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 후반 여자야.
최근에 할인찬스가 생겨서 유명한 해외 속옷 브랜드 매장에 가게 되었어
그동안은 항상 동네 홈플러스에서 내가 대보고 속옷을 사다가 외국 브랜드 매장에 가게되어서 속옷 치수가 달라지니까
직원이 직접 내 치수를 재주었는데 D컵이더라구
남자친구랑 같이 갔는데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었고 (남자친구 손이 큰데 내 가슴이 한 손에 안 들어오니까 항상 크다고 좋아했거든)
외국 브랜드 매장에서는 윗가슴둘레를 재던데 한국식으로 가슴 아래 둘레를 재보면 나는 75D더라구
근데 이해가 안되는건
나는 그동안 홈플러스에서 A컵 속옷을 항상 사와서 입어왔거든^^;;
도대체 어떤 경로로 그 치수의 속옷을 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속옷 자체를 한 번 사면 잘 안 망가지니까 꽤 오래 입는 편이라 자주 사는 편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 치수가 불편하지 않고 나한테 잘 맞는 편이었어.
근데 내가 따로 볼륨업 브라같은 거 착용하지 않아도 가슴이 큰 편이라 가끔 친구나 동료들이랑 가슴얘기 나올 때 내가 A컵 속옷 입는다고 하면 다들 좀 의아해하긴 했거든. 최소한 A컵은 아닐거라고
하지만 나는 내 속옷에 대놓고 A라고 써져있으니까 그냥 나는 내가 꽉찬 A컵인가보다 하고 살아왔지
나한테 D컵은 가슴이 엄청 큰 이미지였는데
막상 내가 그런 치수라고 들으니까 잘 안 와닿기도 하고
그럼 내가 그동안 입어온 A컵 브라들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네
그냥 나라마다 치수가 달라서 그런 거였을까? 그렇다기에는 A컵과 D컵은 꽤 다르게 느껴지는데 말이지
(이런 걸 인증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오래걸리는 거 아니니까 사진 올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