
    이제 첫달 벌었나보네 1년후에 후기도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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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5786772 글쓴이 2019.10.15 01:57
    @익명_78371647
    아니 이제 만으로 2년정도 됐고..그냥 맘이 헛헛해서 써봤어
    사실 걍 그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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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8371647 2019.10.15 03:06
    @익명_55786772
    그랬구나....헛헛하구만...프리로 한달꼬박 일해봐야 돈 3~4백 벌어서 빚갚는데 허덕이는 나보다는 나은 삶이려나...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내 일에 장래성도 없고 미래는 불투명해져가고 나이는 이미 적령기를 벗어났는데 결혼은 할수있을지 평생 혼자 살아야만 하는건지..원인모를 우울증은 도져서 난 내일 다시또 정신과예약을 했고...처지는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을 갖는다는게 신기하다.난 그 세계가 어떨지 궁금하고 닿지도 않을 미지의 세계라 여겨지는데...돈이 인생의 목적이 아닌데 돈을 인생의 목적에서 배제할수 없다는 현실이 나를 너무 혼란스럽게한다.
    자연스럽게 돈을 인생의 목적안에 편입시킬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알고 있다면 좀 알려줘 선배로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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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89546061 2019.10.15 02:04
    부럽다 난 취준생인데 그래도 어릴때처럼 마냥 부럽지는 않고 글쓴이가 엄청난 노력을 했을거라 생각하니까 대단해보인다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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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5786772 글쓴이 2019.10.15 02:11
    @익명_89546061
    고마워 좋은결과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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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6076394 2019.10.15 02:55
    부럽구나...250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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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83766957 2019.10.15 08:13
    난 한타에 100꼴아박아서3800벌고 그뒤로 파이만 존나 늘리는중...그래도 달달이3천꽂히는건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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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7394628 2019.10.15 08:57
    형님 예로부터 돈자랑을 할 때에는 피자를 쏘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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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3671987 2019.10.15 09:03
    어떤 사업하면 이렇게 버는지 궁금하단
    글쓴이 알려줄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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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0785684 2019.10.15 10:02
    진짜 개부럽다.. 와 내가지금3천있으면 인생새시작인데 대출이딱3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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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2256597 2019.10.15 10:23
    위 사업하는 어쩌구에 댓글단 사람인데

    식자재 유통하다 이자카야 운영하는 녀석도 월 2~3천은 순이익으로 남는다고 자랑함.
    어디가면 경비의 50%는 금마가 지급하긴 하는데 댓글보니 그녀석하고 비슷한거 같음.

    힘들게 이런상황까지 만들었는데 고생했다. 대단하다 인정을 안함.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인성하고 결부되는건 아니다보니 우리도 칭찬에 인색한것 같음.

    반대로 버스회사 운영하는 지인은 조용히 움직이는데 그 친구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더 챙겨줌.

    이정도면 어떤말을 하고 싶은지 알거라 생각하고 줄일께요. 참고만 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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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2851664 2019.10.15 10:53
    돈 잘버는사람 진짜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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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33671987 2019.10.15 11:38
    돈잘버는 직업은 정말 많은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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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6713880 2019.10.15 14:29
    연구들 많이 나오잖아요..
    월천만원 이하까지는 수입과 행복은 정비례~기하급수비례지만
    월천만원 이상부터는 급격히 떨어진다고요.
    전세계적으로 행복에 대해 말할 때 통용되는 법칙이에요.

    그도 그럴만한게..
    국내 제일 비싼 아파트를 살아도 월세로 따지면 1천만원이고요.
    생활비도 월 천만원은 쓰라고 줘도 못 써요.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시간이 남아돌아도 돈 쓰고 노는건 1,2년이면 시들해지는 법이고요.
    그러다보니 주거비에 500, 생활유흥비에 500정도까지가 사람으로서 고민도 하면서 부족함 없이 쓰면서 즐길 수 있는 한계치인 듯 합니다.(애 없다는 전제하에)
    그 이상부터는 돈지랄 같으니 돈의 가치가 떨어져 보이니까요.

    그러다보니 돈 많은 부자들도 부동산이나 돈 수치를 가지고 RPG를 하고 있는거 같아요.
    다 쓰지도 못할거, 좀 누리고 살지도 못한 채..
    아끼고 모으고 수치 올라가는 그 느낌에 행복을 느끼는 부자들도 많죠.

    제 주변에 사업하는 친구도 월 1~5천씩 벌리는데
    궤도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일수 쓰듯이 저한테 500, 1000씩 빌렸다가 며칠 있다가 갚고 그러면서 악착같이 살더니
    목표였던 나이 40전에 현금 20억과 강남 아파트 달성하고나서부터는 애가 멕아리가 빠지더군요.

