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지금 미칠거 같아서 이 글 씀
털어놓을 곳도 없고 친구에게 이야기하기는 싫어서 여기서 털어놓음
내가 진짜 극혐하는게 있는게 우리 친할아버지 거든
예전부터 손주만 좋아해서 나는 어릴때부터 무시하고
계속 잡일시키고 뭐 가져오라 하고 이정도면 그냥 할아버지 심부름이니까 할려고 했지
근데 계속 나만 괴롭히는거야 계속 앉아서 티비 보고있으면 와서 한대 때리고 티비 보지말고 주방에가서 설거지니 하라고함
내가 조금 크고 나니까 명절에 여자가 나중에 시집갈려면 요리도 할줄알아야지 라면서 전 굽는거 나한체 시켜
그때 동생한텐 용돈주면서 손주이쁘다 하고 심각한건 얼마전에 우리집에 오셨을때 나 보고 술이랑 담배사오라고함 나 미성년자인데
진짜 그런거 때문에 미칠거 같아서 부모님한테도 말했는데 해결 안돼서 할아버지말 전부 반항하면서 소리쳤었어
이제 그만하라고 지긋지긋하다고 그래서 부모님이 할아버지댁 갈때마다 막아주시고 있는데
요즘 아빠가 할아버지를 닮아가 술먹고 때리거나 그렇게 심각 한거는 아닌데 친구분들이랑 술먹고 와서 취했을때 할아버지랑 똑같은 행동을 해 역시 아빠는 할아버지의 아들이니까 닮는건가
미칠거같아 오늘은 술 취해서 충전기 가지고 뭐라하더라 1시 30분쯤에 돌아와서 갑자기 자는 사람 깨워놓고 갑자기 내방 충전기 빼길래 빼지말라고 했더니 불난다고 소리쳐 불? 날수있지 그래서 조심하는데 충전기는 원래 충전 할때 열나잖아 ? 근데 만져보니 뜨거운것도 아니야 진짜로 따뜻 그정도 그래서 그만하고 자라고 늦은 시간에 들어와서 자는사람 깨워서 뭐하는거냐고 말함 그러니까 그냥 방에들어가서 자
엄마도 이럴때는 뭐라고 말을 못하더라 평소에는 정말 착한 아빠인데 술만 들어가면 할아버지 같아지니까..
진짜 이거 때문에 너무 미칠거 같아 내 아빠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을 닮아가는게 너무 싫어
진짜 이런 마음 풀어 놓을 곳 없어서 여기에 글 썼어 불편했다면 미안해
보통 아버지들 술 마시고 그러는 건 애들이 중고교생 정도 나이되면 서로 시간이 없고 말 걸기도 이리저리 바빠서 하루 자식과 대화하는 시간 20분도 안되고, 사회생활하며 치이다 술 마시면 술기운에 토끼같은 자식과 마누라 얼굴 한번 생각도 나서 대화도 해보고 싶어 그러는 경우가 많다.
대화 잘 안하는 집안일수록 그런 경향이 많고 니가 아버지 술 마시고 한 행동 지적하고 싶은 만큼 아버지도 너한테 지적하고 싶은 게 참 많을거고 그런거 하나하나 쌓이다 괜히 별거 아닌일로 화나는 경우가 있는데 불 날거 같다고 그런것도 본심은 아닌데 홧김에 대화를 잘못한 케이스같음.
하루에 아버지랑 대화하는 시간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시시콜콜한 주제라도 아버지랑 대화를 많이 해봐라.
그리고 말로 전달하는 게 힘들면 니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편지로 전달이라도 하는 게 더 좋고.
어버이날 선물 하나 챙겨주는 것 보다 니가 무슨생각을 하는지가 부모님 입장에선 더 궁금하고 그거 편지로 전달하는 게 100배는 큰 선물이다.
윗놈들처럼 서로 보호해야 할 가족을 작은 걸로 지적질하며 힙합 디스배틀 하듯이 싸우고 손절타령 하는 건 그거 다 해보고 해도 늦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