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저는 고졸이고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이 망하면서 대학을 갈 사정이 안되었고, 후에는 조금 사정이 나아져 도전할 수 있었으나 학업에 뜻이 없었고
돈을 벌고 있었기에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었죠..
전역 후 09년 22살부터 쉬지않고 쭉 일을 했고, 매우 운이 좋게도 첫 직장부터 지금 껏 사무직을 하고 있습니다.
'09년 스타트업 마케팅 회사 인턴&계약직
'11년 중소기업 광고물 제작업체 영업
'14년~현재 중견기업 마케팅&영업관리
고졸 치고는 괜찮은 연봉과(4100) 제법 큰 규모의 회사(매출 1.8조)의 마케팅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5년도 스카웃되어 온 CEO에게(현재는 퇴직하심) 잘 보여서 나름 제품 PM도 맡아보고 대리 진급도 1년 일찍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최대의 고민은 이직입니다.
회사에서 B2B의 한계를 느껴 B2C 쪽으로 계속 신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17년도 부터 벌써 3번째.. TFT가 만들어질 때 마다 부서 이전을 하며 팔려다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다양한 분야를 알게 되었지만 반대로 이렇다할 뚜렷한 나만의 분야가 없다는 점 입니다.
게다가 학벌이 고졸이라 과장 진급도 밀렸고, 사업의 방향성이나 제품기획에 대해 나름대로 열심히 아이디어도 내고 목소리를 높여보았지만
임원진이나 팀장이 살짝 무시하기도 하고 저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괄시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지금도 TF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신규사업이다 보니 일도 많고, 너무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헌데 학벌이 굉장히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헤드헌팅의 연락도 없고, 사람인 등의 리쿠르팅 사이트를 봐도 고졸채용은 변변치가 않습니다.
되려 20대 젊은 시절에 3번의 이직이 가능했던 것은 싼맛에 쓰는 중고신입이었기 때문인가봅니다.
지금은 나름 12년차 경력에 과장진급을 앞 두고 있고 연봉도 나름 받고 있으니 오히려 이직이 어려워져버렸네요...
지금이라도 학업을 병행해야 할까요?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받아 당장이라고 그만두고 싶지만 현실이 허락치 않기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답을 달라기 보다는..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 끄적였습니다.
요지도 영양가도 없는 길기만 한 글이지만 읽어주셨다면 시간을 할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진짜 학벌이 좋으면 모를까 어중간한 학벌은 있으나 없으나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