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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웹소설 작가의 푸념

조회 5788 추천 12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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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헤이 2020.02.03 01:55
    이건 심각한 문제임.
    어릴 때부터 요약된 글만 읽고, 짤로 설명을 대체하고,
    유튜브에서 정리되어 들려주는 영상에 익숙해 자란
    지금의 10대 20대들은 더이상 본인이 깊게 파고들어 읽어 볼 생각을 안 함. 그래서 더욱이 가짜 뉴스에 더 쉽게 혼동되어 갈 거임.
    문맥을 파악해서 정리하는 능력은 이제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
    90년생들이 온다에서 그들의 대표 성질은 복잡한 걸 싫어하는 심플함임.

    게다가 인터넷의 특성상 소위 말하는 개소리?
    병맛 전개 같은 것들이 오락성 컨텐츠로 판을 치고 있는데.
    뜬금없는 전개들이 이미 그들에겐 익숙함.
    개연성이라는 게 파괴되고 있는 거임.
    문제는 올바른 표현이나 원래의 뜻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변형되거나 트릭을 쓴 재미난 표현 등을 즐겨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그런 것들만 접해 온 친구들은 이제 원래의 표현이 뭔지도 모름.
    아예 언어 자체가 파괴되고 있는 거임.
    1도 모른다거나 뭐 마렵다, 신박하다 이런 것들이야
    대중이 자주 쓰는 언어로써 애교로 봐 준다 쳐도
    속어로써 쓰이는 수많은 신조어들도
    올바른 언어로 인지하는 세대가 벌써 어른이 되어 있음.

    인사 담당자들 말 들어 보면 요즘 애들은 자기소개서에도
    신조어들을 구분 못하고 이미 막 쓰고 있다고 함.
    벌써 내가 꼰대가 된 건진 모르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언어도 변하고,
    인정되는 표준어도 변화해 가는 거야 당연한 흐름이지만.
    그 틀을 벗어나서 파괴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각인되는
    잘못된 언어적 습관들은 훗날에 소통의 문제를 야기할 것 같아서 심히 걱정이 되는 바임.
  • ?
    카라드 2020.02.03 00:17
    세상도 변하는데 글도 변하겠지, 2000년대 초반 소설만 봐도 전개가 답답하고 서두가 길게 느껴짐. 이전에는 속독이나 편독 처럼 긴 서두를 자르고 읽는 독서법으로 의도적으로 자르고 시작했던걸 이제 그냥 자르고 쓰는거 뿐이지
  • ?
    고슴이 2020.02.03 00:21
    짠하네여

    확실히 어렸을때 김정률 아찌의 다크메이지 부터 해서 보던것들이

    뭐뭐만 하면 레벨업 뭐뭐때부터 재벌 양산형 소설들이 많아지는거같네여

    세월이 흘러 저도 아제가 되어가는 걸까요

    슬프네여
  • ?
    독어 2020.02.03 00:27
    종이책이면 호흡조절 가능한데 웹소설로 넘어가서 편당결재방식이다보니 어쩔수없지
  • ?
    @독어
    같은 20p라고 할 때 설명 긴걸로 읽으면 같은 한화를 읽었을때 내용 없게 느껴질수 밖에 없죠...ㅠ
    호흡길게 가져가는 작가들은 가끔 호흡조절 필요한부분에선 그냥 80p분량까지도
    한편에 올리기도 하던데 그럼 읽는 독자입장에서도 돈주고 볼맛남

    호흡 짧은 소설들은 기다무니 매열무니 한편씩 주는걸로 가볍게 읽다가 끝까지 못가고 중간에 때려치는데
    그런 소설들은 나중에라도 완결나오면 사서라도 읽게되죠...
    물론 작가입장에서도 그럴바엔 대충 20p 4편 쓰는게 훨씬 이득이긴 하지만...ㅠ
  • ?
    Rodmen 2020.02.03 00:53
    돈을벌고 싶으면 변하는 흐름을 잘따라가야지 본인이 뒤쳐지는걸 생각 못하는듯
  • ?
    GGGxGGG 2020.02.03 01:01
    웃기는 소리지
    정작 장편 소설 잘나가는거 많다.
    그냥 늬들이 돈벌려는 욕심과 없는 실력으로 대충 살았기때문이잖아
  • ?
    T18852 2020.02.03 01:16
    웹툰도 덴마 봐라. 작가가 연재시간도 어기는게 일상이고 휴재도 팬들 뒷통수 때리면서 했는데
    그래도 팬들은 스토리, 세계관, 떡밥 그렇게 물고 빨며 덴경덴경 했지만 결말은 쥐꼬리만도 못해서 별점 테러 당하고.