    글쓴분도 앞으로의 계획을 잘 세우세요.
    지금처럼 벌리는 돈을 가지고 언제까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생은 최소 80까지잖아요.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과 보람을 얻는 분야는 무엇인가도 잘 생각해보시고요.

    또 하나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행복론 중 또 다른 큰 법칙을 말씀드리자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행복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온다고 해요.
    돈의 수치나 크기에 연연하지 마시고, 진실한 인간관계들 만들어가시길 바래요.
    그래서 셀럽들이 봉사활동들을 그리 많이 하는가 싶습니다. 기부도 하고요.

    저는 제 직업이 너무 제 적성에 맞아서 일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네요.
    일하면서 사람들과 신뢰 쌓아가는 것도 재미있고, 서비스직이라 1:1로 언제나 만나는 것도 즐거워요.
    다만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가정을 꾸리진 못하고 있네요.
    글쓴이도 일을 줄이고 시간을 충분히 낸 후에 가정을 가꾸어가거나, 취미, 또는 부업을 해보세요.
    저처럼 이거 아니면 난 굶어죽는다는 절실함은 좀 적겠지만, 차차 그렇게 해나가면 되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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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5786772 글쓴이 2019.10.15 14:51
    @익명_96713880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열심히 모으고 베풀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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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6713880 2019.10.15 15:02
    @익명_55786772
    한가지 노파심에서 꼰댓말하자면..
    베풀고 돕는 것도 쉽지는 않아요.
    오히려 욕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베풀 때 이미 기울어진 관계다보니.. 받는 상대의 자존심이나 관계성이 비틀려 있을 수가 있더라고요.
    그나마 가장 욕 덜먹고 안전한게 기부인데..
    그렇잖아요? 1억 넣어도.. 그냥 감사패 하나 받고 끝날 수도 있어요. 아무도 안알아주죠.
    기껏 베풀어 놓고 오히려 욕먹고.. 심한 경우 배신감 느낄 수 있는 점..
    어떻게 베풀고 살아갈지도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
    잘 고민해보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진 분이 진짜 행복하는 길을 찾아야, 주변도 행복한거니까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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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5786772 글쓴이 2019.10.15 15:08
    @익명_96713880
    진심담긴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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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2420912 2019.10.15 17:02
    @익명_96713880
    길어서 안읽으려했는데 꽤 괜찮은 썰이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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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2420912 2019.10.15 15:56
    익게의 장점이 주위 사람들에게 못했던 말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하는 심정으로 할말 다 하는거.
    맘껏 자랑 외쳐라 ㅋㅋ

    그리고 뭘로 어떻게 벌게 되었는지 성공스토리도 좀 알려주고 ㅎ
    난 용산에서 용팔이하다가 싹 망함 ㅋㅋㅋㅋ

    게임이 PC ->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이 더이상 게임을 위한 PC 잘 안맞춘다. 수면 아래로 사장되는 시장임
    구글 스타디아 나오면 그냥 뒷방되는거임

    뭘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조언같은거 필요없고 경험수기 좀 써주라.
    좀 배우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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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0042722 2019.10.15 16:29
    희안한게...
    다른곳 익명게시판은 무조건 욕부터 박고 댓글이 시작하는곳이 대부분인 데,
    알린은 익명게시판이 댓글들이 몇개 뺴곤 다 선플이야.
    좋은 거지만 특이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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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28596186 2019.10.15 17:49
    @익명_60042722
    10년정도된곳이라 그럼.
    그때 홈피가 무슨 엔시티플렛폼이었는데 만화 좋아하는 40대엉아들 소수 20, 30대가 주류였음. 그분들이 지금은..
    그리고 애초에 알린이 일방적으로 게시물만 올리던곳에 댓글만 달던곳이라 클린했음. 게시판 생긴지 몇년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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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7394628 2019.10.16 08:41
    @익명_28596186
    걔들이 늙어서 30대 40대자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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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81153542 2019.10.15 19:14
    부럽당..ㅎㅎ 난 그냥 회사원인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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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8921087 2019.10.15 19:51
    방법좀 가르쳐주십시오 선생님!!!!!!! 중소기업청년입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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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5786772 글쓴이 2019.10.15 22:47
    무슨일 하는지는 말해주기 좀 그렇고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말해주자면
    그냥 운이 좋았어..

    나는 제대하고 졸업반때 취업해서 회사에서 한 가지 일을 맡아서 하기시작했고 이 직종에 10년정도 있었어. 중간중간 이직은 했지만 계속 같은일을 했고..

    근데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이직하면서 내가 하는 일을 개인적으로 투잡같은 식으로 하지 않겠냐고 연락이 온거야.

