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국가유공자로 오래전부터 병원을 자주 다니셨습니다.
크게 아프셔서가 아니라 거의 정기적 방문 수준입니다.
그런데 수령해서 오시는 약의 양이 점점 늘어서 지금은 드시는 식사량보다 약의 정량이 더 많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드실때 보면 이거 걸러내고 저거 걸러내고 몇 알 안드시고 나머지는 모으셨다 모임같은데 가셔서 지인들 처방을 하시고 나눠 주고, 서로 좋은 약은 주고 받으시고 오십니다.
약을 오래 드시다 보니 약알 하나 하나가 어떤 약인줄 아시고 빼시는 것입니다.
이거 먹으면 속이 쓰려서, 이거는 의사가 듣지도 않는데 왜주는지 몰라......이유는 많습니다.
그러시면 안됀다....그동안 몇번 이야기를 드렸는데, 드디어 오늘 심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사가 약을 줄때는 이유가 있는것이고 그것은 약효과와 데이터에 의해서 주는 것이니 빼고 드시면 안됀다.
약을 자꾸 빼서 복용하시니 의사는 약효과가 없는 줄 알고 자꾸 약의 양의 늘어나고 쎈약을 추가 하는 것이다.
약을 빼고 싶으시면, 의사와 상의하시고 빼달라고 하셔라.
그리고 약을 주변분들에게 나누어 주시지 마라 아버지는 의사가 아니시다 처방하시면 안됀다 그분을 더 위험하게 하실 수 있다.
아무리 이야기 해도 걱정하지마 나도 이런건 다알아.........하시는데 정말 아찔 합니다.
아버지가 잘못하셔서 아버지 본인께서 잘못되는건 아들인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지만......
아버지가 잘못하셔서 다른 분이 잘못되면 그분과 그분의 자식들은 얼마나 억울 하겠느냐고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햐~~~
아버님의 마음도 이해는 가네요.
CT MRI 다 해봐도 원인도 모르겠고, 특별한 이유도 안보이지만 처방해드릴테니 꾸준히 드세요.
하고 주는 약이 약국에서 파는 상비약이란걸 알았을때 배신감이란 ㅋㅋㅋㅋ