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년차 되는 공시생입니다
오늘 공부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푸념글 한번 써봐요 익명게시판이니까
이야기할 곳도 없고 하더라도 욕먹을게 뻔하니
나이차이가 좀 있는 30살이 넘은 누나입니다
같은 독서실을 다녔고 한날에 제가 실수를 했고
그리고 그 뒤처릴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집이 바로 옆집이라
아침에 독서실도 같이 나오고
밤늦게까지 하고 집에도 같이가고
쉬는 시간에 같이 담배피고
자판기 커피 같이 마시고
가끔 스벅커피 사다주고
한달에 두번 자기 치팅데이라고 밖에 나가서 밥사주고
이정도 까지
그 누나도 늦은 나이에 공부하러 왔고
저도 급한 처지라 연애는 무슨 생각없었어요
그리고 6월 시험 둘 다 광탈
바로 공부 시작했었어요
그렇게 이전과 똑같이 지내다가
그 누난 학원에 들어갔어요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가 두달만에 오랜만에 안부 연락이 왔는데
자기도 괜찮게 보고 또 자길 괜찮게 보는 사람이 있다
일단 같이 으쌰으쌰 힘내서 공부한다 하더군요
외로움도 많이 타는 사람이고 인기도 있는 사람이라
예상은 했지만
그 말을 듣고서야
갑자기 심장이 쿵.. 하더라고요
아프도라고요 마음이... 이제서야 인정
좋아한다는 거
옆에 있을 땐 몰랐네요
얼마나 힘이 되고 의지가 되던 사람인지
내내 가슴앓이 하다가
지금은 일부러 답장도 안하고 있습니다
빨리 정상으로 돌려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몸과 정신이 힘들 때 외로움 정말 뮤섭네요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