    처음에는 그냥 소소하게 용돈벌자고 했는데
    자꾸 일이 커지고 소문이 나서 큰 회사들한테 연락이 오고
    그러다가 맡아했던 프로젝트가 빵 터져서 업계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았어 그래서 일을 맡기는 회사들이 많아졌고
    그러다보니 회사를 다니면서 내 일을 할수가 없겠더라구

    그런데 그때는 내가 회사 밖에서 버는 수익이 이미 월급보다 훨씬 높아진 후였고 그래서 그냥 나와버림.

    혼자 개인사업자 내고 일하고 있었는데 단기간에 내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일이 많아져서 직원을 뽑고 미팅을 해야해서 사무실을 얻고 그러다보니 일이 커져서 지금은 작은 회사를 이루게 되었음..

    꼰대같은 소리를 하나 하자면..
    요새는 힘든일을 참고 꾸준히 하는게 마치 멍청이같은 걸로 비춰지는 경향이 많은데... 나는 힘들어도 참고 10년동안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한게 너무 큰 도움이 되었어..

    다들 성공해서 행복하게 살길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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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2420912 2019.10.16 14:22
    @익명_55786772
    굿 수기 고맙다.

    나도 끈기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데 용산은 망삘이라 더 일찍 발을 뺏었어야...ㅋㅋㅋ
    지금부터라도 안늦었으니 다른거 찾아봐야겠다.

    너의 노력은 정말대단함. 그거 나도 알어. 하나 후려패기 쉽지않은거
    어떤 종목을 선택하고 그게 대박이 나는건 참 운이 좋은거 같다.
    나도 운좋게 그런 직업 만나고 싶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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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9331557 2019.11.29 00:02
    @익명_55786772
    부럽습니다.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게 최우선인 것 같네요.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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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1830172 2019.10.15 23:11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어요 ㅎㅎ
    위에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 많네요.
    돈에 휘둘리지 않을 삶을 견지할 수 있다면 그래도 돈이 많은게 좋은 것 같아요.
    이 곳 저곳 의미있는 일들이 정말 많고 돈이 정말 많이 필요하니까요
    글쓴이님이 좋은 가정을 이루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기를 바래요 ㅎㅎ 그러면 더 행복할 것이고 열정도 만족도 식지 않을 거라 생각하네요 ㅎㅎ 굳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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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3743722 2019.10.16 08:07
    돈에 잡아 먹히지만 말길. 글쓴이만큼은 아니지만 장사 잘되서 월 천 좀 더 한 2년 벌렸는데 그때 모든걸 돈으로만 따지고 해결하려는, 그러면서 진짜 부자는 아닌 어정쩡한 쓰레기가 되었더라고. 지금은 장사 접고 작게 가게하나 하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더 심적으로 나은 부분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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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2420912 2019.10.17 01:36
    @익명_13743722
    그건 가진게 돈밖에 없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게되면 발생하는 현상같다.
    그 전까지는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다가 돈을 잘 벌게되니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지. 그럼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자신감이 마구 솟구치고, 이렇게 성공한 자신이 매우 기특해져서 자아도취에 빠지게 되지

    그래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

    사람은 배워야해

    배움의 토양 위에 돈의 단비가 내려나 내외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지



    이제 난 단비만 맞으면 되는데,... 슈바 가뭄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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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48921087 2019.10.16 09:2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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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3799213 2019.10.17 11:28
    댓글로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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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3623657 2019.10.18 11:46
    오우 원글보고 뭐? 어쩌라고? 이런 마음이었는데 댓글 쭈욱 읽어보니 자수성가시구랴ㅋ (자수성가한분들은 개인적으로 존경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잠시나마 삐뚤어졌던 제 마음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댓글보다보니 갬성이 발동해서 끄적여보자면 아버지는 안정적인 대기업 다니고 엄마는 아버지 월급으로 재테크를 잘해서
    돈 꽤나 버셨고 공부못하는 아들놈 상가라도 하나 빼주겠다면서

    그돈으로 사업시작했었는데 정말 잘됐지 5년이면 임대한 땅(그당시 20억정도) 사겠다고 그랬는데 무너지는건 한방이더라 5년뒤에 우리가 사겠다고 돈들고 찾아갔더니 부산영감탱이가 어디서 소문을 들었나 40억 나중엔 50억까지 불렀다더라 그러던 와중에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그러다보니 우리 부모님 마음이 급해져서 무리한 투자로 시원하게 말아드셨지

    그 후 그나마 빚갚으며 버티던 우리 아버지였는데 다니던 회사에서 말이 좋아 명퇴였지 회장 아들놈이 낙하산으로 쳐내려오시면서 아버지도 날아가셨지...

