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게니까 편하게 반말로 할게.
나는 꽤 나이많은^^; 유학생이고 거의 일년째 만나는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어
착하고 어리고 잘생기고 나만 바라봐주고...... 사실 스펙을 따지면 내가 더 잘났지만 나는 너무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어.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공대생이야. 나는 원래 너드타입을 좋아해서 내게는 딱이지.
남친이 대학졸업 후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데다가 술, 담배 같은 걸 즐기는 타입도 아니라서 주말에는 나만 만나. 내가 유학생인데 내가 친구가 더 많은 느낌이^^;
아무튼 아직 마음에 걸리는 점은 거의 없는데 굳이 따지자면 남친의 오래된 여사친이야.
남친의 여사친은 남친 누나랑도 서로 알 정도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는 여사친이고
남친 말을 들어보면 나랑 매일 연락하는 거 빼고는 여사친이랑 가끔 연락하는 거 같긴 해.
여사친은 다행히(?) 먼 지역에 살아서 남친이랑은 마지막으로 본 지는 꽤 된 거 같아
여사친에게는 거의 10년째 사귄 남자친구(우연히도 한국인)가 있고 둘이 동거한다고 들었어. 거의 가족이래.
근데 듣기로는 여사친이 남자를 좋아해서(?) 오래사귄 남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를 집에 불러서 노는 걸 좋아한다나 뭐라나... 이부분은 내 남친에게 직접 들었어. 그리고 자기도 친구지만 이해를 못하겠다고 덧붙임.
암튼 내 남친에게도 자기 사는 동네로 놀러오라고 몇 번 그런 적 있고 (내 남친은 중고등학교 다닌 지역, 남친은 연인들 사이에 끼는 거 불편하다고 간 적 없음)
요즘은 아닌 거 같지만 나랑 썸탈때 까지도 영상통화는 가끔 하는 사이였던 거 같고
예전에 아마 어릴 적 놀이공원에 한 번 같이 놀러간 적도 있다 들었고
나랑 사귀게 되면서 이 여사친이 조금 삐쳐서(?) 한동안 연락 안했다고도 들은 거 같아. 근데 지근은 다시 하는 듯? 영통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거 개의치 않으려고 하기도 하고 (은연중에 쿨한 여자친구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건지^^;)
나름 남자친구에게는 몇 안되는ㅠㅠ 친구인데다가 불.알친구라서
남자친구가 내가 그 여사친이랑 연락하는 거 불편해하면 얼마든지 끊을 의향이 있는 거 알고 나한테도 물어봤지만 나는 상관없다고 괜찮다고 했어.
나도 남사친들이 있지만 이정도로 가까운 남사친들이 아니고 그냥 단체에서 만나서 아는 관계일 뿐이고
무엇보다 남자친구를 믿고
남자친구가 (내가 아는 한) 여색을 밝히는 편도 아니거니와 (남친에게 들이댔는데 자기 타입 아니라고 찬 여자 사진 우연히 본 적 있음)
만약 이 여사친이 자기 타입이었으면 그 오랜 세월에 걸쳐 썸이든 연인관계든 발전하고 남았을텐데 (여기까지 내 생각) 남친은 그런일 없었다고 했고
나는 지금 이 관계에 충실하지만, 남친이 신뢰를 저버리는 즉시 참지 않을 거라고 내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어서
별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궁금해. 남자들에게 오래된 여사친은 어떤 존재야? 나한테 오래된 남사친이 없어서 나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남녀사이에 완전히 친구관계는 없다고 생각하고 최소 한 쪽이 조금이라도 이성의 감정을 느껴야 지속된다고 생각하거든.. 거기에다가 남친의 여사친이 보통이 아닌 것도 같아서(?)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그냥 이렇게 살면 되는건지 궁금해. 당장은 사는 지역이 멀리 떨어져있어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지
자려다가 급떠올라서 올려봄
반면 남친의 여사친은 말그대로 친구로 보여지네요. 문화권이 다르다보니 이해안된다기 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건 아닌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남친이 질문자만 바라봐주고 좋은데 그런 사소한게 발단이 되서 싸우는 경우가 생기거나 의심하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의심하게 될지도 모르니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40이 넘은 나이고 남자입니다.
이해안될지 모르지만 시집가서 애까지 있는 전 여친들이 간혹 연락이 옵니다.
핸드폰 번호는 20중반에 010번호 처음 나왔을때 만든번호 그대로 사용중이라 연락이 오는것 같긴 하네요.
저에겐 추억팔이 및 그냥 19금 토크, 힘들다는 이야기 들어주는 정도로 일상사는 이야기입니다.
남친도 그렇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