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운좋게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

스티븐 브래드버리

쇼트트랙하고 인연이 없었던 호주의 처음 금메달 안겨준 선수

1973년 10월 14일 호주출생

호주의 카레이서이자 쇼트트랙 선수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참가

1000m 실격, 5000m 남자계주 동메달 획득 (호주 동계올림픽 출전사상 최초의 메달)

계속되는 부상과 악재속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무명선수 브래드버리는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메달이 목표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해보고자

선수인생 마지막을 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심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에 출전, 기적의 금메달 획득

예선 첫 경기

브래드버리는 지나친 긴장으로 두 번이나 부정출발을 범하게 된다.

그의 부정출발 장면은 몸이 먼저 출발하려는 것을 억지로 막는 모습이었다.

긴장을 풀도록 충분한 휴식시간을 준 심판의 배려 덕분에 그는 가까스로 예선을 통과하게 된다.

준준결승

선두그룹에 한참 뒤쳐져서 들어왔고 당연히 탈락이었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장내 방송에서 놀라운 말을 전하게 된다.

앞서 들어온 선수가 부정 행위로 탈락하게 되고, 그 뒤를 따라들어온 브래드버리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준결승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의 김동성, 그리고 중국의 다크호스 리자준이 같은 조에

포진되어 있어서 아무리 운좋은 브래드버리여도 이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다.

그런데 경기 도중 리자준이 김동성 선수의 발을  잡아채 넘어뜨리게 되고

김동성 선수는 탈락, 또한 마지막 지점에서 선두그룹 두명의 선수마저 넘어지게 되면서

그 뒤를 따라온 브래드버리가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결승 

결승에 올라온 선수는 세계최강 대한민국의 안현수선수를 비롯하여

미국의 안톤 오노, 중국의 리자준, 캐나다의 매튜 투르코, 마지막으로 스티븐 브래드버리였다.

브래드버리는 스타트를 하자마자 일찌감치 선두그룹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뒤처지게 된다.

그 순간 앞서 뛰쳐나간 선두 그룹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리자준이 오노의 다리를 걸고 오노는 넘어지면서 안현수의 다리를 잡았다.
세선수가 동시에 넘어지고 4위로 들어오던 매튜 투르코마저 넘어지게 되었다.

남은 사람은 한참 뒤에서 떨어져 들어오던 브래드버리.

결국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은 스티븐 브래드버리의 차지가 된다.

"이 금메달은 이번 경기를 이겨서 딴게 아니고

지난 십 년간 최선을 다한 저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티븐 브래드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