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책과 힘과 벽 사이를
눈치보기에 바쁜 나날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무책임한 격언 따위에
저 바다를 호령하는 거야
어처구니없던 나의 어린 꿈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던 날
두드러기처럼 돋은 심술이
끝내 그 이름 더럽히고 말았네
-꿈과 책과 힘과 벽-
초록을 거머쥔 우리는 여름으로
푸르던 그 빛을 휘둘러 여름으로
함부로 겨눠보던 미래와
웃음 짓던 그대와 나
보기 좋게 빗나간 우리들의 아침도
영원에 걸었던 약속은
껴안는 법도 모르는 채
뒤척이다 마주할 창백한 아침이여
-밤의 공원-
그때 난 어떤 마음이었길래
내 모든걸 주고도 웃을 수 있었나
그대는 또 어떤 마음이었길래
그 모든걸 갖고도 돌아서 버렸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또다시 찾아오는 누군갈 위해서
남겨두겠소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나는 너의 음악이고
그런 마음 한 줄이야
때가 되면 네 귓볼에
찬란히 매달릴 거야
오 기다림은 저 별의 빛
우주를 건너는 달음
오 기다림은 저 별의 빛
오 입맞춤은 아득한 꿈
-투게더-
까만 밤 물리쳐라
하늘 빛 품은 해야
흰구름 몰고 오면
손뼉을 치자 모두
오늘 밤 끝 무렵에
보라빛 물들으면
잽싸게 물리쳐라
하늘 빛 품은 해야
-Wish-
어른이 된 오늘 내게 세상이란 곳
어릴 적 그리던 꿈속 전쟁터구나
그 속에서 나는 다시 영웅이 되려
선포한다 작전명 청춘!
-작전명 청춘-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쏟아지는 달빛에
오 살결을 그을리고
먼 옛날의 뱃사람을 닮아볼래
그 사랑을
-외딴섬 로맨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