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해서 이번에 쫌 심하게 드러난 경향이 없지 않은데, 한국 개신교가 얼마나 미개한지가 나와버렸죠.
그런데도 저는 교회를 다닌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런 종교부터가 아니거든요.
무슨 목사가 교회의 중심이고, 뭘 빌어서 뭐 이뤄지길 바라고, 장소에 집착하고
전부 다 현지화랄까 솔직하게 말해서 무슨 토테미즘, 애니미즘 마냥 원시종교들이 섞이면서 이상해진거죠.
막 어디 남미 가톨릭은 진짜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버리는 등, 성흔이 어쨌느니 등등 그런거 보면서 와 저기 이상한 동네다 싶었는데,
나이들고 본 한국 개신교는 뭐 다를것도 없더라고요.
가장 특징적인건 기복신앙이죠. 무슨 뭘 기도를 해서 이루길 바라는것 부터가 얼마나 웃긴지 ㅎㅎ
뭘 빌어서 이룬다? 그런건 원래 없는 종교입니다. 무슨 도깨비방망이도 아니고 뭘 바래서 이루는 종교부터 아니죠.
비슷하게 위기에 빠졌을때 건져주세요 같은 느낌의 이야기는 많아도 뭘 바란다고 이뤄지지는 않죠.
그런데 왜 이런게 생겼냐? 그냥 물떠놓고 비는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런게 섞인거죠.
한국의 기도원은 이런 말도 안되는 기복신앙의 흔적이죠. 다른나라 기도원(수도원)은 개인 수양의 장소이지, 무슨 대학 합격하게 해주세요 하는데가 아닌거랑 아주 차이가 극명합니다.
장소에 집착한다? 그냥 예수님부터 장소에 집착한다고 그렇게 꾸짖었는데 성경조차도 안읽었다는거죠. 교회의 정의부터 그냥 믿는 사람들이 있는 장소인데, 이건 그냥 성경을 읽고 있는 혼자있는 곳도 교회고, 요즘은 쫌 그런 구역예배라던가 하는 모든 곳이 다 교회인데, 교회를 건물로 생각한다는 것 부터가 이미 교회를 말 그대로 '몸뚱아리만 다니는'사람들이라는 뜻이겠죠.
목사중심 교회? 사실 장로회 같은게 생긴걸 돌아보면 신부라던가 목사라던가 썩으면 쫓아낼 수 있는 나름 의회 제도에서 시작한겁니다. 근데 무슨 목사가 손가락질하면 사냥감이라도 본듯이 손가락 가르킨곳만 따라가는 개새끼마냥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 천지죠. 이것도 얼마나 잘못된건지 바로 나옵니다. 목사의 포지션이 원래부터 그냥 제일 공부 많이 한 사람 수준인데 뭐 대부분 교회에서는 거의 교주가 따로없죠.
뭐 그래도 목사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면 그럴 수 있다고 치고,
더 웃긴건 목사가 정치를 한다?
이건 목사든 스던 신부던 일단 다 나가 뒤질놈인데, 솔직히 이 중에서도 목사새끼들이 제일 심각하죠.
그래도 다행인건 이름도 모르는 목사새끼가 정치질을 하던 말던 관심 없었는데 정치질 제일 열심히 하던 한기총이 박살났다고 한건 그나마 기쁘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교회 중에서 진취적이랄까? 목사가 돈놀이좀 해보려다가(사익은 아닌데 어쨋든 기부해도 모자란 교회 공금을 굴리려고함) 뽀록나는 바람에 성도들이 투표해서 목사를 쫓아내버리고 목사를 새로 데려올 정도로 민주적인 교회를 다니면서 이러저러한 걸 보니까 진짜 한국 교회만큼은 당연한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걸 배우게 된게 다행이었죠. 여차하면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상기한 그들 중 하나가 될 수 도 있었지 않았을까 싶으니까요.
그냥 이런 교회도 있습니다 정도만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안타깝지만 한국 개신교라는 곳은 저런 교회가 대부분이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곳를 '돈통에 빠진 토속신앙'이라고 부르고, 거기에 다니는 사람들을 크리스챤이 아니라 그냥 어디 물떠놓고 비는 대신 '헌금을 제물로 바치는 기복신앙인'으로 보는 것 처럼 그냥 따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근데 뭐 따로 보는 걸 떠나서 사실상 교회는 교회끼리 간섭도 못하니까 다 지 멋대로 하고, 진심으로 비나이다 비나이다나 하는 여의도의 모 대형교회는 여전히 잘나가고 하는거 봐서 솔직히 저도 개신교따위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