    호흡길게 가봐야 뒤에서 풀지 못하고 팬들한테 뒷통수 때리는 작품을 자주 겪으면 긴 호흡 안좋아 할수 있지.
  • profile
    헤이 2020.02.03 01:55
    이건 심각한 문제임.
    어릴 때부터 요약된 글만 읽고, 짤로 설명을 대체하고,
    유튜브에서 정리되어 들려주는 영상에 익숙해 자란
    지금의 10대 20대들은 더이상 본인이 깊게 파고들어 읽어 볼 생각을 안 함. 그래서 더욱이 가짜 뉴스에 더 쉽게 혼동되어 갈 거임.
    문맥을 파악해서 정리하는 능력은 이제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
    90년생들이 온다에서 그들의 대표 성질은 복잡한 걸 싫어하는 심플함임.

    게다가 인터넷의 특성상 소위 말하는 개소리?
    병맛 전개 같은 것들이 오락성 컨텐츠로 판을 치고 있는데.
    뜬금없는 전개들이 이미 그들에겐 익숙함.
    개연성이라는 게 파괴되고 있는 거임.
    문제는 올바른 표현이나 원래의 뜻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변형되거나 트릭을 쓴 재미난 표현 등을 즐겨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그런 것들만 접해 온 친구들은 이제 원래의 표현이 뭔지도 모름.
    아예 언어 자체가 파괴되고 있는 거임.
    1도 모른다거나 뭐 마렵다, 신박하다 이런 것들이야
    대중이 자주 쓰는 언어로써 애교로 봐 준다 쳐도
    속어로써 쓰이는 수많은 신조어들도
    올바른 언어로 인지하는 세대가 벌써 어른이 되어 있음.

    인사 담당자들 말 들어 보면 요즘 애들은 자기소개서에도
    신조어들을 구분 못하고 이미 막 쓰고 있다고 함.
    벌써 내가 꼰대가 된 건진 모르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언어도 변하고,
    인정되는 표준어도 변화해 가는 거야 당연한 흐름이지만.
    그 틀을 벗어나서 파괴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각인되는
    잘못된 언어적 습관들은 훗날에 소통의 문제를 야기할 것 같아서 심히 걱정이 되는 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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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드 2020.02.03 14:53
    @헤이
    라는 댓글을 음슴체로 쓰는 당신은 도덕책 ㅋㅋㅋ
  • ?
    멈추기 2020.02.03 01:58
    반지의 제왕 소설로 봐봐라.

    여행하면서 경치 묘사한게 대부분임.
  • ?
    몬보로 2020.02.03 02:08
    ㅇㄷ
  • ?
    무누 2020.02.03 03:44
    트랜드 못따라가고 뒤쳐진 작가의 푸념 글 같음
    17년간 본인이 쓴 소설에서 명작이 나왔는지 부터 점검해봐야함

    만약 알만한 소설이고 문피아 기준 편당 3000명 구매,카카페 기준 30만 구독 이라도 넘긴 글을 썼다면 작가분에게 사과드림
    이 기준을 넘겼는데도 저런 생각을 갖고있다면 내가 소설 업계를 잘못생각하고 있다고 봄

    나도 10년 넘게 소설 보고있는데
    장황한 묘사에서 개연성은 갖다 버리고 어설픈 설명 볼때가 많음 그리고 대체로 이런글들이 판치면서 카카페에서 그냥 10만 구독 넘겨버리는거 보면 와 ㅅㅂ 이딴글도 보는사람이 많구나 생각 들때도 많음

    그런데 저 작가가 고민하고 일주일동안 생각하면서 스토리 잘 짰다면 독자들도 알아봐주고 명작 되는거다.

    근데 그런 실력이 안되니까 도태되어버린거라고 생각함.