    (잠시 여담을 말하자면 아버지가 2010년쯤 큰 공사건으로 100억정도 외주를 줬는데 외주사로부터 대략 20억정도 리베이트가 떨어졌다더라~ 근데 정말 한푼도 안먹고 그대로 전무이사? 회사 간부들한테 전해줬다더라고 외주사에서 보낸겁니다 하면서 참 바보같은 양반이야 본인도 빚갚느라 힘들텐데 만원한장 안건드리고...

    그도 그럴께 그 당시 울 아버지 차가 IMF 산 기아 크레도스였어ㅋ 보통 돈생기면 차부터 바꾼다잖아? 우린 그딴거 없었음 ㅋㅋ 위에 리베이트 받은 간부들은 BMW부터 에쿠스로 바꿨다던데 암튼 뭐 그리고 공사가 완료되었는데 그 당시 뉴스에도 리베이트다 뭐다 한창 떠들었을때라고 하더라 그 담엔 다들 예상했다시피 내부감사나오고 리베이트 걸렸고 그거 꿀꺽한 사람 누구냐?

    당연히 우리 아버지 지목 당했지ㅋ 그렇게 퇴직하는 순간에 우리 엄마 분에 못이겨 그 전무놈한테 전화해서 너 알지 않냐? 내 남편 돈 한푼 안건드렸고 넌 업체가 얼마 보냈다는거 알고 있고 그 돈 그대로 너한테 갔잖아!!!

    그랬더니 죄송합니다... 저도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랬다더라 미친새끼가ㅡㅡ 그럼 우린 뭐 죽으라는건가...)

    여담치곤 길었네;; 미안ㅋ

    암튼 그리고 아버지는 여기저기 입사 원서 쓰고 재취업하려고 용쓰시는데 진짜 가슴 아프더라 어느날 내 컴퓨터에 아버지 이름으로 된 폴더가 있길래 들어가보니 아버지 자소서가 있더라고 그래서 한번 열어봤는데 참 기분이 뭐같더라고 나도 그때 취준생이라 취준생의 고통을 아버지와 함께 나눴지... 지금이야 아버지랑 웃으면서 그때 이야기하지만 그땐 아버지를 볼때마다 울컥거렸어 원망과 분노 그리고 안타까움? 암튼 형용할 수 없는 모든 감정이 뒤죽박죽이었지

    그리고 각자 취업을 했고 나는 집을 떠나 인천으로 향했고 아버지는 본인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일을 하시는것 같더라고 그러다가 14년도에 내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이래저래 집을 자주 못갔었는데 아버지가 엄청 말라있었고 엄청 지쳐계셨지

    그 후에 아버지 친구따라 택배기사를 한다는걸 엄마한테 들었어~ 주말엔 보통 자정까지 아들들하고 술한잔하면서 무협영화보는게 아버지 낙이었는데 9시면 주무시더라고 10시넘어가시면 술잔들고 졸더라고

    그래서 아버지한테 막 뭐라했지 몸 챙겨가면서 일해야지 택배가 얼마나 힘든건데 환갑이 얼마 안남은 양반이 그런일을 하냐고 그랬더니 우리 아버지 아무말 안하고 자라하면서 들어가서 주무시는데 가슴이 그렇게 아프더라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아들 결혼하는데 전세집 계약금 정도는 마련해줘야 않겠냐고 잠시 다른일 알아보시면서 일하신거라는데

    2년 가까이 일하셨더라고... 거기다 신혼여행갔다와서 토요일날 와이프랑 본가에 갔더니 아들 결혼식 참석하느라 하루 빼먹은거
    다른 분들이 채워준거라 본인이 이번엔 채워야한다며 결혼식 전 후 토요일날 밤늦게까지 잔업하는 바람에 얼굴도 못보고 그냥 왔어

    아 주저리주저리 일하면서 쓰다보니 1시간을 썼네 점심시간이구나 밥먹으러 가야지...ㅋㅋㅋㅋ

    뭐 결론은 지금은 울 아버지 빚도 거의 갚았고 다시 새로운 직장에 연구소장으로 취업해서 월 400씩 따박따박 받고 계시고 나도

    몇번의 이직을 하긴 했지만 지금 교직원으로 잘먹고 잘살고 있어ㅋㅋ 3천만원 버는거 정말 축하할 일이고 자랑하고 다녀도 되
    하지만 잘나갈땐 늘 조심했으면 좋겠어ㅋ 옆에서 우리 부모님을 보니 부와 몰락은 한끗차이로 같이 오더라고

    앞으로 사업 잘되서 3천이 5천이 되고 1억이 되서 많은 취준생도 좀 구제해주고 돈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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