    즉, 자기 실력이 현재 양산형 소설과 비교해도 메리트가 없다는거지
  • ?
    쭈리스 2020.02.03 04:16
    전형적인 시대를 못따라 가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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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el 2020.02.03 11:04
    원로 만화가들이 현재 웹툰과 그림체들을 보면서 한탄했었고, 소설가들이 판타지소설이란 장르에 문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독설을
    내뱉었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에 변화한거라고 생각함. 음악만 봐도 요즘 주류 음악과 예전 명작이 많이 다르지만 좋은 노래는 모두
    사랑을 받는 것 처럼 노력과 운이 따라준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임.
  • ?
    9회말2아웃 2020.02.03 11:07
    네이버 웹툰에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댓글이
    이게 왜 복학왕보다 밑이냐...인걸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데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노력에대한 결과는
    결국 인정받기 마련이라고 생각함
    그게 기대했던것보다 못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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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븾디숀 2020.02.03 11:14
    예시 존나 구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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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반찬은셀프 2020.02.03 13:34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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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남동무두리 2020.02.03 15:54
    우선 수용자들의 돈문제야. 돈을 내지 않으니깐 대상을 이해하려하지않고 쉬운걸 찾지. 그게 십년넘게 지속된 결과가 지금의 웹소설이고. 컨텐츠가 많기도 하고. 그냥 종이책으로 출판되는걸로 넘어가면 됨. 아직까지 거기서는 서사와 묘사가 팔리거든. 물론 웹에서 버는 돈보다 훨씬 벌이가 작을테지만.
  • ?
    갸릉 2020.02.03 16:20
    이게 웹소설이라 그럼.

    웹소설은 웹툰이랑 똑같이 한편을 100원씩 주고 사서 보는거고

    한화마다 정해진 글자갯수가 정해지는데

    예시의 버스처럼 스토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면 저렇게 간단하게 넘어감

    하지만 작가가 그 버스 안에서 일어날 일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해야하면 버스에 대한 묘사가 들어가고 스토리가 진행됨

    그리고 웹소설이라는게 타 소설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가볍게 읽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고 몇화봤다가 몇주, 몇달 후에 이어 보는 사람도 많음 킬링타임으로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임.

    그래서 트랜드를 잘 따라가는 작가들은 1-5화 안에 전개 다 끝내고 4-10화쯤에 본문 들어가며 그 본문 사건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상황 설명과 주인공이 왜 그런 느낌을 가지는에 대한 상황설명을 그 회차와 그 다음 회차에 다 함.

    또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요즘 인기순위에 있는 소설이 대부분 가벼움.
    근데 내가 원래 가볍고 설명 개판이고 이런 소설 원래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그냥 봄
    이걸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봤더니.. 일이 안 풀려서 머리가 복잡하고 인간관계, 대인관계로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자주 나니 이걸 풀어줘야하는데 영화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못보고 만화는 안 좋아해서 웹툰은 안 보고 그래서 가볍고 소소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대리 만족을 느끼는 힐링물을 읽고 있는거 같음.
    글에 나오는 0세부터 재벌 뭐 이런거.. 이게 상황은 뭔 개 같은 상황이야? 하는데 옛날 시트콤 보듯이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재미있음

    17년 작가의 푸념은.. 그냥..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거임 저 사람이 말하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서점에서 책사서 봄..

    그리고 중요한건.. 글 잘 쓰고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으면 다 본다. 중간중간 진부하고 가독성 떨어지게 설명 오질나게 하면 독자 떨어져 나가는거고
  • ?
    회원14074 2020.02.03 16:47
    와.. 진짜 슬프네...
    어쩐지 요즘 읽을 소설이 진짜 없어.
    다 너무 유치하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아주아주아주 진짜 가끔 맘에 드는 소설이있는데
    나는 분명 재미있는데 인기가 없다는거야.
    댓글도 엄청 안달려... 그런거 보면 참 슬펐는데... 저게 현실이구나
  • ?
    구랏 2020.02.03 17:15
    웹 소설로 소설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냥 서로의 취향이

    갈리는걸 그냥 작가 뇌피셜로 대충 적은것 같은데....

    근데 상위권 작품들을 보면 수준이 낮은건 거의 없었음.....

    게임관련 소설들은 예외로 두고....

    그냥 작가자신이 가진 글의 한계를 남탓으로 징징대는것같은 느낌...
  • ?
    꼬부랑꼬부기 2020.02.03 22:26
    제발 댓글은 짧게 써줘
  • ?
    우니 2020.02.03 23:43
    그냥 트렌드를 못따라가는거지. 본인 능력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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